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물리 이야기 잠 못 드는 시리즈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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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션 코널리!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다.

  올 여름방학 우리 딸의 프로젝트 숙제는 이걸로 끝낼 수 있겠다. 주제가 자유탐구이기를.....

  지난 겨울 방학 때 숙제와는 상관없이 너무 재밌어서 잠 못는 과학이야기에 나온 실험 한 두 가지를 딸들과 함께 해봤는데 아이들이 흥미로워했다. 일단 실험자체가 재미있고 그것이 생활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그저 좋다했다.

 

  이번 잠 못 드는 물리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운동이다.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하는 행동들이 모두 과학적으로 설계된 행동이라는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야구, 축구, 골프에서 체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던 스포츠는 거의 등장한다. 

 

  야구할 때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포즈!! 한쪽 발을 들어올려 몸을 돌리며 공을 던지는 시구, 다들 보았을테다. 공 하나 던지는데 저리 복잡한 행위를 해야하나 싶었는데 그게 모두 이유있는 행동, 그것도 과학 원리를 이용한 포즈였다는 사실, 야구선수들이 뉴턴의 2법칙 가속도의 법칙을 알았을리 만무하지만 신기한 것은 사실!!

 

  이 책의 매력은 그 신비함을 간단한 실험으로 확인시켜준다는데 있다.

  물론 책에 등장하는 모든 실험이 나의 수긍을 받아내진 못했다. 미식축구의 쿼터백 실험은 실험자체는 흥미롭지만 풍선의 공기압을 자전거 공기압측정기로 어찌잰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해 패쓰~~ (작가의 문제보다는 독자의 문제에 가깝긴 하지만 암튼 그렇다.)

 

  책의 구성이 지난 번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이야기>보다 훨씬 깔끔하고 보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글 내용은 큰 차이가 없는데 편집의 승리인 듯

 

  각가지 챕터마다 6가지 단계로 구성되었다.

1. 스포츠 행동에 대한 과학적 문제 제기

2. 스포츠 행위가 과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상기하며 실험들어가기 전 가벼운 설명

3. 라인업 - 준비물

4. 플레이볼 - 실험과정

5. 투미닛 워닝 - 실험시 주의점

6. 슬로모션 리플레이 - 실험이 어떻게 과학원리로 연결되는지, 실험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설명되어있음

 

 과학 원리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다는 것도 이 글의 장점이다. 나같은 일반인에게 길고 긴 설명은 그저 지루한 잔소리에 불과할 뿐인데 딱 적당한 내용, 적당한 길이로 끊어주는 센스까지 갖추고 계신다. 나름 이과에 공대나온 여자지만....과학은 어렵다. 슬프지만 요정도로 만족하는 나에게 맞춤책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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