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의 힘
모종린 지음 / 알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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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경제 # 머물고싶은동네가뜬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세로수길!  동네에는 유명한 길들이 있다?!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가 말하는 동네 이야기! 마을 경제를 어떻게 잘 살려야 할까?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 압도 당하고, 지역경제 상권에 대한 자세한  내용에 또 한번 압도 당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챕터마다 눈을 끄는 일러스트까지.

대학의 전공서적을 재미있게 읽는 느낌이랄까?

 

이 책의 저자는 코넬대 경제학과, 스탠퍼드대 경영학 박사를 거쳐 현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교수로 재직중인 모종린 교수님이다.

<골목길 자본론> <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등 생활에 밀접한 경제학 책을 펴낸 작가이시기도 하다.

 

자 어떤 책인지 책속으로 들어가 볼까?

1부는 오프라인의 미래, 로컬로 수렴하다.

과거에 상권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중세시장에 대한 이야기, 파리의 파사주, 유럽의 백화점, 미국의 월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의 역사와 현재와 미래의 상권 변화에 대한 분석이 들어있다. 코로나로 달라진 소비문화의 형태와 더불어 요즘 뜨고 있는 로컬 상권에 대한 미래, 로컬이 상권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과정이 들어있다.

 

로컬하면 떠오르는 것이 연남동 카페거리, 가로수길 상권, 서교동, 합정동, 경의선 숲길, 이태원, 성수동, 문래동 문래 창장촌..

더나아가 군산의 영화동, 전주의 한옥마을, 청주 소나무길, 강릉 커피...까지 전국의 유명한 골목상권이다.

 

도시가 변화하면서 새로이 탐험할 곳이 생기고 그 동네의 지역문화가 전국 곳곳에 퍼지면서  로컬 상권이 뜨기 시작했다.

서교동, 연남동, 성산동, 연희동도... 경의선숲길이 생기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그전에는 바닥엔 공사하느라 분주하고 몇몇 유명한 카페만 인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홍대입구역 넘어 합정동, 성산동, 연남동까지..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만들어진것 같다.

이게 로컬의 힘일까?

1부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유명한 골목상권이 왜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되어있는지 나와있다. 파리 15분 도시 개념도와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도시 모델에 대한 고민이 적혀있다.

2부는 일반인에겐 아직 생소한 로컬 크리에이터에 대한 내용이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어떤 사람인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의적인 소상공인이다.

지역시장에서 지역자원,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소상공인을 말한다.

로컬크리에이터의 분야는 다양하다.

 

그들은 공유기업(코워킹 스페이스, 코리빙, 차량공유)에서 독립기업, 도시재생사업자, 디자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한다. 골목상권에서 시작한 로컬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동네에 생기는 독립서점, 동네 빵집으로 유명해져서 전국으로 퍼지는 빵집, 가방 소품가게까지..  모종린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서 강원, 충북, 전국 지역의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그 조사 내용을 2부에서 설명하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양성되는 과정, 어떤 훈련을 거쳤는지 가업을 이었는지, 1인 독립가게를 차렸는지에 대한 분석이 흥미로웠다.

3부는 로컬 비즈니스 창업가이드

여기서부터 실전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만들고 어떨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현재 로컬 상권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것이다.

공간에 대한 분석과 어떤 공간을 만들어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운영해야할지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이 담겨있다.

여기서 새로운 단어를 하나 알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앵커 스토어"다.

앵커스토어란?

혁신성, 지역성, 문화성을 기반으로 유동인구, 시설, 구심점, 정체성 등 상권 공공재를 제공하는 상업시설을 말한다.

과거에 앵커스토어는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스타벅스 등을 말한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현재의 앵커스토어는 활동영역이 다르다는 점이다.

현재의 앵커스토어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역 상권에서 시장경쟁을 통해 자리잡은 거점 공란을 말한다..

 

로컬비즈니스는 연결-만남-커뮤니티다.  내가 사는 도시도 로컬 장터를 통해 연결과 만남, 그리고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프리마켓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다양한 로컬상품을 접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로컬크리에이터들은 현재 온라인에서도 만나볼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지역에서 발행하는 지역소식지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매달 지역의 정보가 가득들어있는 소식지가 집으로 배달오고, 아파트 곳곳에서도 그 지역매거진을 쉽게 만날수 있다.

모종린 교수님은 더 나아가 학교에서 시작하는 지역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는 교육계에 있어서 그런지 이부분이 가장 눈에 잘 들어왔다.

마을교육이라고 몇년전부터 트렌드였는데 마을교육과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다양한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게 되고 그것이 교육이 되어

학교의 지역교육-마을경제-지역주민-지역인재간에 순환과정을 통해 지역의 인재가 길러지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3부는 지역교육과 로컬매거진의 중요점을 시사한다.

 

이 책의 첫 페이지에서 파리의 15분 도시, 독립적인 소상공인 산업의 비중이 높은 미국 포틀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가 포틀랜드처럼 지역 중심의 소상공인 사업 비중이 높아지려면 어떤 정책을 추진해야하는지

정부가 해야할 일과 크리에이터들이 해야할일, 그리고 학교에서 할일, 도시정책가들이 할일....

수많은 대안들이 들어있다.

 코로나19로 지역 소상공인들 너무도 어렵지만,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속에서

우리 지역경제가 어떻게 살아남아야하는지 모종린 교수의 대안을 책 속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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