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 다른 마흔의 사소한 차이
클로이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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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아이를 낳고 마흔이 넘어가면서, 여유있고 우아한 태도를 지닌 롤모델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흔이 넘어간 후에는 삶의 격차가 훨씬 더 벌어지는 것 같아요. 진짜 어른의 태도는 경제적 여유나 사회적 성공을 넘어,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태도에서 나오더라구요.

롤모델을 떠올리기 어려웠던 차에 만난 이 책은 섬세한 자기관리로 빛나는 40대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패션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저자는 ‘에티켓’이 의미하는 ’사회적 존중‘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품격 있는 상류층 사람들이 가진 특징을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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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미소를 잊지 마라. 무례한 사람에게도 친절로 이겨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장 그것을 필요로 할지도 모르니까.”

저자의 삶의 태도를 결정지은 아버지의 말씀이라고 해요. 상대를 배려하고 호감과 신뢰를 주는 ’로열 에티켓‘를 만드는 기본 정신이라 생각되요.

그들이 지닌 태도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그 방법을 안내하고 있어요. 식사 중 대화 예절,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법, 좋은 질문으로 시작하는 대화법 등 구체적인 팁이 책의 전반부를 채웁니다. 외적인 태도를 다듬어가는데 도움이 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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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격은 아무도 안 보는 순간에 드러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주로 책의 후반부를 채운, 자기관리를 통해 나의 내면을 채우는 방식이라 생각되요. 감정을 통제하고 회복탄력성을 지니며, 일상을 잘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나의 중심을 잡으면 태도는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아우라가 되겠지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40대가 훌쩍 넘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인물들의 사례가 나옵니다. 여성의 평균기대수명은 86세더라구요. 인생의 후반부를 잘 마무리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우아한 중년을 꿈꾼다면 한번쯤 읽어보세요~ 커피 한잔 하며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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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다른마흔의사소한차이

요조앤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딥앤와이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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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관하여
베레나 카스트 지음, 최호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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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요즘 많이 출간되는 도서 키워드이자, 저도 꼭 찾아보는 책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불안에 관한 다양한 책을 보아왔는데, 이 책은 마치 그 기본이 되는 교과서 같은 깊이 있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융 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스위스의 심리 치료사인 저자의 책으로 15판까지 출간되며 오래 읽히고 있는 불안에 관한 현대의 고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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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억압하는 현대인

현대인은 불안을 회피하고자 억압하지만 이는 더 많은 불안을 낳습니다. 소비주의, 피상적 오락활동 등의 분주함에 몰두하고, 불안을 퇴치해줄 사회/종교의 권위를 찾습니다. 하지만 남는 것은 무기력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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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희망 속에서 익사한다.”

불안을 마주하려면 역설적으로 우리가 취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불안이 전달하는 감정적 신호에 주목해 현재상태를 이해하고,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용기를 가지라 합니다.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체념하지 않고 최선의 해결책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을 때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불안해도 끊임없이 나아간다면 점차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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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떠나보내는 양육자의 자세

부모로서 특히 집중해서 읽은 부분이 바로 아이를 잘 떠나보내는 과정이었어요. 어린 아이는 크면서 엄마와 분리 개별화 단계를 거칩니다. 때로는 자율성을 추구하며 엄마를 떠나가려 하고, 때로는 퇴행하듯 엄마에게 매달리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는 이 양가감정을 다 받아줄 줄 알아야 하며, 지나치게 빨리 독립시키려 하거나 반대로 모든 것을 통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떠날 수 있으려면 양육자를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존재로 내면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요. 사춘기 때 갑자기 부모에 대한 아이의 태도가 바뀐다고 해서 매달리지 말아야 할 이유에요 ㅠ 아이의 마음이 커가는 발달과정을 이해하면 불안으로 장애를 겪는 어른이 되게 하지는 않을 테니 역시 부모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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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대부분은 불안이 만들어내는 여러 증상(공황장애, 강박, 트라우마, 회피, 관계 불안 등..)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는데 할애되고 있어요. 마치 심리학 전공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 전공서적을 읽는 기분이었어요. 그만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불안에 대해 깊이 고찰해보고자 한다면 추천합니다. 또한 불안이 많은 부모이지만 아이를 단단하게 키우고 싶다면 꼭 참고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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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의 뇌과학 - 50세부터 시작하는 두뇌 저속노화 솔루션 쓸모 많은 뇌과학 9
가토 토시노리 지음, 전화윤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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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40세 이상 손드세요😂 이제 건망증이 심해지는 걸 보니 나이가 들었나보다 하는 분들도요. 그 건망증은 사실 단순한 노화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뇌를 천천히 나이들게 하는 저속노화 방법이 담긴 책으로 노후 대비❗️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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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는 뇌 성장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

