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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직장인 은퇴 공부법 -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41가지 은퇴 전략
김진형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30대 초반 다시 공부해서 안정된 직장에 들어간지 언 9년... 곧 10년차가 되는 시점에서 왜 나는 은퇴 공부법에 이끌렸을까?
아직 퇴직하려면 몇십년을 더 일해야하는데도 벌써부터 나는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직장생활 시작하면서부터 '이 직업이 끝이 아니다', '나는 평생 무언가를 찾고 하고 살고 싶다.', '내가 원하는 일은 이게 다가 아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고 싶다.'라고 매순간 마음속으로 또 질문하고 질문해왔었다. 그 질문을 따라가다보니 이직을 하고 다시 학교를 들어가고 학교에서 나와 다시 직장으로 또 다시 공부를 하고 이제 긴 방황을 끝내자 싶어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에 이르었고 나는 이제 안정적인 삶을 사는가 싶었다. 하지만 나는 또다시 은퇴이후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순간 그 해답이 이 책에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물론 저자의 글은 나에게 그 기대감에 부흥하여 새로운 희망과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 주었다.
책을 읽기전에 책의 뒷면에서는 미리 10년차부터 준비해야할 8가지 은퇴 대책을 알려준다.
사실 이 8가지대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이 책을 더 읽고 싶었다.
책은 5챕터로 구성되어있다. 1챕터. "앞으로 30년 어떻게 살 것인가?"와 챕터2. "당신의 은퇴는 부모세대와 다르다."는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현재 세대는 과거 우리 부모세대와 다르고 과거의 방식을 탈피하여 노년을 설계하라고 조언해준다.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옆집 언니처럼 은퇴이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해야하는지 개괄적으로 설명해준다. 나도 20대때 저자처럼 희망퇴직을 해 본 적이 있어서 저자의 경험이 남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책 속의 명언은 은퇴 이후의 삶을 허투루 생각하지 않게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욕망의 불씨를 싹틔웠다.
"다른 사람이 가져오는 변화나 더 좋은 시기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결국 변화는 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들이다.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찾는 변화다." -버락 오바마-
<10년차 직장인 은퇴공부법> 71p 내용 중..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정년이 보장되면 노후가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86p 중)
저자의 말처럼 내 주변에서도 나를 보면서 '정년이 보장되니 연금도 나올테고 얼마나 좋겠어,',' 뭘 더 하려고 노력하느냐.'라고 하는데 나라경제가 어려워지면 당장 월급도 연금도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다. 그러니 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 나는 제2의 직업을 가지려고 끊임없이 고민만 해왔고 내 자신에게 투자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자신에 대한 투자! 늘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과연 쓸모 있을까? 이렇게 한다고 뭔가 나아질까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계속 읽을 수록 그런 의심은 사라졌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은퇴이후의 삶을 위해서 내가 찾아야하는 나만의 직업은 무엇인지 알려면 나에게 투자를 해야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챕터 하나하나의 내용에 심혈을 기울여 쓴 것 같다.
각 파트별 제목이 예사롭지 않다.
-노후준비는 누가 대신해 주지 않는다.
-자녀교육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라
-회사는 당신의 노후를 책임지지 않는다.
-자녀의 인생을 책임지려고 하지 마라.
-절대 내집마련에 올인하지 마라.
얼마나 직설적이면서 정곡을 찌르는 말인가? 노후준비는 연금하나에 의지하고, 자녀교육에 필요하다며 사교육비를 써가면서 자녀가 원치않는 공부를 시키는데 돈을 투자하고, 내집마련을 위해 대출받고 빚을 갚으며 우리는 현재의 삶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살지 않은가?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는 사람, 나도 역시 그랬고 저자도 그랬다고 한다.
은퇴후 인생설계가 막막하다면 이 책의 131페이지를 보면 돈, 건강, 일에 대한 인생설계를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만의 즐거움으로 시작한 나만의 책을 써보도록 권한다. 나만의 책을 쓰려면 다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강연, 책, 컨설팅! 이 책에는 저자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제시한 아이디어와 조언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게 된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려가다 보면 내가 은퇴후를 위해 현재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디어가 솟구친다.
현재의 직업이 내 삶의 안락함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제2의 직업은 내가 좋아하는 일로 시작할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 준다.
이 책의 장점은 책속의 책이다. 책속의 책의 내용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정기룡, 김동선의 <퇴근 후 2시간>, 손정의의 사례를 소개하며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전옥표의 <빅 픽처를 그려라>, 이구치 아키라의 <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등...다양한 책 내용을 인용,소개하면서 은퇴후 삶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도록 한다.
책의 후반부를 향해 가다보면 더 구체적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미래를 1년,5년, 10년, 20년으로 세분화하여 계획하고 최종적인 목표를 설정해 보라.
최종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거꾸로 현재를 채우는 방법은 더 효율적이다.-219p-
저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현재의 삶을 의심하고 미래설계를 주저하고 있던 나에게 확신을 주었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인생을 아낌없이 살아가고 있지 않다. 아끼고 아낀다. 옆길로 갔다가 혹시나 실패할까 봐 남들이 가는 길로만 따라간다.결국 우리의 삶이 그 안에 갇혀 버린다."
나는 현재도 이렇게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의 삶은 조금 달라질 것이다.
꿈이 있다면 실현할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준비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자신에게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답을 줄 것이다.
단지 현재의 안락함만을 위한 삶이 아닌 미래에도 즐겁고 안락한 삶을 위해서 천천히 준비하자.
미래에 대한 준비가 어렵다면 저자가 적어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도움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
직장다니면서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신 분들, 막막한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답을 찾는 분, 직장생활 무료하신 분들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