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더 디자인 1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 1
김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회사일이 바빠지면서 책을 읽을 시간을 확보하는 게 힘들어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일로 피곤한데 어려운 책까지는 읽을 마음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택한 책이 김재훈 작가의 <THE DESIGN>(이하 더 디자인)이다.

 

 

이 책의 부제는 '만화로 읽는 현대 디자인의 지도'이다.

읽기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실제로 책은 굉장히 재미있었다.

소재 자체의 흥미성과 더불어 만화+짧은 텍스트의 조합은

출퇴근길에 버스에서 읽기에도 부담없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나처럼 디자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도 책은 술술 잘 읽혔다.

세상 어디에서 철가방의 유래와 부채표 활명수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겠는가.

깊은 지식은 아니더라도 간단한 대화거리로 지식을 뽐내기에 아주 적절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책은 거의 대부분 카툰과 간단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의 마지막 챕터는 일반적인 책과 같이 줄글들로 이뤄져 있다.

해당 챕터는 앞선 챕터들에 비해서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읽다가 흠칫흠칙 할 정도로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이 빼곡 차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읽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는 할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흥미로웠다.

책의 가격은 16,8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풀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또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줄글에 지친 눈을 달래주기 위한 책으로 매우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은 다시, 당신에게로
오철만 지음 / 황도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책을 적게 읽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책 편럭은 굉장히 심한편이다.



주로 읽는 것은 문학.

가끔 경영/경제 관련 서적.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등은 거의 읽지 않는다.



번드르르 포장한 말들이 와닿지도 않을 뿐더러

각자의 인생이 달라 적용점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가끔은 되려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강하지 못할까'

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하니,



'나'라는 사람은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소중히 생각해줘야 한다.

30년 넘게 살아온 내 모습이 얼마나 바뀌겠는가.



하지만, 사진집은 은근 여러권 읽은 편이다.

여행의 여정을 담은 사진집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하고

특정 주제를 다룬 사진집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하기도 한다.



'길은 다시, 당신에게로'는 기백장의 사진을 보며 '힐링'하기 좋은 책이다.


책 뒷면에 새겨진

'필름에 새겨진 시간, 사진이 건네는 위로'

라는 문구가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저자인 오철만 작가는 히말라야에서 사고로 죽음을 경험했다 한다.



그 후 운명적으로 사진가의 길에 들어 20여년 동안 시진을 통해 자신을 찾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사진들을 완상하며

책에 수록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물론 어느 순간에 읽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가장 감성이 충만한 시간,

늦은 밤에서 새벽에 읽었다.






부모님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하고



사랑을 논하는 부분에서는 옛사랑을 떠올리며 달콤씁쓸한 기분을 즐기기도 했다.







비록 1독만으로는 책에 수록된 모든 글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순간 또 책을 펼쳤을 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바쁜 일상 속에서 봄볕같은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소전기차 시대가 온다 -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 풀 스토리
권순우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때 우리나라에 수소전기차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동일 스펙의 차량에 비해 배 이상 비쌌지만 예약이 밀려 몇달씩 걸려 차가 나왔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은 여러 한계점으로 인해 수소전기차 열풍이 주춤한 듯 하지만

장기적으로 성장할 시장임에는 분명해보인다.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는 시장이지만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언젠가 이직할 수도 있는 시장의 파악으로서)

책을 펴게 됐다.

 




저자인 권순우씨는 놀랍게도 문과출신이다.

물론 주상훈 카이스트 교수의 감수를 거치긴 했지만

경제학도가 이런 전문서적을 썼다는 것이 처음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이내 책은 역시 문과가 잘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Depth가 깊은 책이어서 글을 못 쓰는 저자가 집필했다면 이해가 안되었을 같다.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뉜다.



1부인 '수소 에너지의 정체를 밝히다'에서는

수소전기자동차와 배터리전기자동차 중 무엇이 더 좋은지를 이야기 하고 있고,



2부인 '한국의 수소 전기 자동차 개발자들'에서는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국내의 수소전기자동차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던지라

1부를 통해 왜 수소전기자동차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하는지 납득할 기회가 있는 것이 좋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텍스트를 100% 신뢰하지 않는 성격이라

이 책 하나만으로 수소전기자동차가 더 좋다라는 생각을 굳히진 않겠지만

추후 추가 학습에 매우 용이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2부는 다소 특정 기업의 경영보고서와 같은 느낌이 들어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는 당연하게도 수소전기차를 개발하는 업체가 한정적이기 때문이지만

기업의 협찬을 받은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칭찬 일색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책에 서술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밀어줘야 하는게 당연할테다.

이에 대한 판단은 내가 좀 더 공부를 하고 나서 제대로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정말 수소전기차에 대한 온갖 내용을 집대성한 책이다.

19년 4월 초판을 찍은 따끈따끈한 신작이기에 이 책만큼 수소전기차에 대한 근황을 잘 전달하는 책은 없을 것이다.



