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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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묵직한 무게와 두께.

많은 참고문헌들, 색인까지

책이 페이지는 457페이지에 달한다.

책을 읽고난 느낌은 두꺼운 연구논문 한권을 읽은 느낌이다. 

번역책이라 술술 읽히진 않지만 서문에서 대강의 내용을 길잡이 해주므로 서문은 꼭 읽기 바란다.


 

테니스천재라 생각했던 로저페더러, 골프천재인 타이거우즈

이 책을 한번에 확인시켜주었던 책띠의 첫문장은 "로저페더러는 늦깎이 전문화고 타이거우즈는 조기전문화"는 말이었다. 출판사에서 독자들에게 물어보는 첫 질문은 이것이다.


두 살에 골프를 시작해 최고에 오른 타이거 우즈(조기 전문화), 다양한 운동을 폭넓게 접하고 뒤늦게 테니스로 진로를 결정한 로저 페더러(늦깎이 전문화). 우리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길은 어느 쪽일까

 현역으로 뛰고 있는 로저페더러가 어릴때부터 테니스를 집중적으로 시작한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책에서 처음 알았다.  다양한 경험을 한 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페더러~ 마흔살이 가까운 나이에 테니스에서 1위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편견이 사라졌다.

그 편견은 운동선수들은 다 같이 어릴때부터 운동에 소질을 보였고 운동을 일찍 시작해서 지금의 스포츠천재가 되었을꺼라는 것.

작가 역시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운 사람이다.

작가의 이름은 데이비드엡스타인으로 대학시절에는 육상대표선수였고  환경연구원으로도 일했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임기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논픽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다. 

이 책이 왜 나왔을까?

어릴때부터 일찍 한분야를 먼저 시작해서(특히, 예술, 운동분야 등) 그분야에 전문가,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도 타이거우즈 같은 조기 전문화된 인물들이 있다. 책속의 외국 사례를 통해 한국의 유명 스포츠선수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음악계에서 일찍 두각을 보였던 인물들도 떠올랐다.

한 분야에 뛰어난 전문가들은 말콤글래드웰이 말한 일만시간의 법칙을 이루고도 남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일반인보다 더 노력하고 월등히 뛰어나며 그분야에서 세계최고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분야를 일찍 시작-조기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보통의 사람들- 이 분야 저분야의 경험을 터득한 끝에 내가 갈길이 어디인지 늦게서야 알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기교육, 그릿 등을 접목시켜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의 그길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뒤늦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그걸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연구사례를 책에 소개했다. 

12장의 챕터중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4장 빠른 학습과 느린학습 부분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4장에 나오는 내용을 간략이 적어본다.

교사와 학생들간의 사례를 자세히 보여주는데,  "효과적인 수학교습번을 파악하려고 미국, 아시아, 유럽의 수백개 교실의 수업장면을 촬영해 분석한 자료중 일부라고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교사는 주로 두가지 유형의 질문을 한다고 한다.

더 흔한 쪽은 <절차를 이용한> 질문이다. 다른하나는 <연결하는>질문이다.

후자인 <연결하는> 질문이 학생들에게 더 폭넓은 개념과 연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연결하는>질문을 하고 그 후 교사가 한 일에서는 한가지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문제가 제시되고  학생들이 혼란한 상황을 헤쳐나가도록 놔두기보다 교사는 연결하는 문제를 절차이용문제로 전화하는 단서를 제공하여 학생들을 정답으로 유도했다.


우리는 늘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풀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연습을 해왔던 것같다. 어릴때도 수학문제를 풀때 막히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물어보고 선생님과 부모님은 조금더 간단한 방법으로 풀수있데 도와주었던 것 같다.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않았던 것이다.예전에 텔레비전에 나왔던 모 수학교수님이 그랬다.

1문제를 풀더라도 긴 시간동안 스스로 풀게 되었다면 그것이 진짜 공부하고.


작가는 4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 학습이 지속성을 띠고(즉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고) 융통성을 가지려면(폭넓게 적용될 수 있으려면), <빠르고 쉽게>배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바람직한 어려움 중 하나는 <생성효과>라는 것이다. 설령 틀린 답을 내놓는다고 해도 스스로 답을 제시하려고 애쓰는 것이 나중의 학습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답을 알려주기 보다는 답을 생각해 내라고 촉구했을 때, 소크라테스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이 영문을 번역해서 써놓은 책이면서, 연구자료들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쉽게 읽히진 않았지만 책을 통해 한가지 얻은 게 있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천천히 늦게 자신의 일을 발견하는 것도 인생에서 성공한 것이라고.

유명한 사람을 매체에서 접하다보니 저들은 조기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서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이 일순간에 무너졌다.

그리고 조금씩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가 할 일에 대해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 간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역시도 그런 사람중에 한명인데 아직 내 갈길을 찾진 못하였다.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자녀교육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추천 : 자녀교육에 도움을 받고 싶은 부모님! 그리고 교사.. 일반인~

장점 : 다양한 사례들이 많아서 많은 연구자료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음

단점 : 쫌 두꺼워서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읽어야함. 카페에서 혼자 집중해서 읽어야 잘 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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