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이 왔다. 책을 손에 쥐는데 마음이 웅장하다. 후안흑심.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이라는 뜻이다. 제목은 마음에 안들지만 책두께를 보니 이 사람도 작정하고 쓴것 같아 의지가 불타올랐다. 프롤로그를 읽으면 이 책을 쓴 작가의 포부가 느껴진다. 그리고 두려움이 엄습한다. 나는 과연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것인가. 두둥. 1장을 보는데 조금 난해하다. 이런게 처세술이라고 의문이 든다. 프롤로그를 읽은 덕분인지 그 의문이 납득이 간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선뜻 처세술로 후안흑심 하세요라고 말할 자신없다. 내 마음속에도 유, 불, 도교가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것 같다. 후반부를 읽어보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우리가 사회화 교육을 받아서 직관력이 약해졌다는. 내가 후안흑심을 오해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낯이 두껍다라는 말은 뻔뻔스럽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 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게 없지않아 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흑심은 우리가 흑심품지 말라고 말하는것 처럼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지 않던가. 그래도 후안흑심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엔 자신이 없다. 나 사회화 교육 제대로 받았나보다. 이 책은 어떻게든 삼키겠다는 내 의지와 달리 생각보다 어렵다. 딜레마를 겪는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런 고찰 한번쯤 해볼만하다. 게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느낀건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서 유비와 조조, 제갈공명 등 등장인물들의 리더십을 재조명 할수 있다는 것이다. 삼국지를 보면 야만적인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후안흑심으로 바라보면 개운하다. 칭키즈칸을 이해하는데도 후안흑심이 도움을 준다. 책에서 잠깐 동서양의 문화를 비교하면서 서양의 문화가 좀 신사적인것 같이 나오는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후안흑심 차원에서 별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단 한번에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쓴 작가님도 처음 후안흑심을 연구할때 복잡했다고 했다. 그래도 작가님이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나름 명쾌하게 정리해놓은게 느껴졌다. 먼가 심오한 철학에 고찰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권해본다. #서평 #후안흑심 #처세술 #리뷰어스클럽 본 도서는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무료로 소개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