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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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역사 #세계사를바꾼16가지꽃이야기 #현대지성 #꽃 




꽃에 대해서 '예쁘다', '아름답다'만을 생각한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꽃입니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대표적인 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꽃이야기이지만, 꽃에 대한 설명이 아니고 꽃이 주인공(?)이었던 역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 표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총구속에서 꽃이 피었네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일까요?



책의 목차입니다.  책은 참고문헌까지 포함하면  349페이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6가지 꽃이야기이다보니 내용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그런 꽃이야기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봄의 꽃은 목차에도 보시다시피 데이지, 수선화, 백합, 카네이션이구요.


여름의 꽃은  장미, 연꽃, 목화, 해바라기, 가을의 꽃은 사프란, 국화, 메리골드, 양귀비입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의 꽃은 제비꽃, 제라늄, 스노드롭, 아몬드입니다.


서평에서는 계졀별로 인상에 남은 꽃 1가지씩을 적어보려 합니다.


참 그리고... 이 책에서 새롭게 안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몬드 꽃이었습니다. 마지막 편에 나오는데, 아몬드 꽃에 대한 역사가 인상깊더라구요. 


아몬드는 견과류의 왕인데 먹는게 아닌 꽃으로서의 의미가 있었다니 흥미로웠습니다.


아몬드꽃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 꽃병만 생각나고 왜 <유리잔에 담긴 아몬드 꽃가지>그림은 몰랐는지...  


아몬드꽃은 반고흐와 동생 테오에 대한 이야기속에서 주인공이 됩니다.  반고흐는 <아몬드꽃> 그림도 그렸는데 그 그림을 완성한 후 '짐승처럼결딴 난'기분이 들었고, 1890년 7월에 자살했다고 합니다.


아몬드꽃과 이렇게 연결되니 참 세상에는 다양한 역사가 있네요..


목차를 이야기하다가 마지막 16번째인 아몬드꽃이야기부터 했습니다.



이제 봄의 꽃 중 데이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한창 피기 시작하는 데이지 덕분에 눈이 호강합니다.


흰색꽃잎이 겹겹이 쌓여있고 가운데 노른자 같이 콕 박힌 노란색 부분이 데이지의 상징입니다.


그냥 꽃이름을 몰라서 계란꽃이라고도 불렀는데요,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꽃사진을 찍고 꽃이름을 알고 부터는 


걷다가 꽃사진 찍는게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봄의 꽃 : 데이지  


데이지는 어떤 역사와 연관되어있을까요? 

개나리, 진달래, 벚꽃등 봄을 알리는 꽃도 많지만, 데이지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입니다.


속담에서 이야기하듯 일곱, 열둘, 열아홉 송이 데이지가 "우리 발에 키스하려고" 나타나는 때는 봄밖에 없다. 꽃을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면 데이지는 그 해의 사랑스럽고 어린 소녀들이다. (32페이지 중)


데이지의 꽃잎을 생각해보시면, 꽃잎을 떼면서 나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언젠가 나타날지 아예 나타나지 않을지, 합격을 하는지 안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하게 하는 꽃입니다. 저는 어린시절 아카시아 잎으로도 같은 놀이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천변에 데이지가 많이 보이지만, 예전에는 데이지보다는 계란꽃으로 불리는 개망초가 많이 피었습니다.




데이지에 대한 끔직한 역사가 있습니다. 데이지는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괴물과 어린 소녀 마리아가 호수에서 데이지를 던지고 놀면서 결국 괴물이 데이지와 소녀를 구분하지 못해 소녀를 물에 던져버립니다. 매우 끔찍합니다.  순수한 데이지와 프랑켄슈타인과 연결되다니요... 


 데이지는 미국 정치에서도 활용되었고 영화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소녀의 순수함을 상징한다는 데이지는 다양한 영화에 다른 이미지로 등장한다.  


이 책은 데이지가 이제는 정숙하거나 겸손한 여성이 아니라 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여름의 꽃 : 해바라기 



어느 가을에 제주를 갔을때 고개를 쳐들고 맞아주던 그 해바라기가 생각납니다.


해바라기는 해처럼 고개를 들고 서있어서 너무 밝은 느낌의 꽃입니다.   예술계에서  해바라기 하면 누가 떠오를까요? 


