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다른그림찾기
아델 디샤넬 지음 / 오렌지연필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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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죽이기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

  우리 딸과 병원에서 가서 이름을 불리울리기를 하염없이 기다려야했을 때 우리를 그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해준 책이다. 비단 나와 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수업을 받는 아이들도 이 녀석의 매력에 시간을 잡아먹고는 했다.

 

  수학문제를 풀 때 이런 집중력을 보여주면 겁나 사랑할 것인데...녀석들....이럴 때만 초집중 모드를 발휘해주신다.

 

  책표지 윗단에 쓰여진 집중력과 기억력에서 집중력만큼은 이 녀석들이 확실하게 확인시켜주었다. 초등학생 두 딸은 생각보다 빨리 찾지 못해 속상해했고 중딩 아이들이 더 즐거워한 책이다. 나는 옛날 그 시절 오락실에서 다른 그림 찾기를 했던 추억을 소환해 그저 즐거웠다.

 

  숨은그림찾기나 다른 그림찾기나 알면 너무나 쉬운데 찾기 전까지는 왜 이리 안 보이는 것인지 내가 찾은 것보다 숨어있는 녀석들이 더 많아 늘 나의 한계를 실감하게 한 책이지만 마음이 심란할 때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이걸 찾고 있으니 시간도 잘 가고 좋았다. 나로서는 시기 적절한 때에 찾아와줘서 고마웠던 책이다.

 

  우리 딸은 다 찾은 것이 맞는지 확인한다며 동그라미 옆에 숫자를 써놓기도 하고 이파리 갯수를 세어본다고 표기를 해두고도 했다. 그 모습 하나 하나가 어찌나 귀엽던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처음 왔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간간히 책을 꺼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곤 한다. 다른 표기가 된 모든 것을 찾은 그림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줘서 늘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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