아무도 나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 - 나를 전공하고 있습니까?
이종은 지음 / 캘리포니아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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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전공하고있습니까?
#니체가말했다여기가거기니?
#캘리포니아미디어
#아무도나에게생활비를주지않는다.

살림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나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라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중 한 명이여서 이 책의 서평단으로 신청했다.

이야기는 장편소설이라기 보다 장편 시처럼 느껴졌다.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을 구분하지 못하는 나지만
이 책을 읽으니 운율이 느껴졌다.

실제로 70대 할머니가 쓰신건가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이종은 이라는 사람이 왜케 많은건가?
58년생 소설가 한분 계셨는데, 그분인건가?
내가 작가님이 누구인건가 집착하냐면 
공감이 너무 잘 되고 현실적인 이야기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도모르게 아이에게 몰입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남편이 중심을 잡아준다.
남편이 남의편인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내편이었나? 싶었다.

누군가의 자식이다 보니 나는 서희, 서현, 서준, 하이 중에 누구일까 생각도 많이 했다.
1등인적이 없으니 서희는 아니고,
드세니깐 서현쪽에 가까운것 같기도 하고,
서준은 되기 싫고...
늘 마음속엔 하이를 품고 있긴 하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가족의 소중한 앞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톱니바퀴처럼 나의 가족, 나의 부모님, 시댁...등등이 얽혀져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 참 잘 살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도 성장하고 꿈꾼다는 말이 와닿는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게 많은게 철이 덜 들어서 그런건가? 나만 그런건가 생각했는데, 다들 마음속에 꽃한송이씩 품고 사는건가 보다.

얼마전에 사업을 하겠다는 동생에게 하던 일이나 잘하라고 핀잔을 준적이 있다.
엄마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벌어둬야 한다며 지금 하는 일이 돈이 적어 못마땅하게 여겨서 나이를 생각하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나 왜그랬지? 
나도 매일 매일 꿈을 품고 살면서 남의 꿈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은것 같아 괜히 미안해 진다.

남부럽게 몰래 별장을 안겨주는 존재는 못 되지만 그래도 나이 들어감에도 꿈을 꾸는 나 자신을,
그래도 생활비를 꼬박꼬박 내는 나자신을 칭찬한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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