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세트 - 전3권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김유진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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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가 좋아하는 서현작가의 그림책이다. 김유진 작가가 글을 쓰고 서현 작가가 그림을 그린 잠자리 그림책, 서현작가 책 왔다고 방방 뛰면 우리 딸이 책을 받자마자 툭 던진 말

  "글은 서현작가 아니네..."

 우리 딸은 글과 그림이 모두 서현작가인 것을 원한다. 내가 그림책을 배울 때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이란 다소 어려운 책을 읽어준 적이 있는데 그때 그림작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만으로는 책이 무조건 재미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려 이런 현상이 생긴 듯 하다.

  다행히 어렵지 않는 잠자리 그림책이라 아이들도 즐겁게 즐겼다. 특히 책을 읽는 새로운 방법 "더책" 앱이 신기함을 던져져서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이미 커버린 상태라 잠자리에 들기 전 책을 읽어주지도 않고 굳이 읽어주지 않아도 혼자서도 잘 읽는 아이들이지만 그림책에 연령이 어디있겠는가 그림책이라니 마냥 좋아한다.

  둘째 딸은 역시나 그림에 푹 빠졌다. 서현작가 특유의 캐릭터들이 있는데 아이는 그것이 좋은가보다. 보기만 해도 좋은지 언니랑 둘이 쏙닥 거리며 키득키득거린다. 언니-초등5학년-는 책은 그냥 그렇다더니 더책 앱으로 듣기를 하더니 좋단다. 자기가 읽는 것보다 재미있다나.  

  더책 앱은 일종의 qr마크와 비슷해서 책 표지 안쪽에 붙여진 오디오태그에 핸드폰을 올려놓으면 핸드폰에서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 어릴 적에 아이들 책 읽어주다 내가 먼저 잠들어버린경우가 많았는데 그때 이런 앱이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어린 아이를 키울 때는 왜 그리 잠이 부족했는지 나처럼 책만 읽어주려하면 잠이 쏟아지는 엄마들에게 아주 좋은 아이템이 될 듯 하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 5학년 3학년-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읽어줄 때 성우들이 대화처럼 들려주는 부분이 잼나다고 자꾸 그 부분만 반복해서 듣고 싶어했다. 올해 이후 창비 어린이책에는 이런 오디오태그가 붙여나올 듯 하다. 책읽어주기가 부담스러운 엄마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잠자리 그림책의 기본은 잠들기 전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공감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인 듯 하다. <이불덮기 전에>도 잠들기 전에 하고 싶은 놀이 등 아이들의 욕구를 충분히 들어주고 기다려주면 어느 순간 아이들이 잠자리로 찾아간다는 이야기였다. <오늘아, 안녕>도 마찬가지. 하룻동안 일어난 이러저러한 일들을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공감의 시간을 통해 아이는 이제 잠들어도 되겠다는 안심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어린 친구들의 잠자리 그림책으로 진짜 괜찮겠구나 생각했다. 그림도 단순하고 내용도 어렵지 않다. 자신의 욕구에 부합되는 부분들이 있어 더 재미있게 받아들일 거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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