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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뇌 - 뇌졸중 환자의 물음에 세계 최고 전문가가 답하다
Mike Dow.David Dow.Megan Sutton 지음, 김형석 옮김, 김성수 감수 / 군자출판사(교재) / 2020년 8월
평점 :

우리나라 사망원인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암과 뇌혈관질환입니다. 보험사에서도 이를 알고있기에 갈수록 보장하는 분야를 세분화 하고 갈수록 보장범위가 좁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보장범위는 뇌출혈<뇌졸중<뇌혈관질환 으로 나누고 있으며,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이 무서운 것은 일단 발병하면 병원비가 크기도 하지만 그 후의 안고 갈 후유장애 기간이 길어서 병원비와 가족들의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책은 닥터 '마이크 다우'와 그의 동생 '데이비드 다우' 의 이야기와 함께 최고의 뇌졸중 전문가들과 뇌졸중에 대한 환자들의 많은 질문에 답변한 데이터를 종합하여 담은 책입니다. '데이비드 다우'는 열 살의 나이에 뇌졸중 판정을 받았습니다. 실어증에 오른쪽이 완전히 마비되어 걸을 수도 없었던 데이비드는 어린 나이에 요양원에 입원하여 삶을 보낼 것을 권유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당당히 병원으로 걸어들어가면서 신경과 전문의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20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책의 1장에서는 뇌졸중의 개념 및 증상의 기초적인 내용을 알려줍니다. 2장은 최고의 재활전문가들과 함께 뇌졸중이 두뇌와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떻게 하면 보행능력과 손과 발을 움직이고 하는 능력,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3장에서는 회복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다룹니다. 마지막, 4장에서는 보호자에게 조언을 합니다.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인자들이 발병 가능성을 높이지만 그런 것까지 우리가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생활습관을 변화시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흡연, 음주 등이 그렇습니다. 적절한 체중과 신체활동, 그리고 저염식과 저지방식 섭취만으로도 우리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나의 몸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내가 그동안 하나하나 쌓아온 생활습관이 만들어져 온 것이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치료에 대한 부분은 많은 조언들이 있지만 한 가지로 말하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훈련하지 않는 기능을 약화되고 훈련하는 기능은 강화됩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근력이 약화되고 피로감이 커지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매일 운동을 할 것을 조언합니다. 걷기 재활 환자, 휠체어 재활 환자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눈 여겨 볼 만합니다. 그리고 회복되는 시기,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뇌졸중 환자의 식단과 비타민, 자립가능성 까지 다양한 궁금증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도 열 살의 나이부터 20년을 노력한 끝에 의사의 예상을 비켜나 결국 온전히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볼 때 누구든지 노력한다면 세상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는 기적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으로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 질병과치료법
# 고장난뇌
마지막 4막에는 뇌졸중 보호자에게 전하는 조언들이 들어있습니다. 보통 보호자들은 곁에서 일상과 돌봄 두 가지만을 위해 살아가며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가족들이 간병하는 것에 비용이 적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선택하지만 간병의 길은 길고도 멀기 때문에 온전히 혼자서 책임지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호자는 스스로를 돌보기도 해야 합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는 종교단체나 복지센터의 도움이 있을 수도 있고, 이를 추천하는 것은 뇌졸중 환자들도 보호자보다 타인과 있을 때 오히려 좋은 반응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항상 보조 침대에 누워있는 보호자들을 볼 때마다 환자 자신들의 죄책감이 가중되어 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보호자와 환자 둘 다를 위해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긴 병이 두려운 이유에는 언제 치료가 끝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막막함도 한 몫을 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환자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속마음을 숨긴채로 마음 속으로는 더 큰 고통을 안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뇌졸중 전문가들의 답변과 함께 20년간 뇌졸중과 싸워온 데이비드 가족이 말하는 희망 메시지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데이비드와 가족은 자신들이 승리한 이유에는 별 다른 것이 없고, 매일 매순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력에는 이길자가 없듯이 뇌졸중 환자 모두가 자립하여 사회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을 통해 뇌졸중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