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
이서원 지음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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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웃으면서 나이 들게 해주는
지혜로운 인행의 한 줄 70

와… 마흔을 훌쩍 넘어 이제 내 나이가 몇인가 헷갈리는 요즘, 아무튼 50도 먼 미래가 아니라는 생각에 가끔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지는데요 ㅋㅋ 이렇게만 오십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지는 책을 만났어요. 세월의 무게보다는 가볍게 지혜로우면서 명랑하게 인생을 즐기게 해 줄 에세이입니다.
베스트셀러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가 내놓은 새 책이에요. 여러 권의 책을 쓸수록 글이 더 짧고 담백해졌다는 저자. 그만큼 읽는 이의 마음도 가볍고 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저자가 선택한 지혜로운 한 줄의 글에 덧붙인 이야기들은 다분히 현실적이면서도 지혜롭고 또 홀가분합니다.
그 문장은 철학책 속 문장이나 성인이 남긴 명언에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내담자, 출근길에서 만난 택시 기사, 아파트 옆 동 이웃 주민의 말까지 담겨 있어요.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을 멘토로 삼고, 가볍게 넘길 말들을 글로 담아두는 마음이 바로 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30년 경력의 상담자답게 이 명언들을 내 삶에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한발짝 뒤에서 힘을 뺀 응원이 더 진솔하게 다가와요. 부담스러운 조언 대신 따뜻하게 어깨를 짚어주는 인생 선배를 만난 느낌이에요.
저 역시 인생 전반부는 고지식하게 뭐든 잘 해내야 한다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아온 것 같아요. 인생 후반부는 힘을 빼고 가볍게 웃으며 축제 같은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다시 심각해지고 퍽퍽해지려 할 때마다 이 책의 아무데고 펼쳐서 가볍게 두장씩만 읽어보면 그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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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2 : 사라진 초코케이크 그림책 변비 탐정 실룩 2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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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베스트셀러 추리동화 <변비 탐정 실룩>

유아를 위한 그림책으로 새로 태어났어요!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

머리는 차갑지만 가슴은 따뜻한 실룩 탐정의

날카롭고 흥미진진한 탐정 추리 그림책!

초등 읽기 동화 변비 탐정 실룩 시리즈, 재미있다는 소문에 찜 해놓은 읽기책인데요. 4~7세를 위한 그림책으로도 나왔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봤어요. 역시 소문대로, 그림책도 정말 재미있게 나왔네요!

똥을 누지 못해 온몸이 붉게 달아오른 실룩 탐정과 수다쟁이 조수 소소가 펼치는 추리, 그리고 시원한 사건 해결! 사건을 해결해야만 변비가 해결되는 실룩 탐정, 사건을 해결하면 원래의 하얀 피부색으로 돌아온다는 설정이 너무 재미있는 추리물이에요.

<2.사라진 초코케이크>

두 번째 이야기에는 소풍을 간 아이들 중 기대했던 도시락 간식이 사라져 슬퍼하는 친구가 등장해요. 기대했던 간식이 자기가 좋아하는 초코케이크가 아니라 고구마였다는 걸 알고 실망하는 아이도 귀엽고, 그걸 몰래 먹어버린 친구의 숨겨진 의도도 귀여워요.

그 과정에서 조수 소소의 수사를 도우며 그림을 통해 단서를 찾아나가요. 중간에 퀴즈처럼 들어있는 이 페이지가 아이가 탐정이 되어 수사를 하는 것처럼 흥미를 느끼게 해준답니다. 실룩 탐정은 아무도 모르게(?) 단서를 수집해 추리를 해나가는데, 그 힌트 역시 그림에 숨겨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그림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읽어보면 좋아요. 풍성한 그림들이 단서가 되는건 그림책 버전만의 매력이겠어요.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한 그림도 계절감이 느껴져서 참 좋아요.

사라진 물건에 엉엉 울며 속상해하는 모습, 좋아하는 간식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실망하는 모습, 함께 단서를 찾고 물건을 찾아내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사랑스럽네요. 물건을 가져간 범인(?)이 사실 친구에게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한 배려였다는 점이 또 반전이랍니다.

이 책들을 재미있게 읽고 나니, 원래 줄글책 버전도 바로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징검다리가 되어줄 아주 좋은 시리즈에요. 초등 읽기물로 넘어가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추리물이잖아요. 그 재미를 먼저 느껴보도록 해주는 그림책,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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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1 : 사라진 고등어 인형 그림책 변비 탐정 실룩 1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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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베스트셀러 추리동화 <변비 탐정 실룩>
유아를 위한 그림책으로 새로 태어났어요!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
머리는 차갑지만 가슴은 따뜻한 실룩 탐정의
날카롭고 흥미진진한 탐정 추리 그림책!

초등 읽기 동화 변비 탐정 실룩 시리즈, 재미있다는 소문에 찜 해놓은 읽기책인데요. 4~7세를 위한 그림책으로도 나왔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봤어요. 역시 소문대로, 그림책도 정말 재미있게 나왔네요!

똥을 누지 못해 온몸이 붉게 달아오른 실룩 탐정과 수다쟁이 조수 소소가 펼치는 추리, 그리고 시원한 사건 해결! 사건을 해결해야만 변비가 해결되는 실룩 탐정, 사건을 해결하면 원래의 하얀 피부색으로 돌아온다는 설정이 너무 재미있는 추리물이에요.

