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비로소 나다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 익명의 스물다섯, 직장인 공감 에세이
김가빈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퇴사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 있다면, 25명의 직장인들이 써내려간 경험담의 하나라도 공감이 갈 것이다.

어떤 이야기는 나와 같은 이유, 다른 이야기는 내 친구와 같은 이유로 그렇게 청춘들은 첫 직장을 퇴사한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최종 목적은 어디일까?

 나다운 인생의 길을 찾기 위한 것이다.


 


 

첫 직장에서 갈팡질팡, 이 길이 맞는지 이 회사가 맞는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 수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 자기 길을 찾기로한 사람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내 청춘을 다시 되돌아 봤다.


첫직장에서  퇴근시간만 지나면 일을 던져주던 직장상사,

이사비용을 아낀다며, 회사 돈을 내돈같이 아끼고 사장에게 충성하는 그 상사

이사와 청소를 여직원 남직원 모두에게 시키고, 사무실 계단에 붙어있는 껌을 커터칼로 뗴라고 지시하며

본인은 사무실 이사하는날 미니스커트 입고 와서 다리 꼬며 지시내렸던 그 상사...

정작 배우고 나온 것은 너같은 상사는 절대 되지 않으리라했던 나의 다짐...


나도 나의 일을 찾기 위해 여기 저기 사직서를 많이 던진것 같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해 입사한 영업부 여직원들의 약점을 잡고 매일 커피마시듯, 매일 성추행하는 00회사의 모 영업부장.

성추행, 성희롱은 말도 못하던 그 시절...

그모습을 보고 왜 저항하지 않을까? 왜 한마디도 못할까?

그들의 사정은 생각 못하고 마음만 답답하다 내가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해 사직서를 냈던 기억...

그 생산직 직원들은 지금도 그곳에서 일하고 있을까?


책의 표지에도 써있듯이 "참고 버티기엔 내 인생을 길고 나란 사람을 소중하다"


현재 직장에서 이 길이 내길인가? 정말 이 곳을 계속 다녀야하나?라며 혼자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스물 다섯명이 겪은 경험담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내가 젊었을 때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현재보단 더 조금 나에게 맞는 일을 찾이 않았을까?

과거만 하더라도, 왜 직장을 자주 그만두니, 왜 그리 자주 옮기니 라는 말을 많이 하고

힘들어도 그냥 다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 역시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 네번째 회사까지 그만두고 ...

공채 시험을 봐서

현재 나의 길을 걸어온지 10년이 지났다.

직장생활과 대학원 생활 까지 하면 20년 사회생활.


당장의 끼니가 걱정되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나는 그럴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속의 젊은이들 역시 그런 말을 던져주는 것 같다.

자기의 삶은 자기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다.

길은 얼마든지 열리고, 당장 열리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나에게 길이 보인다.


25명의 젊은 사람들 이야기를 읽다보니 과거가 계속 떠오른다.

현재의 나역시 많은 사직서를 내던지며 이자리에 있는데, 그 과거를 후회해본적은 없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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