일본의 의학박사 저자는 40~50대 뇌기능 저하 환자들을 치료하며 뇌 스캔을 통해 좌뇌 감정계 뇌 섹터가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 좌뇌 감정계 : 자기감정의 자각 능력
• 우뇌 감정계 : 사회적 공감 능력

즉, 이들은 남의 기분은 잘 살피지만 정작 자기 감정은 모르는 상태로 오랜 세월 살아오다, 억압되어 온 자기 감정이 비로소 눈을 떠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게 됩니다. 45세 전후는 좌뇌 감정이 깨어나는 시점으로, 두 감정을 구분해 자각하고 다룰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고 해요. 바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다시금 생겨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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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노화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호기심’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느낄 때 잊어버리는 것은 사실 대부분 흥미가 없는 정보이거나,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던 일들입니다. 흥미 있는 일이라면 사소한 부분까지 기억하기도 해요. (‘감정기억’이라고도 해요.)

따라서 뇌의 노화를 막는 방법, 건망증을 이겨내는 방법은 바로 호기심을 일깨우는 거에요.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즐거움을 되찾는게 힘들다면, 그 일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책을 통해 확인하고 한가지씩 실천해보면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나의 틀 안에만 갇혀 살고 있지 않았는지 점검해볼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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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섹터별로 호기심을 체크하고 키워나가기

뇌는 사고, 전달(커뮤니케이션), 운동, 감정, 이해, 청각, 시각, 기억의 8가지 섹터로 구성된다고 해요. 이 섹터별로 나의 호기심 레벨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체크해볼 수 있어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한 호기심 자극 방법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예시들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평소 쓰지 않는 손으로 양치질해본다.”, “방을 정리하고 가구 배치를 바꿔본다.”, “라디오를 들으며 잠들어본다.” 등의 쉬운 방법들이니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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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뇌가 점점 노화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면, 너무나 반가운 소식 아닌가요? 40~50대에 새롭게 출발하는 습관을 만든다면 그야말로 인생의 2막이 아닐까요.

내가 호기심을 키울 영역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건 나의 지난 삶, 지난 하루를 돌아보고 적어보는 ‘피드백’이라고 합니다. 나의 감정을 돌보고 하루를 계획하면서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를 주다보면, 뇌는 젊게 유지하고 감정은 사소한 행복을 찾게 되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찾게 되지 싶어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되찾아 ‘덕질’을 즐기는 젊은 뇌로 살아가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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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자입니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333
초 신타 지음, 유문조 옮김 / 비룡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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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처럼 ‘의자‘입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 사람 위에 의자가 앉아있지요. 의자란 늘 그 자리에 수동적으로 놓여 있고 누군가가 앉아야만 기능을 한다 생각되는 물체인데요. 이 책의 의자는 생각합니다. 자기도 한번 앉아보기로요.

“음 앉는다는 건 이런 느낌이구나.“

그리고는 밖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조금 걱정은 되지만 이곳저곳에 앉아보기로 합니다. 그러다 본의 아니게 모험이란걸 하게 되지요. 산꼭대기에 앉아보기로 했다가 흘러내리는 빨간 용암에 쫓기기도 해요.

틀을 깨는 단순하고도 엉뚱한 발상이 재미있는 그림책이에요. 자기의 운명(?)을 벗어나보기로 한 의자의 여행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듯 해요. 아이들 입장에선 일상적인 물건이 사람처럼 움직이는 모험의 이야기로 읽힐테지요.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된 단순한 그림체는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이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합니다. 네컷 만화처럼 표현된 페이지가 한번씩 등장하며 읽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단순하고도 강렬한 작가 특유의 이야기가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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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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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돌파구!”