<1. 사라진 고등어 인형>

첫번째 이야기에는 아끼는 고등어 인형을 잃어버린 고양이가 등장해요. 캐릭터들도 너무 귀엽고, 사건은 굉장히 소소하지만 아이들이라면 몰입할만한 눈높이에 딱 맞는 이야기이죠. 바닷가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이들 수준에서도 어느 정도 추리가 가능해서 4~7세 친구들에게 딱이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조수 소소의 수사를 도우며 그림을 통해 단서를 찾아나가요. 중간에 퀴즈처럼 들어있는 이 페이지가 아이가 탐정이 되어 수사를 하는 것처럼 흥미를 느끼게 해준답니다. 실룩 탐정은 아무도 모르게(?) 단서를 수집해 추리를 해나가는데, 그 힌트 역시 그림에 숨겨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그림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읽어보면 좋아요. 풍성한 그림들이 단서가 되는건 그림책 버전만의 매력이겠어요~

사라진 물건에 엉엉 울며 속상해 하는 아이들, 함께 단서를 찾고 물건을 찾아내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사랑스럽네요. 물건을 가져간 범인(?)이 사실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돕는 부분이기도 해요.

이 책들을 재미있게 읽고 나니, 원래 줄글책 버전도 바로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림책에서 줄글책으로 징검다리가 되어줄 아주 좋은 시리즈에요. 초등 읽기물로 넘어가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추리물이잖아요. 그 재미를 먼저 느껴보도록 해주는 그림책,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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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속으로 작은 곰자리 86
    브라이언 플로카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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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무시무시한 폭풍우가 오고 있어요.

    하늘이 낮게 내려앉더니 어둑어둑해져요.

    나무가 흔들리고, 나뭇가지가 서로 부딪쳐요.

    우린 손을 곡 잡고 숲 속을 지나

    바닷가로 난 길을 걸어요.

    겁이 나지만그래도 계속 가 보기로 해요.”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며 거센 바람이 휘몰아쳐요. 다들 비바람을 피해 집으로 돌아갈 참이지만, 주인공 두 아이는 나갈 채비를 합니다.

    , 내 손을 잡아. 폭풍우가 치기 전 바다를 보러 가자.”

    두 아이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바다로 향해요. 울퉁불퉁한 자갈길, 텅 빈 헛간, 인적 없는 숲길을 지나 바다로 나아가요. 텅 비어 쓸쓸하고 으스스한 마을, 시커멓게 어두워진 하늘은 두려움을 증폭시켜요. 하지만 아이들은 멈추지 않아요. 우르르 쾅쾅! 하늘에서 요란한 천둥 번개가 내리치자 아이들은 비로소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을 찾아나선 엄마가 아이들을 맞이해요. 거친 폭풍우 속을 뚫고 온 아이들은 단숨에 안전한 엄마의 품으로 뛰어듭니다. 그림책을 보던 아이도 긴장을 풀고 안도하게 되는 순간이에요.

    폭풍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그림의 몰입감이 대단해요. 바람의 속도, 파도의 거센 힘, 차가운 빗방울, 어두운 하늘까지 생생하게 느껴져요. 함께 모험을 하는 듯 긴장하게 만드는 그림이에요.

    하지만 그림책이기에 안전하지요. 지난 주말, 수영을 즐기러 호텔 숙박까지 잡고 놀러갔는데, 비가 내리며 천둥번개가 치차 무서워진 아이가 30분만에 나가자는 바람에 도망치듯 룸으로 돌아간 일이 있었거든요. 그 경험을 떠올리며 몰입해서 봤지만, 또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그래도 괜찮다는 용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제주는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런 날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 아이의 성장을 응원하는 그림책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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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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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Let them, Let me.”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그들의 감정은 내 몫이 아닙니다. 내버려두세요,
    그리고 당신이 할 일을 하세요!”

    이 책 이미 해외에서는 난리였거든요. 해외원서를 자주 읽는 저희 남편은 이미 원서로 읽고 있던 책인데, 저는 번역서로 가장 빨리 받아보았습니다ㅎ

    최근 철학 책, 심리학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는 부분이 바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에요. 나를 좀먹고 관계를 해치는 주된 원인이죠. 이 책은 그 오래된 나쁜 습관을 끊어내는 방법을 가장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 해법서입니다.

    직장 동료가 뒤에서 내 얘기를 해도, 친구들이 나만 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시켜도,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도, 방법은 간단합니다.

    “내버려두자. Let Them”

    우리는 다른 사람을 대하거나 그들에 대해 걱정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무슨 수를 써도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제하려는 충동은 두려움에서 생겨나는 원초적인 감정이지만, 그 충동에 따라 행동할 수록 더 두려움이 커진다는 아이러니가 바로 진실이에요.

    저자가 전하는 해법은 다음과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는 순간 “내버려두자.”라고 말하고, 잠시 멈춘다. 그리괴 나서 “내가 하자”라고 말하고 숨을 내쉰다. 자신을 조절하고 힘을 되찾는다.”

    내버려둔다는 것은 포기나 항복이 아니에요. 남들도 나에 대해 그런 생각과 감정을 가질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남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 저자는 “내가 하자, Let me”에 해당하는 실천법들도 제시해요. 사실 이 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마음이 끌려야만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이란 존재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법, 그들을 인정하면서도 돕는 법, 내가 먼저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법을 섬세하게 가이드합니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며 나를 지키고, 나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아주 쉽고 부드럽게 전달하는 책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Let them” 문구를 타투로 새겨넣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한마디, 책으로 만나보셨으면 해요.

    * 엄마들을 위한 교육 인사이트
    ‘내버려두자’라고 말할 때마다 아이들이 내 생각보다 더 능력 있고 강함을 인정하세요.
    ‘내가 하자’라고 말하면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 경청하고 안내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덧) 간결한 “Let them”과 달리 “내버려두기”라는 말이 입에 착 붙지 않는 느낌도 있었는데, 남편이 우스갯소리로 “냅둬유” 하더라구요. ㅋㅋ 타인의 반응에 휘둘리는 마음이 들 때마다 속으로 “냅둬유”라고 외쳐봐도 좋을 것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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