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끈질긴 서퍼 - 40대 회사원 킵 고잉 다이어리
김현지 지음 / 여름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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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끈질긴 서퍼>는 16년차 회사원이자

40대 회사원의 다이어리 기록을 담은 글입니다.

간단한 제목들로 시작하는

타인의 하루를 담은 일기장에는

회사원으로써의 평범한 일상과 희노애락,

그 안에서 찾은 힐링들이 들어있습니다.

가끔은 평범한 일상을 담은 글과

드라마들이 더욱 공감을 부르고

감성을 울리곤 합니다.

0429 중년 회사원 3원칙 0501 사진기 0626 권태기 0706 어른의 위로

회사에서 10년차가 넘어가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참 궁금했는데

타인의 삶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일에

의연해 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면 그냥 무던하게 넘기는 기술이

늘어난 것 뿐이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10대 때는 20대가 새로웠고

20대 때는 30대가 새로웠고

40대가 되어도 또 다시 새로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매번 새로워지는 것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사회는 항상 내가 적응하기도 전에

더 빠르게 변하구요.

혼자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

혼자 산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

혼자를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배우고 있다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살다보면

이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하고

바라는 행복한 순간들도 있고,

그냥 물처럼 흘러가버렸으면 하는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도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은 파도같고

그 파도를 타는 저는 서퍼같습니다.

세계문제를 내가 해결하지는 못해도

내 행복을 위해서는 시도해 볼 수 있는

취미와 행복찾기는 생각하기에 따라

많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생의 매 순간을 즐겁게 보내

추억이 가득한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따뜻한

힐링 에세이였습니다.

가끔 회의실에 물병을 자릿수만큼 놓거나, 결재가 나길 기다리며 쇼파 한구석에 앉아 졸거나 하는 순간에, 이 풍경도 추억이 되겠지, 과거형의 미래를 더듬는다.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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