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혁명 - 자긍심을 회복하는 순간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최종희 옮김 / 국민출판사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자긍심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특히나 여성에게 있어서 자긍심은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동력이자 삶의 힘이다. 여자가 읽게 되면 자기혁명을, 남자가 읽게 되면 의식혁명을 이룰수 있는 셀프혁명!

 

힐러리 클린턴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준 멘토, 글로리아 스타이넘!

나이가 80세가 넘었으니 풀어내는 이야기가 얼마나 방대한지는 작가만 봐도 짐작할 수가 있다.
저자가 태어나고 자라는 시절의 남녀차별, 인종차별 및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회문제와 그것을 직접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하여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그 이야기들이 책읽는 내내 나를 무겁게 하기도 했지만,과거에서 현재까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내가 과연 여자로서 정정당당하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다.


 이 책은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으면서 책의 표지처럼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 달걀껍질을 깨고 당당하게 나올 수 있도록 나를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가부장적사회를 아직도 탈피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자기 인식의 틀을 깨는 것이 필요한데 자기 스스로 자아를 찾아나설 수 있도록, 즉 책의 제목처럼 나 스스로를 혁명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 단순이 안내 뿐아니라 나의 정신과 나의 몸까지 건강해지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요 모토는 자긍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심리학과 여성학이 적절히 조화되면서 또한 여성자기계발서라고도 말하고 싶다. 책은 단계별로 자긍심을 찾아주기 프로젝트(?, 내가 스스로 이렇게 짓고 싶다)를 펼쳐 나간다.
자긍심에 대한 여러가지 일화들과 저자가 살았던 시절에 일어난 사건들,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들에 대한 여러 사례를 통해서 여성이 어떻게 사회로부터 억압받고 눌려있는 자긍심을 다시 깨우는지 그리고 깨우는 방법과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여러번 읽었던 부분은 2번째 챕터이다.


"행복한 유년 시절은 지금도 늦이 않다."
저자의 어머니 이야기는 내가 딸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었고 말한마디가 어떤 식으로 개인에게 자긍심을 키워주는지 깨닫게 하였다.
"나는 너희들을 무척 사랑한다. 하지만 너희들이 하는 일까지 사랑할 수는 없구나."
우리가 못된 행동을 했을 때 어머니는 슬픈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은 어떤 거친 말보다 큰 효과를 가져왔다. 우리가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우리ㅣ 자매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능히 사랑을 받을 만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받고 있고, 또 그럴만한 존재라는 확신. 그 확신이야말로 가장 근원적인 자긍심을 갖게 하는 출발이었다."(84~85p)

 


요즘은 조금 달라지긴 하였으나, 과거의 여성은 교육받은 것과 실제 삶이 일치하지 않았다. 요즘은 덜하긴 해도, 재취업하는 여성들이 갖는 직업군만을 봐도, 마트 캐셔, 식당 파트타임제 등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하고 있다. 저자는 치밀하게 그런 사례들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며 조금씩 내안의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자극하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남는 것은 우리가 어릴 때 받았던 아이큐검사, 최초로 스탠포드 비네 검사(IQ TEST)관한 웃지못할 사례들. 이 테스트 결과를 통해 행해지는 불합리한 문제들. 우리가 IQ가 높으면 우러러보던 그 검사가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시배우기... 이 부분에서 본격적으로 나, 진실한 자아를 다시 배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쓰기, 그리기, 웃기, 노래하기이다.

C. 데이-루이스는 "우리는 이해되려고 쓰는 게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 쓴다."라고 말했다. 말하기 보다 쓰기를 통해 내안의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책 속에 나온 구체적인 방법을 따라해보면서 나에게도 어떤 양상이 나타나는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유명한 인물에서부터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까지. 이 책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은 책은 처음봤다. 또한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미적 기준의 판단! 물론 그 미적 기준의 판단은 집착과 편견으로 뭉쳐진 모순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모순적인 기준이 나의 몸과 마음을 남에게 종속하게 만들고 나를 버리고 남의 시선을 위해 살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늘 여성은 남성의 들러리를 하거나 남성지배적인 일들에서 뒤로 밀려나며 살아왔다. 여성은 일찍 결혼해서 남편을 보필하고 아이를 돌보며 여성이 꿈꾸는 일은 마음속에서 꿈만 꾸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이 우리의 교육에서 비록된다고 말한다. 여성들에게 있어서 교육은 삶과 지식을 분리시켰다고.

 

 

"나"를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지만, 현실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남의 시선에 묶여서 사는 삶, 사회의 편견에 의해서 나를 깨우지 못한 삶. 그런 것들을 버릴 수 있게 인도하는 셀프혁명.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직 나 역시도 모든 여성들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승리자가 아니다."
저자가 챕터별로 전달하는 명언들만 읽어봐도 나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자아 속에서 다함이 없는 봄으로 나타난다."

(시인 앨리스 워커의 시 중에서.., 367p)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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