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김지용의 마음 처방전 - 지친 마음을 위한 감정 치유 필사책
김지용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하루 5, 마음을 돌보는 시간

지친 마음을 위한 감정 치유 필사책

정신과 의사의 필사책이라니, 안 볼 수가 없더라구요. 책을 받아보니 역시 좋네요. 긴 호흡의 나를 이해하게 돕는 글도 좋지만, 하루 단 5분 몇 줄의 글을 따라 적는 것도 처방전으로 참 좋더라구요.

저자 정신과의사 김지용님은 저는 처음 접했는데,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비롯, 유튜브 <뇌부자들> 등을 통해 많이 활동하신 분이시더라구요. 전작 <어쩌다 정신과 의사>, <빈틈의 위로>와 유튜브를 통해 전했던 주옥 같은 문장들을 모아 엮어낸 책이랍니다. 날마다 한 페이지씩 짧은 글을 읽고 바로 옆 빈 페이지에 필사를 해보는 구성이에요.

감정, 관계, 사회생활, 일상생활, 뇌 다섯 챕터로 이루어져 나의 요즘 고민에 따라 필요한 글을 펼쳐 처방 받아볼 수 있어요. 마음이 움츠러들 때, 무기력해질 때, 사람과의 관계에 지칠 때, 나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문장들이 나지막하게 와닿습니다.

부록으로 우울증/ 불안 증상 테스트, SCT 문장 완성 검사가 담겨 있어요. 문장 완성 검사는 저도 해본 적이 있는데, 굳이 의사의 피드백을 받지 않더라도 써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이 힘들 때라면 꼭 해보시길 추천해요.

그 후 필사를 통해 마음을 토닥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래요. 필사라는 행위가 가진 힘에 정신과의사의 조언이 더해질 때, 잔잔하고도 큰 위로를 받으실 거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통 엄마의 책쓰기
김미선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 단단한맘과 강한엄마 서평단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잘난 사람만 책 쓰는 시대는 갔다.
당신 이야기도 책이 될 자격이 있어요.”
책을 좋아하고 매번 서평을 쓰는 북스타그래머 여러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꿈꿔 보셨을 것 같아요. 내 이야기가 담긴 책을 낸 작가가 되는 것을요. 실제로 요즘은 누구든 작가가 되기 쉬운 시대죠. 자비 출판이나 이북 출판도 가능하구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어떻게…”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에요. 그럴 때 책 쓰기에 대한 막연함을 해결해주는 책을 소개해요. 별다른 직업이나 이력이 없는 평범한 엄마도 책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
“책 쓰기는 그저 내 안의 이야기, 내가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입니다.”
글쓰기는 어쩌면 전업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에요. 주부라는 역할에 매몰된 자아와 감정을 치유하는 시간이고, SNS 글쓰기는 세상과의 소통이 되어줍니다. 육아를 하는 동안은 터널에 갇힌 기분이 되기 쉽거든요.
작가가 꼽은 글쓰기의 이점 중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은 ‘하루 중 해상도를 최적으로 높이는 시가닝 바로 글 쓸 때이다’라는 말이었어요. 주부는 목표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오히려 번아웃을 겪기 쉬워요. 흐릿하게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생각될 때, 인생에 선명한 관점을 가져다 줄 최선의 방법이자 위로랍니다.
.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이 있고, 세상에 펼칠 용기만 있으면 그야말로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저자는 3번째 책을 내며 책을 기획하고 초고를 쓰고 출판사와 소통했던 경험을 그대로 모두 공개했어요. 첫 책은 <엄마의 심야책방>으로, 아이를 재운 밤에 글을 쓰던 경험을 담았다고 해요. 책을 좋아하는 엄마로서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일상도 책이 될 수 있다는 인증이 응원으로 다가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전문성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펼쳐내는 것만으로도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는 나도 할 수 있겠다, 라고 여겨보며, 우선은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글쓰기’를 조금씩 연습해보고 싶어요. 글쓰기, 책쓰기로 달라질 일상을 꿈꿔보게 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멈추지 못하는 뇌 - 삶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진정한 멈춤의 과학
조지프 제벨리 지음, 고현석 옮김 / 갤리온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우리 뇌에서는

창의력의 축제가 벌어진다

상상력과 집중력, 지능을 결정짓는 두뇌 엔진

디폴트 네트워크활성화에 대한 교과서

.

