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학교 - 학교는 사라지지 않는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46
엄윤미.한성은 지음 / 스리체어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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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학교는 사라지지 않는다. 미래학교 (엄윤미, 한성은저) # 교육  # 미래학교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오다니...
학생으로서 학부모로서 가고 싶은 학교, 이상적으로 추구했던 교육에 대한 길을 이 책에서 찾을수 있었다.

"학교는 사라지지 않는다"... 책 제목에서 부제목을 나름대로 부쳐보면,
"학교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학교는 여기저기에 존재할 뿐이다- 라고 하고 싶다.

과거와 현재이 학교를 넘어 미래의 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상상이 되면서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벤처 기부 펀드 "씨프로그램의 대표와 총괄자이다." 그래서 씨프로그램이라는 곳이 생소해서
 씨프로그램(C-PROGRAM)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봤다.
http://c-program.org/whoweare
씨프로그램 홈페이지내용에 가장 눈에 띄는것은 "놀이, 배움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다양한 실험에 투자합니다. "라는 말이다.
​평소 교육계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현재의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사회라는 바다에 나가서 도움이 되는 것인지 늘 물음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교육을 바꿀수는 없고, 이런 사회에서 내 아이가 받아야할 교육이 무엇인지, 내아이와 우리의 아이들이 과연 그 아이가 인간으로서 잘 자랄수 있도록 합당한 교육을 받고있는 것인지,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중에 이책을 만났다.

사실 책속에서 다양한 학교를 만났는데, 하버드대학보다 더 경쟁이 치열하다는 미네르바 스쿨부터, 우리가 익숙한 이우학교, 국제학교 싱크 글로벌 스쿨(고등학교)..등 과거에 우리가 다녔던 학교와는 다른 운영방식의 학교들이 존재하고있다는 자체로도 놀라웠다.

생각해보라. 40대인 나는 8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하고 시키는대로 안하면 매를 맞는 세대였다. 교사라는 직업을 직업의 최상층에 두고, 학부모도 교사를 존경하며 우러러보았다. 하지만 학생의 인권따윈 무시되는 시절이기도 했다.
계층간의 차별과 교사 자식과 일반 학부모자식이 같은 학교라도 다니면 차별이 아주 심하게 적용되기도 했다.
직접 경험해서 더욱 생생한 기억들. 학교는 주입식으로 사칙연산을 머리속에 집어넣게 했지, 우리가 사회에 나가서 어떤 지식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같은 교육을 받았기에 우리 스스로 경험할 기회를 찾지 못했고, 부모나 교사의 말을 듣고 말대로 인생을 살아나갔었다.

하지만 이제 학교는 변해야한다. 예전처럼 대학을 위한 교육을 받기위해 다같은 지식을 모두 똑같이 잘해야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런 변화의 대안을 알려주는 것이 "미래학교"이다.


<싱크클로벌 스쿨 수업..학생의 주체적인 태도다 중요함>
"학생 스스로 배움에 몰입하면 주체성을 갖추게 된다"
"흥미를 느낄수록 배우고자하는 욕구가 늘고, 스스로주도하는 능력을 키울수 있다"(31p)
책속에 이런 글을 읽으면서, 과연 우리의 일선학교에서도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교육을 하고있나?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우리 교육을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수월성 교육이라고 학교에서 하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책속에 나오는 거꾸로캠퍼스는 3년간 씨프로그램 러닝펀드가 투자해온 학교라고 한다.
"학년 구분없이 개인의 학습속도에 따라 원하는 키워드나 관심분야를 주제로 (중략) 각종 지식을 배우고..... " -> '이게 가능한 학교라니..'
거꾸로캠퍼스를 접하고 우리 학교들도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 전체를 배움터로, 캠퍼스로 삼으면 어떨까?
교사는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학습의 퍼실리테이터이자 파트너의 조력자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는데, 거꾸로 캠퍼스는 과연 어떤 학교인지 내가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꼭 한번 다니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였다.





"몰입은 환경에서 나온다" 이말...
이 책속에 나온 문장 하나하나 마음속에 와닿지만, 이말은 더더욱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학생이었던 사람으로서 기억에 남는다.


내가 속해있는 교실이, 내가 속해 있는 사회가, 내가 하고싶고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지, 환경의 중요성 개개인의 경험의 중요성을 이 책속에서 배웠다.


책이 너무너무 좋은데, 다소 장황하고 정리되지않은 표현로 이책의 가치를 깍아 내리는 것 같아 미안함이 든다.
하지만, 우리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자녀의 미래 교육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오늘 지인 모임에 가서도 이 책을 추천했는데, 지인중에 미네르바스쿨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있어서 이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네모난 학교,  칸칸이 교실, 칠판만 보는 학생들,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으로 한방향으로 수업하는 학생들...
우린 이런 생활을 하며 이런 교육을 받으며 자랐지만 다음세대는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살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주도적으로 배우며 자랐으면 한다.


-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받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 교육  # 미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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