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도 때로는 당당하게 - 눈치 안 보고 똑 부러지게 거절하는 기술
저우웨이리 지음, 고보혜 옮김 / 이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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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커리어우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가 많은 건 그런 모습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불의의 상황에서도 똑바로 자기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주인공들은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커리어우먼이나 사장님으로 성공해서 해피엔딩을 맞는 결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편하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안돼요' '싫어요'만 외칠 수는 없고 어느정도 서로 도와가며 살아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보통 누군가가 원치 않는 부탁을 하면, 무턱대고 싫다고 말하는 건 너무 예의없는 것 같아서 적당한 구실을 붙여서 유연하게 돌려서 거절하곤 했습니다. 어떤 때는 그런 것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나 자신을 속이는 것도 같고, 왜 굳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싫더라구요. 그냥 저한테 부탁 자체를 안 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아마 그 내면에는 당당하게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제가 싫었던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나 집에서 큰 딸이라 이해심많고 배려하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어서 더욱 그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심해도 때로는 당당하게>책의 저자는 심리상담가이자 심리교육전문가로 한국뿐 아니라 워싱턴,로스앤젤레스,상하이 등 세계를 무대로 삼아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수백번 강연했다고 합니다. 거절하지 못하는 이들이 흔히 내가 조금 불편하면 모두가 좋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정말 잘못된 오류라고 합니다. 책에서는 거절하지 못할 때 생기는 피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나온 것 중 한 가지만 이야기 해보자면 '아주 어리석게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은 금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로 내 인생에 이 순간은 두 번다시 오지 않을 시간인데 참 헛되이 쓰고 있다는 것이죠. 나를 위한 발전의 시간도 아니고, 나의 즐거움을 위한 시간도 아닌데 모아보면 꽤 많은 시간들을 타인을 위해서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거절 못하는 이들의 리스크를 보여주고 뒤에서는 내 마음을 단단히 하는 법과 회사나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무리한 부탁을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과 팁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주체적으로 살아가기엔 인생의 장벽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건 한 번의 수용이 계속된 수용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투쟁하고 웃으며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지혜일 것 같습니다. 거절이 두려운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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