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이야기책
윌 힐렌브랜드 지음, 이종원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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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져다 주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책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제목부터 <산타의 이야기책>이랍니다. 


온 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덮인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 할아버지는 썰매에 선물을 가득 싣고 출발 준비를 마쳤어요.


그런데 큰일 났어요! 썰매를 끌어야 할 순록들이 모두 집을 비우고 사라졌어요! 산타 할아버지가 나팔을 불어도, 짤랑짤랑 종울 울려도 순록들은 돌아오지 않네요. 그때 할아버지에게 번뜩 떠오른 크리스마스 이브에 꼭 해야 하는 일! 그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순록들을 불러모아 선물 배달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저희집 아이도 요즘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져와주실지, 집에 굴뚝이 없는데 어디로 들어오실지, 기대반 걱정반으로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순록이 사라졌다하니 긴장한 듯 몰입해서 책을 보더라구요? 진심으로 크리스마스 아침을 기다리는 순수한 아이들을 들었다 놓았다 할 이야기랍니다. 


썰매를 이끄는 순록들의 다양한 캐릭터도 재미있게 묘사되요. 각기 다른 개성의 순록들이 하나로 뭉쳐 일하기 쉽지 않겠네 싶은데, 그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산타 할아버지의 비법이 등장하지요. (힌트는 책 제목에 있지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이야기이지 싶어요.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풍경에 푹 빠지는 느낌도 함께 하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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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 - 어둠을 지나 비로소 빛이 된 불멸의 작품 120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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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이는 물결의 덧없음을, 강물 위로 쓰러지는 불빛의 쓸쓸함을, 짙은 밤 속 별의 우울을 죄다 색으로 본역하는 그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듯한 반 고흐의 그림, 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스스로 귀를 자를 만큼 정신병을 앓다 쓸쓸히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거나, 그의 형제 테오와 나눈 편지들에 그의 고뇌가 담겨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처럼 그의 작품들과 하나하나 함께 연결지어 감상해볼 기회는 없었던 것 같아요. 반 고흐의 작품들을 인생의 여정을 따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책 <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입니다. 


이 책은 화가로서의 고흐의 인생 전 시기를 일대기별로 나눠 소개합니다. 삶의 터전을 옮길 때마다 만나게 되는 사람들, 자연이 그의 작품에 미친 영향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어요. 그림과 편지, 그의 삶을 매치해 고흐의 색채에 맞춰 해석한 작가의 글이 가슴 아프게 와닿아요. 


화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했던 네덜란드 시기는 우리가 알고 있던 고흐의 작품과 달리 어둡고 차갑고 우울한 색채가 가득해요. 이는 사랑하던 여인에게 거부당하거나,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부모에게 반대 당하고, 결혼도 하지 않은 여인을 모델로 쓰다 임신을 하게 했다는 누명을 쓰는 등, 모질었던 삶의 사건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을 그린 이 시기의 이야기가 저에게는 고흐의 이야기와 함께 더 깊은 인상을 주었어요. 


테오가 일하던 파리에 입성해 빛과 색을 탐구하기 시작했던 시기, 자연의 축복을 화폭에 담았던 아를 생활의 시기의 그림들은 이미 익숙하지만, 테오와의 편지, 작가의 해설과 함께 더 풍성한 이야기로 살아나요. 또한 이미 귀를 자른 후인 생레미 정신병원에서의 그림들은 그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얼마나 더 성장하고 걸작을 남겼는지 새삼 깨닫게 한답니다. 


“난 혼자 물어보곤 해, 왜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에 가는 일이 프랑스 지도에 있는 그 검은 점들에 가는 것보다 힘든 걸까 하고. 별에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택해야 할 거야. 확실한 건,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별로 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죽은 후에는 기차를 탈 수 없다는 거야.”


가장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의 탄생에 이어진 편지를 읽어보며, 생생하게 프린트된 작품을 감상해봅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롭게 잠겨보기 좋은 엄마의 책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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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집공부 전략 - 입시 고수맘 노을커피의 압도적 초중등 학습 로드맵
노을커피(신은정)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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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커피님 영상을 요즘 유튜브에서 종종 접했는데, 정말 정보 많은 아는 언니가 경험담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라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책도 출간하셨네요!

영상에서처럼 “입시가 끝나고 성인이 되면 관계만 남는다.”는 이야기를 중요한 메시지로 꼽으셨어요. 그런데 좋은 성과와 좋은 관계를 모두 남기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 엄격하게 공부의 기준을 잡고 규칙을 어기지 않도록 해야, 고등학교 때 아이가 스스로 공부해 잔소리 하지 않고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학원에 의지하지 않는 자기주도 공부습관 역시 이 시기에 잡아줘야 하구요.

