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의 끝 그리폰 북스 18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과연 이 우주에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는 인간뿐일까? 그동안 인류보다 뛰어난 문명을 가진 외계생명체와의 만남을 다룬 SF는 지금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이 소설도 그러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책의 제목만 보면 주인공의 성장소설쯤 되나보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에서 유년기는 인류의 유년기의 끝이란 말이란 것을 소설의 중반쯤 되어서 부터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인간을 달에 먼저 보내려 미국과 러시아가 경쟁했던 20세기로부터 출발해서 인류의 황혼기 나아가 인류의 도약(?)의 시대에 이르기 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우주 서사시라고 할만하다. 비교적 오래전에 씌어진 소설이지만 최근에 나온 SF의 상상력에 뒤떨어지지 않는 작가의 예지력이 놀라웠다. 그리고 매우 재미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좀 억지스럽다고 느낀 점도 있었다. 외계로부터 온 관찰자들은 어떻게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라는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까하는 점은 작가가 너무 쉽게 지나가 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인간의 새로운 진화가 과연 인류에게 행운인지 불행인지... 인류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작가는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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