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 9살 제윤이가 쓴 동시집
최제윤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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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시를 좋아했다.

요즘도 시를 좋아한다.

이번엔 초등학생이 쓴 시가 눈에 보여서

서평단으로 신청했다.

나보다 일찍 시에 눈을 뜬 친구다.


내가 시를 좋아하다보니

내 아이도 시를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학교다닐때 좀더 일찍 시를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면

시를 많이 접하지 않아서 였던것 같다.

이 시집을 선택했을때

아이들에게 시를 많이 노출시켜

나처럼 시를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읽다보니

어릴적 추억도 많이 떠오르고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일도 많이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 몇편을 소개해본다.


먼저, 우리엄마라는 시.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드는 시다.

나는 수학을 못하지만

아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기대하게 했던 시다.


그리고 연필을 소재로 한 시도 재미있었다.

삼촌이 연필가지고 오라니깐

뾰족해서 다른사람 찌를까봐

손에 꼭 쥐고갔더니

흑연이 뭍어서 검댕이가 된 이야기.


시를 읽다가

갑자기 고등학때 만났던

아이스크림 꼬맹이가 생각이 났다.

운동할때 체육관에서 몇번 마주친적있는

꼬맹이였는데

체육관을 가는건지-

친구집에 놀러왔다가 집에가는건지-

들고있는 아이스크림이 눈에 들어왔다.

집에 가려면 15분을 가야하는데

집앞에도 슈퍼가 있을텐데

벌써 샀나?


집에 있는 가족이 생각났나?

체육관 친구들이 생각났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을 생각에

앞뒤 안가리고 샀는데

아이스크림이 잘 버텨줄까?

나혼자 고민했던...

그 뒤로 나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게 됐다.

아이스크림을 먹을때마다

꼬맹이의 예쁜 마음이 생각나서다.

연필 시를 읽고있는데

꼬맹이의 예쁜 마음이 또 생각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많은것을 해보고 싶어하는 엄마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면의 아이와 마주할때가 많은데

힘들때 안좋았던 추억

좋은땐 좋았던 추억

나의 체력에 일희일비하다가

예쁜 동시를 만나니

꽃밭에 뒹구는 기분이다.


어린이집가고 없을때

읽으면

아이가 돌아오는 시간이

그렇게 기다려진다.

많은 엄마들이

이 동시를 읽고

아이들과 함께 웃음꽃 피웠으면 한다.


#서평 #괜찮아 #동시


본 도서는 리뷰어스로부터 무료로 소개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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