지금부터 초등학교 시절까지 매일 어기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공부시간을 늘려가는 연습을 함께 해야겠다고 오늘도 책을 보며 다짐해봅니다. 참 고되지만 공부습관 형성은 엄마가 해주는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책에는 집공부를 하며 만나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해결법, 기본 학습전략과 초/중/고 시기별 구체적인 과목별 선행시기, 교재 선택, 인강 활용법까지 다양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요. 부록 입시정보까지 알차게 참고해보시기 바래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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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 : 서낭 도령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2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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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서포터즈 두번째 책을 받아보았어요! 이번에는 엄마도 처음 접하는 <서낭 도령> 이야기를 만나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보았네요. 


‘서낭 도령’ 하면 낯선 것 같지만 ‘서낭신’, ‘서낭당’은 많이 들어보셨죠? 서낭은 마을마다 땅과 마을을 지켜주는 존재로, 평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람처럼 나타나기도 한대요. 이 책에서는 키가 구척에 이르는 덩치 큰 총각의 모습으로 나타난답니다. 


“가난에서 벗어날 수가 없으니 이 세상을 떠야겠어.” 


한 사내가 처지를 한탄하며 목을 매려는 순간, 그 총각이 갑자기 나타나 사내를 살려 주고는, 자꾸 나타나 동네 제일 가는 부잣집으로 사내를 이끈답니다. 


갑자기 집에 들이닥쳐 행패를 부리는 사내에게도 노인은 화부터 내지 않고 사내를 찬찬히 살펴보며 생각합니다. 사내의 사정을 들어보고 가난하지만 선한 사람임을 알고 사내를 도와주고요. 사내를 이리로 이끌었다는 총각의 정체까지 꿰뚫어보고, 부자인 자신을 경계해 사람을 구하라는 뜻으로 일을 행했구나 하고 자신의 것을 나누어줍니다. 


황석영 작가님의 문학에는 언제나 민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고, 마지막 문학 여정에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은 민담을 아이들을 위해 수집해 담으셨다고 해요. 이 이야기 역시 민중을 위한 이야기라 느껴졌어요. 현실에서의 과거 신분사회의 부자들은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나눔을 실천하기란 드문 일이었겠죠. 이야기 속에서나마 희망을 품고 시련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랬던 건 아닐까 싶어요. 아이와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민속 신앙인 서낭도 접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 참 좋았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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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집공부 학습법 - 현직 고등학교 교사의 비밀 노트
유선화 지음 / 비욘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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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7세를 앞두고 사교육에 대해 한번 또 고민하면서, 요즘 눈에 띄는 키워드가 바로 집공부에요. 사교육은 최소화하자 생각하다가도, SNS나 주변을 둘러보면 또 불안해지고. 과연 사교육 없이 가능할까 고민하는 분들께 책 추천해요.

<1등급 집공부 학습법>은 고등학교 교사 20년 경력의 교육 크리에이터 코케허니 유선생유선화 작가님의 책이에요. SNS의 유니콘 말고 현실적인 평범한 내 아이를 기준으로, 정확하게 파악해 필요한 것만 전략적으로 선택하라며 하시는 팩폭에 가까운 문장들이 너무나 시원합니다

“ ‘공부하기 싫다는 기본값이다.”

이야기부터 출발합니다. 공부는 하기 싫은게 당연하며, 공부는 하고 싶다의 영역이 아니라 해야 하는영역이라는 겁니다. 스스로 하겠다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면 그 시기에 꼭 배워야 할 것을 놓쳐 학습결손이 쌓입니다. 또한 미디어와 노는 것에는 관성이 있으므로 철저히 관리해야 하고, 학습도 의지가 아닌 관성(루틴)으로 하도록 잡아줘야 합니다. ‘지금은 하기 싫지만 끝내고 나니 별거 아니었네하는 마음을 경험하게 해주면 된다고요.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안 했네.”

어설프게 공부하는 습관은 지나치면 안된다고 합니다. 공부의 양 채우기에서 벗어나 모르는 걸 찾아내고, 확실하게 이해해서 완전학습하자가 목표입니다. 여기에는 메타인지도 필요하구요.

학습결손 없는 완전학습을 기본 기조로 현실적인 학교공부, 집공부 방법들이 소개됩니다. 효과적인 필기법, 인강 활용법, 내신 대비 방법, 거실 공부법, 시간 활용법 등 시기별, 과목별 구체적인 팁이 소개되고, 독서습관 잡기에 대해서도 크게 한 챕터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밤늦게까지 책을 보거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함께 보는 금요일밤의 책요일가족문화가 참 인상적이었구요. 논서술형 글쓰기를 위한 독서법도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마무리는 결국 정서가 답이다.”라는 챕터로 끝나는 것도 인상적이에요. 엄마표 하다 화낼까봐 학원 보낸다고 많이들 말씀하시잖아요. 집공부를 하면서도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은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고정값을 버리고, 매일 꾸준한 충분한 양의 공부를 해내는 습관 들이기를 목표로 할 것, 거기까지여야 하는 것 같아요. 함께 옆에서 공부하며 때로는 믿고 그저 기다려줄 것. 단호한 이야기들로 엄마표와 집공부에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는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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