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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 내 뜻대로 인생을 이끄는 선택의 심리학
쉬나 아이엔가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선택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수많은 선택 중에서 우리는 내 의지대로 선택하거나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학생때 주로 부모님의 뜻대로 선택을 강요받기도 했었다..^^;;
때론 종교적이거나 사회관습, 문화적인 이유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몇년전에 출판된 선택의 심리학 개정판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967806
책표지는 현재 개정판이 훨씬 낫고, 또 표지만 봐서는 심리학 책이라고 볼수 없기에 서점에서 한번쯤 서서 읽어볼 수 있도록 표지디자인이 멋진 것 같다.
표지 디자인은 그렇다치고, 내용은 어떨까?
선택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이었다면,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심리학책이라 접근하기 더 어려웠을 것이다.
일단 작가에 대한 소개를 그대로 옮겨보겠다.
작가 : 쉬나아이엔가 몰아치는 눈보라가 도시를 눈과 침묵으로 뒤덮던 날, 예정보다 한 달 일찍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인도계 이민자 부모님 밑에서 시크교도의 삶의 방식을 따르는 유년기를 보냈다. 그러던 중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이 생겨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빛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삶이란 이미 정해져 있는 통제 불가능한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본격적으로 ‘선택’을 주제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람들이 무언가를 선택할 때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심리 과정과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선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이며... 책속에서는 인도의 문화, 일본의 문화 그리고 종교로 인한 여러 선택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
나는 이 책을 읽기전에 제목에 이끌렸었다. 그리고 작가의 이름을 먼저 봤고, 작가가 TED강의를 했다는 사실에 작가의 강연을 바로 찾아 보았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작가는 시작장애인이다. 선택심리학을 연구했다는 점도 대단한데, 시각장애인이라니...
어쩜 이리 대단할 수 있을까?
여기 TED동영상
책을 읽기전에 TED의 영상을 보면 내용이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선택의 기술>
https://www.ted.com/talks/sheena_iyengar_on_the_art_of_choosing
( 이 동영상속에 작가가 일본에 가서 녹차에 설탕을 넣어달라고 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책속에도 그 내용이 담겨있다.)
<선택을 쉽게하는 방법>
https://www.ted.com/talks/sheena_iyengar_choosing_what_to_choose/discussion?language=ko#t-180946

선택이란 무엇일까? 책 속에는 작가가 연구한 여러가지 사례가 담겨있다.
책속의 사례를 다 나열하긴 힘들지만, 그만큼 선택이란 다양한 갈래의 길이 있고 선택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작가의 강의 동영상을 먼저 읽고 책을 읽는다면, 책속 빽빽한 글자들이 춤을 추며 다가올것이다.
책의 내용이 누군가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 강의를 다 듣고 읽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더 쉽게 다가왔다.
미국과 일본 문화차이에서 나타나는 선택의 심리, 그리고 각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의 선택 행동에 대한 연구.
갓 태어난 아이가 곧 죽을 운명에 처했을 때 미국의 부모와 프랑스 부모의 선택지에 대한 내용까지.
단순히 생각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단어를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기록해두었다.
나는 192페이지 경험이 만드는 선택의 법칙부분에서 "휴리스틱"이라는 법칙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내용중에 옷을 덜 입는 것보다는 제대로 갖춰입는 편이 낫다.
밤늦게 간식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언제나 논쟁의 반대 입장을 보려고 노력하라.
제발 술을 몇 잔 마신 뒤에는 헤어진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전화하지 마라.

책속의 이 문구가 공식적으로 휴리스틱이라는 법칙이란걸 다들알았을까?
우리가 그냥 암묵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특히 술마시고 옛 연인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하는것...ㅎㅎ
이게 법칙이었다니...
작가는 다양한 사례중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드라마 " 라이투미"속 이야기도 말해준다. 라이투미속의 주인공이 실제 폴 애크먼이라는 교수였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별걸 다 알게 된다.
작가가 독자에게 알려주는 선택의 예시와 시나리오들은 정말 다양하다.
작가는 말한다.
"모든 선택은 그것이 삶을 바꾸는 중대사든 아니든 간에 우리에게 불안감과 후회를 안겨줄 잠재력을 가진다"
책의 에필로그는 여자이고 직장인이며 육아를 하는 나에게 더 절실히 다가왔다.
결혼할 때의 선택, 아이를 낳을 때 선택,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에 대한 고민과 선택..
여자의 경우, 결혼과 출산 이후 더 많은 선택의 중심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
아이를 어디에 맡길지,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지, 아이가 아픈데 직장 상사에게 오늘도 아이때문에 조금 늦는다고 말을 해야할지 아픈 아이를 누구에게라도 맡기고 그냥 직장을 가야할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선택속에서 조금더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싶을때...
이 책을 읽어보면 조금 도움되지 않을까?
내가 선택을 하기 위한 과정속에서 조금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작가는 우리에게 조언해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