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겔의 그림에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바벨탑은 그간 전체 형태만 보아왔지만, 이 책은 여러 부분을 확대해 보여준다.
그 속에서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바벨탑의 웅장함을 새롭게 체감할 수 있었다.
풍경화 역시 탁월하다.
아름다운 산과 강, 평화로운 농가, 그리고 광활한 하늘은 보는 이에게 고요함을 선사한다.
특히 서쪽 하늘에 물든 노을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책을 덮은 후 만족스러운 마음에 큰 판형을 찾아보았지만, 가격을 확인하고 좌절했다.(20~30만 원)
작은 판형으로 만족할 수 밖에.
그래도 책의 제작 품질은 꼼꼼하고 튼튼하게 느껴졌다.
이런 구성으로 더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