과학자들이 수명을 늘리는 혁신적인 새로운 요법을 발견했다. 기억력도 강화하고 창의력도 더 높여준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몸매를 더 날씬하게 유지하고 식욕도 줄여 준다. 암과 치매도 예방한다. 감기와 독감도 막아 준다. 심장 마비와 뇌졸중, 당노병 위험도 줄여 준다. 행복한 기분은 높이고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은 줄여준다

만병통치약 신약 광고 같나요? 못 믿겠다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 가상의 광고에 부정확한 내용은 전혀 없어요. 근거는 1 7,000편이 넘는 과학 논문들입니다. 처방에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공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지극히 자연적인 치료제를 거부하고 있어요! 답은 바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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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죽어서 자면 될까?”

잠은 바쁜 현대인에게는 종종 우선 순위에서 밀려납니다. 하루 4~5시간씩만 자며 맹렬히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 사람들. 사실은 온갖 건강/정서적 문제를 일으키며 수명을 깎아먹는 것은 물론, 잠 대신하는 그 일의 생산성도 떨어뜨리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합니다. 위의 광고는 이 책에서 말하는 잠의 효과를 가장 쉬운 말로 요약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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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 꿈이 해내는 일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어요. 잠을 자는동안, 꿈을 꾸는 동안 일어나는 뇌의 변화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경우 생기는 문제들을 다양한 뇌과학 임상 사례를 통해 들려줍니다.

수면시간은 비렘수면, 렘수면 주기가 반복되요. 비렘수면은 새로 학습한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옮깁니다.(지식에 해당) 렘수면은 우리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서지능을 강화하며, 새로운 형식으로 방대한 정보 연합망을 구축해 창의적인 깨달음을 얻게 합니다.(꿈꾸는 시간, 지혜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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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부족하면 잃는 것들

저는 잠의 중요성에 대해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고 분명히 깨달은 게 있어요. 중학교 시절 밤마다 라디오를 들으며 2~3시에 잠들던 때에 심한 각도의 척추측만증을 얻었구요. 임신 중 불면이 왔던 시기에 임당을 얻었고, 12시까지 야근하던 시절과 아이를 재우고 밤 늦게까지 일하던 시기에 건강을 많이 잃었더라구요.

책에서 말하는 수면부족으로 잃는 것들은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아요. 알츠하이머, 심혈관 질환, 근육감소와 체중증가, 면역력과 난임증가,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들그 사례와 증가 확률을 보면 놀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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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얼마나 자야 할까?”

잠을 충분히 자고 있는지 여부는 두가지 질문만으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1 아침에 일어난 뒤, 오전 10시나 11시에 다시 잠이 들 수 있는가? -> “라면, 수면의 양 그리고(또는) 질이 미흡할 가능성이 높다

2 정오가 되기 전에 카페인 없이도 심신이 최적 상태로 움직일 수 있는가? -> “아니오라면 만성 수면 부족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은 대부분이 2번 질문에 아니라고 할 것 같죠? 최근 전 8시간을 잘 때 몸이 가장 개운하다는 걸 느꼈는데, ‘난 참 잠이 많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누구나 잠은 8시간을 자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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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늦잠을 자도 혼내지 마세요

문제는 그럴 수 없는 사회시스템이죠. 성인들의 늦은 퇴근시간도 문제지만, 학생들의 이른 등교시간도 문제라고 해요. 청소년기엔 멜라토닌 분비와 관련된 신체시계가 바뀌므로, 10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라는 건 성인이 오후 7~8시에 자고 새벽 4~5시에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해요. 인간은 뇌에 새로운 건축이 들어가는 시기에 잠을 늘리므로, 늦잠도 포용하고 장려하고 찬미하는 편이 현명하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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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수면제 등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밤잠 시간을 지켜 개운하게 보내는 24시간을 맞아보고자 노력해야겠어요. 나를 갈아넣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먼저 지켜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회인식도 바뀌어갈 수 있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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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피티 (@book_withppt) 서평단을 통해 열런책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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