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을 멈춰라! 그림책이 참 좋아 12
김영진 글.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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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작가님의 상상력 폭발 모험 시리즈,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두번째 이야기 <싸움을 멈춰라!>를 만나 보았어요. 출간 12주년 기념 개정판이 나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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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로네 반에선 싸움이 끊이질 않아.
아이들이 이렇게 싸워 대는 건 상상 세계
이루리아에 문제가 생긴 탓이래.
이대로 두면 온 세상에 싸움이 번져서
무시무시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대!
그래서 다시 이루리아로 출동한 나로와 펄럭이,
싸움을 멈추고 친구들을 구해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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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미워하게 된 아이들은 화면만 들여다보고 놀이터에도 나오지 않아요. 마치 혐오가 난무하고 대면 소통이 끊긴 채 화면만 들여다보는 요즘 풍경을 보는 듯했네요ㅠ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건 이루리아에서 모아서 쏘아보낸 미움에너지 때문이었어요.

나로와 펄럭이는 상상에너지를 모아 무시무시한 꿀꺽 선장한테 사로잡혀 있는 친구들을 구해낸답니다. 해적선까지 집어삼킬 듯 거대하게 묘사된 꿀꺽 선장은 정말 무시무시해요!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상상 에너지를 모으는 모습에 책을 보는 아이도 함께 주먹을 꽉 쥐고 응원하게 되어요.

비눗방울 건으로 해적에게 포탄을 쏘고 테이프를 발사해 해적을 꽁꽁 묶어버리는 등, 아이들이 자주 쓰는 물건이 변신하는 모습은 일상을 상상의 공간으로 연결해줘요. 미움 에너지에서 벗어난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과 큰 함박웃음은 “이게 바로 아이들이지” 라는 흐믓함을 느끼게 합니다. 맑고 밝은 상상력을 통해 아이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세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거에요,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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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4 : 소문난 점쟁이 이메뚜기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4
황석영 지음, 최명미 그림 / 아이휴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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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4번째 책 <24. 소문난 점쟁이 이메뚜기>를 받아보았어요. 책을 받아 꺼내놓자 마자 아이가 이 책 또 왔냐고 반가워하며 바로 읽어달라고 하네요~ 마지막 서평 책인데 나머지 책도 다 집에 갖추고 싶은 이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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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장사 다니던 일로 돈을 모으기는 커녕 겨우 밥이나 벌어 먹던 이 서방이, 답답한 마음에 무얼 해야 하나 점을 보러 갔다가, 점쟁이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며 시작됩니다. 천자문은 커녕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사람인데, 어디 가서 아는 척을 해서야 될까요?

그래도 그게 살길이라니 길을 떠나보는 이 서방. 이 서방은 얼떨결에 소도둑을 잡고, ‘용한 점쟁이 이메뚜기’로 소문이 자자해집니다. 임금님까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점쟁이 이메뚜기를 불러들이는데요. 나라님이 부르신 마당에 점을 잘못 치면 대번에 목이 떨어질 텐데, 아이고, 이렇게 일을 키워도 되는걸까요?

소 뒷걸음으로 쥐잡듯 운좋게 점괘를 맞추는 일이나 ‘용한 점쟁이 이메뚜기’로 불리우게 되는 사건이 참 재미있어요. 비죽비죽 웃음이 새어 나옵니다. 저러다 점 볼 줄 모르는걸 걸리면 어쩌려나 걱정되는 건 저뿐인가봐요. 게다가 신통방통한 안경까지 선물로 얻게 되니, 소문난 점쟁이가 되는게 운명은 운명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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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은 궁금한 것, 힘든 일이 생기면 영상이나 책을 찾아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쉽죠. 하지만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그럴 곳이 없으니, 자기 운명이 궁금하면 무당이나 점쟁이를 만났다고 해요. 점쟁이는 아마 사람들에게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가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우리 조상들이 인생의 고민을 풀어가는 모습을 재치와 해학으로 담아낸 이야기. 우리 시대의 대작가 황석영님이 손자, 손녀들에게 들려주는 듯 써내려간 민담집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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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를 기다리며
미레이유 메시에 지음, 샤를로트 파랑 그림, 신유진 옮김 / 보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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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언저리 작은 오두막에 사는 이사우라와 아를로,
그리고 그들의 고슴도치 카푸.
아픈 카푸를 위해 두 아이는 용기를 냅니다.
땅의 요정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선물을 준비해
숲으로 향해요. 하지만 요정은 나타나지 않는데요.
과연 요정을 만나 카푸를 낫게 할 수 있을까요?