저는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떠오릅니다. 반 고흐의 그림에는 해바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에게는 해바라기는 그냥 노란색이 아니라고 합니다. " 빛과 따뜻함, 행복의 색, 노란색"이라고 합니다. 노란색하면 해바라기가 떠오르는건 저만 그런것은 아니겠죠?


책은 반고흐와 해바라기에 대한 역사를 상세히 알려줍니다.  해바라기 화가라고 불릴만하는 고흐는 해바라기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또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의 상징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체르노빌에서는 해바라기들을 스티로폼에 심어서 원자로에서 1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작은 연못에 띄웠고 그 해바라기들은 열흘 안에 오염물질의 95퍼센트를 제거했다고 합니다. 대단한 해바라기입니다!!




그리고 저희집 햄스터도 해바라기씨를 사료로 먹는데요, 이와 같이 해바라기는 인간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꽃입니다.


해바라기는 스페인 사람들이 16세기에 대서양을 건너 실어 나른 식물이라고 합니다. 물론 식민지 정복의 전리품 중 하나였지요. 


책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과학자들이 해바라기가 해의 이동과 같이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신통방통한 꽃이네요.  이밖에도 해바라기에 관한 역사가 많이 기록되어있는 해바라기편! 궁금하시지요?   책으로 한번 읽어보세요!!






가을의 꽃 : 국화 





가을꽃하면 국화가 생각나지요?  장례식장에서 쓰는 흰색 국화, 그리고 노란 국화, 분홍 국화 등 국화의 색깔은 다양합니다.


국화하면 어떤 나라가 생각나나요?  중양절의 중국도 생각나고 일본도 떠올리게 됩니다.




국화를 감상하는 천황의 몸을 이슬이 맺힌 국화로 닦는 풍습은 일본이 막번체제를 버리고 천황을 내세우면서 근대국가로 변신한 1870년대와 1880년대의 메이지유신 동안에 되살아났다.  -205페이지 중...-


일본이 1850년대에 개항하면서 세계에 문을 열자 다양한 일본풍이 유행했습니다. 국화는 피에르로티의 베스트셀러 소설<국화부인> 때문에  더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 소설은 푸치니의 오패라 <나비부인>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국화는 세계 꽃꽃으로 퍼져나갔는데요, 그중 중국국화는 일본품종이 들어오기전 유럽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국화의 형형색색의 풍성한 국화에 밀리게 됩니다. 국화는 소설과 그림에 등장합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에는 붉은색과 분홍색 흰색 국화들이 나옵니다. 또한 제임스 티소의 <국화> 작품에는 소녀와 소녀를 둘러싼 다양한 일본품종의 국화가 눈을 끌게 합니다. 우리가 잘아는 끌로드 모네도 1897년 <국화 덤불>이라는 국화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장례식 장에서 흰국화를 많이 사용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국화도 일본 황실을 상징하므로 장례식장에서는 국화를 좀 안썼으면 하는 바람이있습니다. (책과 상관없지만 갑자기 떠오르네요..^^;;)






겨울의 꽃 : 제라늄





제라늄 즉 페라고늄이 어디서 왔는지 그 역사부터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단 용어에서 제라늄과 페라고늄이 혼동스럽네요.


자! 책을 읽으면서 그 답은 찾아보시길 바랄께요! 


제라늄은 예전에는 부유한 수집가들이 애지중지 했던 꽃이라는데, 현재는 대부분 일회용으로 기르고 있습니다. 


제라늄은 <작은아씨들>에서 에이미 마치는 아픈 로리에게 제라늄을 반려식물로 빌려줍니다. 


<제니의 제라늄>에서 엄마없는 주인공은 자신이 기르는 제라늄에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고, 제라늄은 자신만의 감동적인 언어로 대답을 합니다. 이렇든 제라늄이 인간의 감정을 평온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로 제라늄을 싫어하는 시대도 있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역사도 이 책속에서 발견하시길 바랄께요!




꽃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대상입니다. 이세상에 못생긴 꽃은 없고 꽃은 꽃 나름대로 피어나 스스로를 마음껏 뽐내곤 합니다.


들판에 피어있는 데이지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도 좋아지네요.


봄이 가기전에 꽃들을 만나러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꽃들에 대한 세계사와 꽃이야기를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이야기>와 함께 알아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16가지 꽃에 얽힌 역사와 이야기가 참 흥미롭고 신선했습니다! 책을 읽고 알게된 지식, 참 좋습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꽃 #세계사를바꾼16가지꽃이야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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