관련 산업에 종사하거나 해당 시장에 진출 계획이 있는 법인, 개인들에게는 현존하는 국내 서적 중 1순위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주제 자체의 전문성 때문에 일반 대중이 선뜻 책을 집어들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나 역시 개인적인 호기심에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중간중간 너무도 깊이 있는 이야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시간을 내어 2회독을 하면 조금은 내용 파악이 쉬워질까 싶어 주말에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읽어보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입시의 정도 -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강현주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과외를 10여년간 했다.

내가 가르쳤다는 이야기이다.

내 학창시절에는 형편상 사교육의 ㅅ자에도 다가가지 못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생 새내기 때부터 내가 사교육 최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



과외 뿐 아니라

삼성 드림클래스, 교내 교육봉사 등

어쩌다 보니 청소년 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자녀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



사실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나는 학창시절에 알아서 공부를 했다.

가족 중 누구도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지만

내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열심히 한 편이었다.

(물론 지금은 1도 하지 않는다. 질렸다.)



그렇기에 대학 초창기 과외를 시작하며

공부를 안하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못'하는건 그렇다 쳐도

학생이 공부를 '안'한다니!

꽤나 큰 충격이었다.



차차 시간이 지나면 알아낸 사실은

공부를 안하는 아이 뒤에는 그렇게 만든 부모가 있다는 것이었다.

아예 방임을 하는 부모는 사실 차치할 문제이고.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도 방법이 잘못되어

오히려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부모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오늘의 책은 그런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인 강현주씨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학과 서울대에서 석박사과정까지 마친 초엘리트 출신이다.

사교육업계의 절대강자였던 메가스터디에서

원장과 교육문화혁신 팀장까지 맡으며 누구보다 사교육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대치동의 학생이 아닌 카페를 점령한 '맘'들을 보며

안타까운 맘에 쓴 책이 <입시의 정도>이다.

자식 교육 할거면 '제대로'하라는 책인 것이다.

 

 

 

 

 

책은 대치동의 현실에서 시작하여 대학입시, 특목고 및 자사고, 생기부/자소서 등

학생들의 입시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과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을 가이드한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전문적인 지식들은 이 책을 살 충분한 이유가 된다.

물론 제각각 다른 아이들이기에 훈육법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참고할 수 있는 훌륭한 단계별 로드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또한 부록으로 달려있는 2022 대입 개편안 핵심정리 역시

단순히 인터넷 서칭으로 짜깁기한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강현주의 입시의 정도' 페이지는

사교육 최전방에서 20여년 간 쌓은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나서 과외돌이 어머니께 선물로 드렸다.

본인이 수험생의 부모라면 반드시 사아햘 책이고,

주변에 수험생 부모가 있다면

부담은 없으면서도 의미는 가득한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의점에 간 멍청한 경제학자 - 행동경제학으로 바라본 비합리적 선택의 비밀
고석균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들 한 번씩은

편의점에 들어가 내가 원래 사려던 음료가 아닌

1+1 또는 2+1 음료를 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원이 딱 들어맞을 때 그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다들 그런 상황으서 자신의 합리적인 소비에

스스로 쓰담쓰담을 하지 않는가?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우리 모두가 그렇디.

하지만 이러한 소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고민을 하더라도

내가 마케팅 상술에 빠진건지,

정말 잘 산건지 판단할 기준도 없으니 말이다.

그런 지적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한다.



넛지 이론은 사실 이미 해묵은 떡밥이다.

들은 바로는 중학생들도 넛지를 배운다고 한다.

하지만 넛지 이론이 계속 책의 소재로 등장하는 이유는

일상 속에서 너무나 적용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보라. 편의점에까지 이를 적용하지 않는가.

우리 일상에서 편의점만큼 친숙하고

자주 이용하는 리테일은 많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데에 있어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없다.

실제로 나도 매월 말 가겨부 어플을 들여다보며

용도를 알 수 없는 새나간 돈을 보며 한숨 짓는다.

그 중의 5할이 편의점이고

4할이 카카오페이다.

물론 그 금액은 5천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단순 하루에 5천원만 잡아도

한 달이면 15만원인데

책 한권을 통해 이렇게 새어나가는 돈을 잡을 수 있다면

이게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까?



책 속에는 편의점 이야기 외에도

마트, 영화관,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업 마케팅과 소비에 대해 다룬다.

나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흥미가 붙어

전체를 탐독했지만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해 읽는 데도 좋은 책이다.

일상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사람,

지적 향상을 원하는 사람,

소비자 마케팅 관련 팀플을 하는 대학생,

소비자 심리 관련 업무를 하는 직장인 등

그 어떤 사람이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책에 나왔던 말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아메리카노를 싸게 샀다'

의 반대말은

'아메리카노를 비싸게 샀다'가 아니라

'아메리카노를 사지 않았다'

라는 말이었다.

크게 대단한 이론이나 위트를 담은 문구는 아니지만

현재 나의 충동적인 소비 패턴을 꼬집는 말이기에...

뜨끔하신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나 2019-04-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