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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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돌파구!”

과학자들이 수명을 늘리는 혁신적인 새로운 요법을 발견했다. 기억력도 강화하고 창의력도 더 높여준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몸매를 더 날씬하게 유지하고 식욕도 줄여 준다. 암과 치매도 예방한다. 감기와 독감도 막아 준다. 심장 마비와 뇌졸중, 당노병 위험도 줄여 준다. 행복한 기분은 높이고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은 줄여준다

만병통치약 신약 광고 같나요? 못 믿겠다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 가상의 광고에 부정확한 내용은 전혀 없어요. 근거는 1 7,000편이 넘는 과학 논문들입니다. 처방에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공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지극히 자연적인 치료제를 거부하고 있어요! 답은 바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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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죽어서 자면 될까?”

잠은 바쁜 현대인에게는 종종 우선 순위에서 밀려납니다. 하루 4~5시간씩만 자며 맹렬히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 사람들. 사실은 온갖 건강/정서적 문제를 일으키며 수명을 깎아먹는 것은 물론, 잠 대신하는 그 일의 생산성도 떨어뜨리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합니다. 위의 광고는 이 책에서 말하는 잠의 효과를 가장 쉬운 말로 요약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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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 꿈이 해내는 일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어요. 잠을 자는동안, 꿈을 꾸는 동안 일어나는 뇌의 변화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경우 생기는 문제들을 다양한 뇌과학 임상 사례를 통해 들려줍니다.

수면시간은 비렘수면, 렘수면 주기가 반복되요. 비렘수면은 새로 학습한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옮깁니다.(지식에 해당) 렘수면은 우리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서지능을 강화하며, 새로운 형식으로 방대한 정보 연합망을 구축해 창의적인 깨달음을 얻게 합니다.(꿈꾸는 시간, 지혜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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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부족하면 잃는 것들

저는 잠의 중요성에 대해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고 분명히 깨달은 게 있어요. 중학교 시절 밤마다 라디오를 들으며 2~3시에 잠들던 때에 심한 각도의 척추측만증을 얻었구요. 임신 중 불면이 왔던 시기에 임당을 얻었고, 12시까지 야근하던 시절과 아이를 재우고 밤 늦게까지 일하던 시기에 건강을 많이 잃었더라구요.

책에서 말하는 수면부족으로 잃는 것들은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아요. 알츠하이머, 심혈관 질환, 근육감소와 체중증가, 면역력과 난임증가,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들그 사례와 증가 확률을 보면 놀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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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얼마나 자야 할까?”

잠을 충분히 자고 있는지 여부는 두가지 질문만으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1 아침에 일어난 뒤, 오전 10시나 11시에 다시 잠이 들 수 있는가? -> “라면, 수면의 양 그리고(또는) 질이 미흡할 가능성이 높다

2 정오가 되기 전에 카페인 없이도 심신이 최적 상태로 움직일 수 있는가? -> “아니오라면 만성 수면 부족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은 대부분이 2번 질문에 아니라고 할 것 같죠? 최근 전 8시간을 잘 때 몸이 가장 개운하다는 걸 느꼈는데, ‘난 참 잠이 많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누구나 잠은 8시간을 자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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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늦잠을 자도 혼내지 마세요

문제는 그럴 수 없는 사회시스템이죠. 성인들의 늦은 퇴근시간도 문제지만, 학생들의 이른 등교시간도 문제라고 해요. 청소년기엔 멜라토닌 분비와 관련된 신체시계가 바뀌므로, 10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라는 건 성인이 오후 7~8시에 자고 새벽 4~5시에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해요. 인간은 뇌에 새로운 건축이 들어가는 시기에 잠을 늘리므로, 늦잠도 포용하고 장려하고 찬미하는 편이 현명하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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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수면제 등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밤잠 시간을 지켜 개운하게 보내는 24시간을 맞아보고자 노력해야겠어요. 나를 갈아넣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먼저 지켜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회인식도 바뀌어갈 수 있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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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피티 (@book_withppt) 서평단을 통해 열런책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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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마다 작은 우주 같아요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물들의 비밀
구스타보 푸에르타 레이스 지음,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주하선 옮김 / 봄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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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아이로 자라나려면,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집안에서 심심한 시간을 가지는 것도 참 필요하거든요. 지루할 만큼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평소 눈에 안들어오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죠.

이 책이 그런 시선을 경험해보게 해줄 책이랍니다. 단추, 공, 주사위, 저금통 등 흔한 사물에 사실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깃들어있다고 속삭여요.

“이 세상에 하찮은 물건이란 건 없어.
작은 돌멩이는 물론이고, 종이 한 장, 비 한 방울,
십 원짜리 동전 하나에도 우주가 깃들어있거든.”

얘를 들어, 단추는 왜 보통 둥근 모양이 많은지, 남성용과 여성용 셔츠의 단추 위치가 다르다는 사실, 군복단추를 수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등 생각도 못해본 재미있는 사연들이 담겨 있어요.

프리스비를 해부학적으로 바라본 그림이라던가, 여러가지 동물 모양의 저금통 등 그림 자체의 색다른 매력도 한몫 합니다. 스페인의 국민 그림책 작가이자 2024 안데르센 상 그림 작가 후보로 올랐던 엘레나 오드리의 섬세한 그림이 책의 재미를 더해요.

