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경 선언 - 팩트와 페미니즘을 무기로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법
생각의힘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부장적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완경기를 잃어버린 젊음, 허약함, 가치 하락과 연관 짓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억하길 바란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와 주체성, 목소리, 지식을 뚜렷이 가다듬어 건강을 유지하고 정당한 우리의 몫을 요구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각자도사 사회
송병기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웰다잉이 강조하는 좋은 죽음(표방)과 능동적인 죽음 준비(실천)라는 ‘가치의 틀‘은 죽음을 각종 기술로 통제할 대상으로만들고, 정작 죽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불평등한 삶의 조건에는 주목하지 못하게 한다. 학력, 직업, 소득, 지역 등에 따른죽음의 불평등성을 ‘잘 살고 잘 죽어야 한다‘는 윤리적 언어 표현으로 가리거나 정당화한다. 웰다잉이 상정하는 자기의 죽음을 능동적으로 준비하는 개인은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계획하고, 관리하고, 계발하고, 실현하는 ‘자기 안에 갇힌 주체‘로 보인다. 그에게 정책, 제도, 법률, 또 가족, 친구, 동료 등의 이른바 사회적 관계는 잘 죽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는 일로 치부되거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존재로 여겨지지 않을까?
웰다잉이 강조될수록 ‘잘 죽기‘는 요원하다. 앞서 살펴봤듯이 웰다잉이 전제하는 ‘죽음‘은 연명의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명의료를 둘러싼 환자·보호자·의료진 간의 갈등 및 쟁점은 웰다잉이란 광의적 표현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이한 의료체계, 빈약한 사회보장, 정의롭지 못한 돌봄의 배치에 대한 깊은 관심과 논의가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각자도사 사회
송병기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안락사의 ‘효과‘가 아니라 오늘날 안락사가 논의되는 ‘방식‘이다. 안락사가 전제하는 고통은 왜 개인적 수준(통증, 장애, 질병, 간병, 부모, 자식 등)에서만 논의되는가? 개인의 고통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맥락은 어디로 증발했는가? 안락사에 관한 기존 논의는 환자, 보호자, 의료진의 관계와 정부의 책무를 제거하고 그 자리를 법적, 윤리적 담론(혹은다툼)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안락사에 대한 열망, 바꿔 말해 죽음이 존엄, 권리, 고통의 문제가 된 현상은 의미심장하다. 그 열망은 불평등하고 취약한 삶의 조건 속에서 형성된것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안락사 논의는 의료결정에서 정치에대한 물음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모두 ‘안락하게‘ 죽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헌책 낙서 수집광
윤성근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보다 말이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 방식인데 때론 글 앞에서 말은 고개를 숙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니 근데 그게 맞아?
이진송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디 프로필이 ‘전성기’의 몸을 기록한다는 인식 또한 한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젊고 탄탄한 육체만이 ‘진짜 나’이고, 가장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일까? 나와 함께 내 일상을 살아가는 몸은 밥을 먹으면 배가 나오고 나이를 먹으면 살이 처진다. 자신의 의지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여 보는 시험은 재미있지만, 삶은 순간의 이미지 바깥에서 훨씬 더 입체적이고 풍요롭게 흘러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