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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아직 추억 속에 살아
라우미 / 아이이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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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새」, 「애착인형」, 「엄마의 마음」을 한데 놓고 보면 자식을 향한 사랑만큼 빈자리도 크게 다가와요. 모성을 늘 따뜻하고 든든한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시집에는 미련과 자책, 외로움도 함께 있습니다. 그 감정들을 읽으며 엄마라는 역할 뒤에 한 사람의 마음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돼요. 헌신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사랑한 뒤의 허전함까지 바라보는 시들이라 더 애틋해요. 관계를 떠올리며 읽되 어느 한 가족의 사정으로 단정하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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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레인저 육아포스 - 지구 지키기보다 어려운 육아 고군분투기
엄두섭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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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릴 만한 완벽한 장면보다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의 돌봄이 더 진짜라는 이야기가 담백하게 와닿는다. 장난감, 간식, 외식, 사교육, 운동처럼 부모라면 자주 부딪힐 주제를 거창한 교훈 대신 시행착오로 풀어낸다. 저자 역시 흔들리고 지치지만 아이의 표정 하나에 다시 움직인다. 육아를 멋진 결과물로 전시하기보다 매일 반복하는 생활로 바라봐서, 읽는 사람도 자신의 속도와 방식을 차분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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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제로데시벨 - The Last Zero Decibel
최설도 지음 / 잉크한방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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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명이나 잔혹한 장면을 앞세우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순간을 공포로 만드는 책입니다. 준태가 청각에 집중할수록 독자도 문장 사이의 작은 소리를 기다리게 되고, 고요가 길어질수록 무슨 일이 끝났는지 상상하게 돼요. 여기에 신고할 수 없는 목격자라는 갈등과 서로의 약점을 쥔 두 인물의 역전이 겹쳐 긴장을 유지합니다. 소리라는 한 가지 감각을 사건 장치, 인물의 직업, 심리전의 무기로 끝까지 활용한 점이 또렷한 한국형 스릴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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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은 충분했을까 - 살아온 날들의 무게보다, 살아갈 마음이 더 중요하니까
이송이 지음 / 하모니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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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에피소드는 이 책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를 보며 분노하던 순간, “저 차에는 급한 사정이 있을지도 몰라”라는 한마디가 시선을 완전히 바꾼다. 세상은 변하지 않지만, 해석은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이 작은 이야기 하나가 삶을 대하는 태도 전체로 확장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한 박자 멈추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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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문장 글쓰기
백건필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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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는데 자꾸 글은 쓰고 싶고, 언젠가는 내 이야기로 책 같은 결과물도 남기고 싶고…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면 몇 줄 쓰다 지우고, 또 쓰다 지우고. 저는 늘 그랬어요. 말은 더더욱 못하고요. 글은 “바로” 말해야 하는 게 아니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쓰면 쓸수록 더 어려워지는 게 글이었어요. 

『7문장 글쓰기』가 좋았던 건, “일단 써!”만 외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방법이 있긴 한데 그걸 적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헤매던 사람에게, “이 순서로 문장을 놓아봐”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주거든요. 게다가 설명을 글로만 때려박지 않고, 예시를 통해 ‘아 이런 느낌이구나’를 납득시키는 방식이라 부담이 덜했습니다.

특히 카피라이터식 발상(고정관념을 새롭게 정의한다든지, 언어유희·패러디 같은 재료로 문장을 만드는 방식)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와, 이런 각도로도 문장이 나오네?” 싶어서요. 요즘은 챗GPT 같은 도구도 있으니 아이디어 뽑는 과정은 도움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 단락으로 정리하는 건 내 몫이잖아요. 그때 이 7문장 틀이 꽤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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