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남기고 줄이는 게 체질 - 필요한 만큼만 읽기, 쓰기, 말하기, 생각하기, 행동하기
김범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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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가볍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독려하는 책이다.

몇 십년전만 하더라도 평생을 쉼없이 묵묵히 일하며 사는 삶의 방식이 성실함과 희생의 아이콘처럼 여겨지곤 했다. 

어떤 일이든 남보다 많이하고 쉼없이 평생을 달려야만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믿음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먹고사는게 중요했던 시대에는 대부분 개인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고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삶을 가볍게 대한다는 것은 어른으로써 성숙하지 못하고 철부지하다는 평가가 있던 과거도 있었지만 요새는 한달살기, 미니멀리즘, 조기퇴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만의 인생 흐름을 찾아가는 이들이 많다.그리고 일상에서도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벨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인생의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작업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했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삶을 시간 단위로 쪼개 쓰며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단순화하는 것이며, 미니멀리즘을 통해 가벼워진다는 것은 비단 불안과 강박증에서 벗어난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것들에 더욱 잘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말처럼 행동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일을 쉽게 행하라'고 조언하지만 어느정도의 노하우나 경력이 갖춰져야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떨쳐내기 어렵다. 게다가 일을 선뜻 내려놓기에는 경쟁사회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조성한다. 책에서는 전부는 아니겠지만 적절한 수준의 욕망을 절제하는 것은 추천하며 경쟁 속에 나를 던져놓고 스스로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가끔은 뒤로 물러나는 것도 인생전략이라도 말한다. 하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런 태도를 취하기란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느정도 내려놓는데도 마음가짐의 준비가 상당히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100에서 하나씩을 빼는 것이 어렵다면 0에서 하나씩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내어놓는 것이 어렵다면 無에서 하나씩 선택하라는 것이다. 왠지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더 쉬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현재 방에 있는 나의 물건들 중에서 버릴만한 것들을 골라내는 것보다는, 새로 생긴 집에서 필요한 걸 하나씩 채워가는 건 쉽기 때문이다.


말도 줄이고, 글도 줄이고, 주변 사람도 줄이고, 일도 줄이고, 삶이 단순해지면 인생이 여유로워진다는 변화를 경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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