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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불어 꿀떡 먹고 꺽! - 처음 맛보는 의성의태어.이야기 ㅣ 한국어 품사 교양서 시리즈 2
장세이 지음 / 유유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후~ 불어 꿀떡 먹고 꺽! 처음맛보는 의성의태어 이야기!
이 책을 다 읽고 의성의태어로 표현하자면, 재그르르, 까르르, 이히히, 딱따그르르 이렇게 재밌었다고 소리내서 웃고 싶습니다.이 의성의태어는 자지러지게 웃는 소리인데 어찌 이런 소리를 말로 표현 할 수 있는지. 소리와 행태를 이렇게 글로 표현한 다는 자체가 예술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이책이 꼭 읽어싶었던 이유는 두가지입니다.첫번째 이유는 9개월이 된 우리 딸에게 의성의태어를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아이들에게 의성의태어를 먼저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이 책을 우리 딸 앞에서 소리내서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유유출판사. 유유에서 나온 책을 몇권 읽어보니 나와 코드가 맞는 곳인것 같다. 방귀의 예술도 엄청 재밌게 읽었는데, 유유출판사는 범상치않은 책을 세상에 내 놓아 나를 이렇게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의성의태어를 총잡합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의성의태어를 본적이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상황별로 구분을 해서 상황에 따라 쓰이는 의성의태어들을 표와 함께 눈에 쏙 들어오게 정리해놨습니다.
<의성의태어를 표현한 표>

처음 보는 단어가 엄청 많습니다
그만큼 우리 한글의 갖는 문자의 창조성이 대단하다고 말할수 있지요.
이 많은 의성의태어들을 보고 있자니 제가 평소에 쓰는 의성의태어가 몇개 밖에 안되는 것에
부끄러워 고개를 떨구게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의성의태어로 뇌가 가득차서 어딘가에 마구 써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적는 노트에 책에 나온 단어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태도가 가벼우면 빙긋 방긋, 생긋 싱긋, 배시시,
실없거나 싱거우면 샐샐 실실, 씩이다.
생글 싱글, 성글, 싱글벙글은 정다운 웃음이고,
방글 벙글, 빙그레, 빙실은 부드러운 웃음이다.
예쁘장하게 웃는 봉실, 봉싯은 어감도 뜻처럼 아름답다.
보드랍게 웃는 방그레, 방실,
살짝 한번만 웃는 방싯,
살그머니 웃는 방시레는 모두 입을 "예쁘게" 벌려야 한다." 106p
기쁠때 쓰는 의성어~ 이얼마나 아름다운 단어들인지...
세종대왕님이 한글 창제를 정말 잘하신것 같다.
이렇게 예쁜 말들로 웃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 ^^
작가가 독자들에게 읽고 말하는 즐거움을 주려는지 각 파트별로 의성의태어 식사를 (?)야금야금 끝내면 후식으로 의성의태어가 가득 들어간 이야기를 내놓습니다.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창의적이고 흥미롭답니다. 더 많은 의성어를 이야기를 통해서 접할 수 있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예:흥부놀부)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써내려갔는데 얼마나 재밌는지 눈을 뗄수 없이 책의 머리말 첫문장이 책을 덮는 순간 딱!
"아름답고, 쓸모 있기를..." 이 책은 아름답고 쓸모가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이 수많은 의성의태어를 글쓰기에 적용해보아도 좋겠지요?
중간중간에 곁들어진 이야기가 "당실덩실 더덩실" 춤추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