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 나답게 살기 위해 일과 거리두기
이즈미야 간지 지음, 김윤경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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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끌리는 책이에요. 일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마라... 나답게 살기 위해 일과 거리두기.
누가 일을 보람으로 생각하나요?라고 말하겠지만,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것 같고, 일이 스트레스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일로 인해서 사람들과 다투기도하고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도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질문에서 출발하여 정신과의사인 작가는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인간에 대한 고민, 욕망, 실존적인 접근을 통해 삶을 되돌아 볼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서문부터 다소 좀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우울증에 대한 뿌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공허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 대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현대사상에서의 사례, 현대음악에서의 사례, 현대미술에서의 사례, 현대건축의 사례... 를 통해서 우리가 쉽사리 대리만족에 빠져들게 된 배경을 역사적인 사정으로 풀어서 설명합니다.

사실 제목으로 쉽게 생각했던 책은.. 매슬로우, 빅터프랭클의 욕구의 5단계설의 대립되는 의견을 설명하면서 좀 어려워집니다. 물론 책의 표지에는 나쓰메 소세키, 버트런드 러셀, 니체, 빅터 프랭클 등 시대 지성들에게 배우는 직업과 삶에 대한 통찰이라고 이미 소개되어있으니 이 심오한 책을 글자 하나하나 곱씹어 읽어보았습니다.

"나쓰메 소세키가 말하는 일"에 대한 내용은 저에게 딱 꽂혀 들어왔습니다. 소세키의 소설 <그후>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먹고사는 것이 목적이고 일하는 것이 수단이라면 그것은 결코 성실한 노동이 아니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일이란 경멸의 대상인지, 기쁨의 대상인지..무엇이 정답일까요?
이는 다양한 지성인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 이야기를 이 책에서 접하면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철학과 심리학이 접목되고 막스베버부터 매슬로우, 니체 등 다양한 철학자들을 접하면서 이 책은 좀더 생각을 하면서 두세번은 읽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하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어요.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일을 왜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고 했는지, 내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서 찾는 것이었습니다.
어렵다고해서 끝까지 어려운 책은 아니에요.
마지막 장에 나오는 <개미와 베짱이>스토리의 분석내용을 보면 아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겁니다.
열심히 일해서 식량을 모으는 개미는 여름내내 놀았던 베짱이와 비교되며 우위를 선점하지요.
이 이솝이야기는 우리는 일을 잘하는 사람,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베짱이가 예술가라면? 이시대에 이솝우화를 적용시킨다면, 베짱이는 창의적이고 예술하는 사람이고 개미는 놀지도 않고 일만 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있습니다.
왜곡된 가치관이 얼마나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부분을 바꿀수 있었어요. 노동, 일이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다. 일은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저부터도 나를 희생하며 사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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