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는 말 - 권여선 소설집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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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늘 그래왔듯 어설픈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너무 힘든 삶일지 관계랄지를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낼 뿐... 그래서 오히려 위로받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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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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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여성`작가의 반가운 소설이었다.

예상대로 몰입도가 대단해서 며칠에 걸쳐 아껴 읽으려 했으나 비교적 단시간에 읽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지칭하는 명사 앞에 `여성`이나 `여류`등을 붙이면 무식한 꼰대 취급을 받게 되는 모양이지만 작가와 비슷한 연배인 나는 굳이~그렇게까지 하는 마음이 들곤 한다.

역시 어쩔 수 없는 기성세대여서인지 몰라도 나는 성별에 따른 고유한 영역과 매력을 외면하기 싫다.

잠깐 옆길로 샜지만, 그래서 나는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매력이 넘치는 은희경 작가의 글들을 좋아한다.

 

1977년이라는 시점은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여서 읽는 내내,

어쩌면 내가 머물렀을지도 모르는 어떤 시공간, 그 시절 속의 나나 주변의 친구들 모습까지 떠올랐고, 말그대로 추억이 새록새록해서 공공장소에서 잠깐 읽는 중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와 참느라 애를 쓰기도... 어느 인터뷰에서 작가가 밝히신대로 작중인물 누구 하나가 아닌 여러명에게 그떄 그 시절의 내 모습을 대입할 수 있는 거였다. 이미 손주를 본 할머니가 돼버린 친구도 있는 마당이지만 꼭 그 친구들이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돋보기를 장착하고...

 

책 속의 책 <지금은 없는 공주들을 위하여>에서

젊고 희로애락이 선명하고 새로 시작하는 일도 가능했던 시절이란 내용이 나오는데

이만큼 세월을 살아내고 보니, 이젠 그 시절이 무조건 그립다거나 이렇게 나이든 게 무조건 서럽지만도 않다. 젊었던 혹은 어렸던 그 시절이 빛나 보이는 건 당연하지만 그 시절과 이어지는 또 다른 시절을 지나서 지금에 이른 것이니까...

 

젊은 독자들은 괴리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어머니 세대와 함께 읽어봐도 의미있을 듯 싶은,

개인적으론 오랜만에 푹 빠져 읽은 시간을 선물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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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문지 에크리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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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시인의 반가운 산문집이 돌아왔다(?)
<마음 사전>으로부터 시작된 팬심이 그의 시집으로 또다른 에세이~산문으로 쭈~욱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인들의 산문 등을 좋아하는데,
시인들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시 못지않은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나 김소연 시인은!!!
예쁘고 아담한 사이즈의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으면서도 제목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라는 제목 때문에 아주 조금은 의심(?)을 했었으나, 시인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몽글몽글한 사랑 타령 혹은 연애 감정에 대한 얘기가 아니었을 뿐더러 사람과 삶, 그리고 사랑의 비애 와도 같은 깊은 성찰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내 노파심이 살짝 부끄러워졌을 정도!! 그럼 그렇지!

이전 시인의 글들에서도 종종 '혼자'임에 대한 내용에 무척 공감했었더랬는데, 결은 좀 다르지만 어떤 정서가 너무나 일맥상통하여 이 분은 어찌 이리 '내 마음의 대변자'이신가? 하게 된다. 그래서 몇 문장은 sns에 올려도 보고^^

책의 마지막 챕터는 일종의 서평 형식인데, 그 중에서도 시집 모두(절판본 제외)를 소장 중인 최승자 시인에 대한 글도 있어서 더욱 좋았다.
사이즈도 아담해서 '대중교통 이용 중에 읽기 맞춤이겠다' 싶었는데, 서평 부분 빼곤 한번에 휘리릭...
한번 읽고 말기엔 당연 아쉬워서, 시인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침대 머리맡에 고이 모셔 둔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 읽어야지~

문지 에크리 시리즈,,, 다른 작가들의 책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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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대일 때부터 약 30년간 그만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데,,, 지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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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맨처음 ‘알라딘 나의 기록‘을 보게 되었을 때 굉장히 신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하며 어느덧 20년 세월,,, 앞으로도 쭈~욱 책사랑 길잡이가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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