논픽션 그림책이지만 보다 더 상상력이 풍부한 책. 책에는 프리스비 완벽하게 날리는 법, 거위가 있는 보드게임 등 사물과 연결된 재미있는 놀이가 제안되어 있으니, 지식과 재미 둘다 잡아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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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봄나무 @

#꼬리에꼬리를무는사물들의비밀
#모든것마다작은우주같아요 #지식그림책추천
#초등책추천 #상상력 #논픽션그림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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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방울 달기 올리 그림책 52
냥송이 지음 / 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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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이솝우화 ‘고양이에게 방울 달기’ 이야기를 듣고 좀 허무하다는 생각 해본적 없으세요? ‘실행할 수 없는 탁상공론’을 비판하는 이야기로 읽히긴 하지만, 꼭 방법이 없을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여기 그 일을 해낸 쥐들이 있답니다!


현명한 쥐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는 제안을 하고, 누가 그 일을 하겠냐는 물음에 힘센 장군 쥐가 나서서 고양이에게 내기를 하자고 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털실 풀기를 종목으로 꼬드기자고 하지요. 여러 쥐가 머리를 모으니 제법 더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왔지요?


그도 그럴법 한 것이, 털실 뭉치는 고양이가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놀잇감이거든요.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건드려 반드시 넘어오고야 마는 아이템이나 동작들이 있거든요. 내기보다 그저 털실뭉치를 굴리는데 신이 났을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졌지요.


결국 쥐들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하여 쥐들은 평화를 얻지만 고양이는 방울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어 괴로워졌어요. 시름시름 앓던 고양이는 결국 쥐들에게 빌지요. 원하는 걸 들어줄테니 제발 방울을 풀어달라고요. 과연 고양이와 쥐들은 각기 원하는 걸 평화롭게 얻어갈 수 있을까요?


원래대로라면 고양이가 쥐의 포식자이지만, 마치 톰과 제리처럼 고양이는 영리한 쥐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약자의 입장이지만 협상을 통해 유리한 위치로 올라서는 모습이, 이솝우화 이상의 현명한 지혜를 배우게 하네요.


이 책을 그린 냥송이 작가는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로 여러권의 그림책을 그려냈어요. 고양이 집사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특유의 표정과 자세, 오동통한 몸집과 분홍젤리 등에 꺅 소리내며 보게되는 책들이랍니다.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기존 이야기를 이렇게 새롭게 그려주시니 너무 특별하고 좋네요! 다른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들도 이렇게 계속 변주해 그려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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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매일매일 환경 실천
정다빈 지음, 배누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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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화를 보여주고 자연감수성이 높아져도, 환경을 위한 일들을 실천하는건 다른 문제 같아요. 봉사활동을 나가거나 뭔가 거창한 캠페인이라도 참여해야만 할 것 같거든요. 그보다는 일상에서 매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 실천법을 알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생활 속 25가지 상황을 통해 알아보는 환경 실천법

현직 초등교사이자 환경교육 전문가인 작가 집필

책은 아이들이 미처 생각 못하거나 귀찮아서 실수해버린 작은 사례들에서 출발합니다. 다 먹은 쭈쭈바 포장지를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담벼락 구멍에 몰래 끼워 넣고 오거나, 분리배출이 귀찮으니 하루쯤은 그냥 버리지 뭐 했던 경험들이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지 구체적인 실천법을 귀여운 만화 형식 일러스트로 알려줘요. 기존의 실수가 지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려주고, 비슷한 사례의 지구를 위한 또 다른 실천법들도 알려주지요.

어른들도 분리배출 시 이게 해당 사항인지 아닌지 헷갈려서 그냥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알쏭달쏭한 부분을 하나씩 알려주는 내용은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었어요. 송장이 붙어 있는 택배 비닐 봉투는 송장과 접착제 부분은 제거하고 분리배출 해야 한다던가 하는 디테일한 팁까지 정확하게 알려준답니다.

한 번 접어 꾸깃거리는 색종이도 펴서 또 사용하고,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깜빡 안 끈 불은 귀찮아도 놔두면 안된다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기회가 되서 참 좋네요. 더 나아가 동물과 환경을 아끼는 생태감수성을 길러주는 이야기들도 함께 접할 수 있구요.

책 뒷편에는 다른 그림 찾기, 색칠하기 등의 활동을 하면서 환경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활동지도 들어있어요. 하루 한가지씩 매일 환경을 위한 행동을 배울 수 있는 가장 디테일하고 귀여운 책, 엄마도 아이와 함께 공부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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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가 아무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98
최민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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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아무래 그래도, 내 짝꿍은 너

방을 같이 쓸 친구를 기다리던 아무리에게 드디어 짝꿍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죠? 짝꿍 오모리는 문어 친구에요. 아무래도 아무리가 원하던 짝꿍은 아니었죠.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다른 우리 둘,

함께 살 수 있을까?”

하지만 오모리는 다른 모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다른 친구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슬며시 질투가 나요. ‘오모리는 내가 없어도 괜찮은 걸까?’

그러다 문득 깨닫지요. 오모리가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걸요. 아무리는 오모리와 대화를 하기 위해 오모리의 손(??)을 잡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아무리가 택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둘은 서로의 마음을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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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이 된 저희 아이는 요즘 점점 친구과의 놀이, 취향 차이에 민감해지고 있는 듯해요. 서로 하고 싶은 놀이가 다를 때 어떻게 조율해나가야 하는지를 배워야 하는 시기이죠. 친구가 내가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을 때, 그럼에도 그 친구와 멀어지기는 싫을 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에요.

사람과 문어라니, 쓰는 말도 다른 지경이라면 소통하기 얼마나 어렵겠어요. 그런데 전 이걸 보며 어쩌면 부부 사이도 이렇지 않나 생각했답니다. ㅋㅋ 결혼하고 보니 내가 원했던 배우자가 아닌 것 같고, 남녀 사이는 지구인과 화성인이라 할 만큼 언어가 다르잖아요. 우리들 또한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기 위해 아무리 같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해요.

단순하고 명쾌한 그림과 스토리가 선명하게 마음에 들어오는 책,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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