이사우라와 아를로는 아픈 카푸를 위해 정성을 다해요. 먹을 것이 거의 없는데도 요정에게 줄 먹을 것을 모으고, 숲을 찾아가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고요. 그 길에서 만난 배고픈 동물들을 가여워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도 가지고 있지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다시 숲으로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해요. 저절로 아이들을 응원하게 되요. 그 정성이 닿은 듯, 땅의 요정은 고슴도치 카푸에게 빨간 모자를 선물한답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모여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을 보는 듯해요. 아이들과 카푸는 물론, 우유를 나눠 마시게 된 숲에서 만난 동물들까지 하나의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이렇게 서로 의지하며 조금씩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를 도와줄 작은 요정이 어딘가에 있다는 믿음, 아이들을 몰래 돕는 빨간 모자의 요정이 신비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사랑스러운 모험과 마법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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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가 뱅글뱅글 뿅!
원혜영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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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는 아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소개해요. 특히 외동 아이라면요. 고양이는 친구이자 동생이고, 집에 오자마자 끌어안는 장난감 같기도 한 대상이죠.

그림책 속 아이는 친구, 언니, 아빠로 변한 고양이와 함께 춤을 추고 모험을 떠나고 밤길을 함께 걸어요. 엄마를 기다리는 시간을 함께 놀아줬으면 한다거나,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를 전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아이가 많이 외롭구나, 가족이 늘 그립구나, 느끼게 해주네요. 혼자 있는 많은 시간, 고양이는 그렇게 말없이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죠.

그림 속 고양이를 잘 보면 모두 고양이들이 평소 잘 취하는 자세들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 모습들을 지켜보며 아이의 상상이 피어올랐을 상황이 떠오릅니다.

상상놀이 속 고양이가 아니어도 아이에게 고양이는 있는 그대로 훌륭한 친구에요. 집에 혼자 남아있던 고양이도 아마 아이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요. 함께여서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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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서커스 - 내 그림자와 마주하는 곳 작은 곰자리 82
리디아 브란코비치 지음,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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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물러 쉬어가는 <감정 호텔>에 이어 또 하나의 감정 이야기가 찾아왔어요. 


“내 그림자와 마주 하는 곳”, <감정 서커스> 


우리 마음 속에는 비밀에 꽁꽁 싸인 

아주 특별한 공간이 하나 있어요.

그곳엔 그림자가 살고 있지요. 

그림자의 모습은 하루하루 달라요.

길 때도, 짧을 때도, 점잖게 굴 때도, 

제멋대로 굴 때도 있지요. 


리카에게도 그림자가 있어요. 

하지만 다들 그렇듯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점점 더 제멋대로 구는 그림자. 

그림자는 리카를 낯선 곳으로 데려갑니다. 

커다란 서커스 안에서 리카는 그림자와 함께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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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주하기 싫은 감정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지요. 부정적이라 생각되는 감정은 표출하지 않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감정 호텔>에서 그랬듯, 모든 감정은 존중받고 보살핌이 필요한데 말이죠. 


내 안의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마음껏 춤추고 뛰놀게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걸 아이도 그림책을 통해 알아가면 좋겠어요. 내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함께 춤추다 오면 더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말이에요. 어떤 마음이든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뛰어놀게 놔둘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며, 함께 읽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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