일의 팬데믹에 빠진 현대 사회

항상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하지만 쉬지 못하고 달리는 뇌는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노화되어 가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 상태의 뇌가 오히려 더 생산성과 창의력을 높인다는 것을 밝혀가는 책이에요.

장기적 생산성 향상의 핵심은 무언가를 하는 상태를 관장하는 집행 네트워크그저 존재하는 상태디폴트 네트워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에요. 정해둔 시간 동안 한가지 과제에 몰입하며 일을 제대로 해낸 후에는, 디폴트 네트워크를 깨워 뇌를 위한 휴식을 제대로 알고 행해야 해요.

.

디폴트 네트워크란?

우리로 하여금 몽상하고, 성찰하고, 마음이 방황하게 하고,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뉴런들의 회로. 디폴트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 지능, 창의력, 사회적 공감력, 장기적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증진됩니다. 한마디로 지친 뇌를 재충전하고 회복시키는 초능력을 가진 두뇌 엔진이라 칭합니다.

워커홀릭으로 살던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과학자의 관점으로 뇌의 휴식에 대해 파고들어갑니다. 스스로 연구하고 체험하며 깨달은 디폴트 네트워크를 행하는 제대로 된 방법들을 소개해요. 마음 방황, 산림욕, 고독, , 놀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궁극의 휴식 닉센까지. 생산적이지 못하다 여겨지는 몽상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세계적 면역학 권위자가 숲으로 향한 이유를 밝히며, 자발적 고독의 즐거움, 놀이를 순수하게 즐기는 방법 등을 밝혀갑니다.

챕터마다 소개되는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은 생활에서 실천해보기 좋은 실용적인 팁들이 담겨 있어요. 쉽게 술술 읽히면서 저자의 경험을 생생하게 함께 체험하는 듯한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더 행복하고 더 똑똑한 인생을 누리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들을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 나를 깨우다 - 멈춘 사유의 감각을 되살리는 51가지 철학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편역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니체가 흠모하고 프로이트가 몰두하며

톨스토이가 경외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멈춘 사유의 감각을 되살리는 51가지 철학

요즘 또 핫한(?) 철학자의 선두를 달리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담은 책, 저는 이번에 처음 만나보았어요. 날카롭고 선명하며 서늘하기까지 한 그의 철학은 참 인상적이었고, 오늘날의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문장이 많았어요. 편역을 맡은 김욱 작가의 이전 저서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가 서울대생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로 뽑혔다는데 궁금해졌답니다.

태아났다는 사실, 그것이야말로 생의 최초의 불행

삶의 부조리함을 껴안고 고통을 통찰의 기회로 바꾸는 철학.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의지를 찾는 것이 바로 철학의 본질이라 말합니다. 삶은 고통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비워내고 단단하게 해준다는데서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지 않나 싶어요.

인생이란 설계도가 주어지지 않고 이루어지는 건축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지금 이 순간 손에 들린 벽돌을 가능한 한 정직하게 성실히, 있어야 할 자리에 내려놓는 것뿐이다.”

탁월한 정신은 절대로 다수와 어울릴 수 없다. 세속의 인간관계로 위안을 얻기보다 홀로 고통 속에서 스스로를 견고히 쌓아가는 길을 택한다.”

인간은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배워나간다. 타인의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오로지 자신의 상처를 통해서만이 배울 수 있다. 삶이란 본래 혼자 견뎌내야 할 고통의 반복이다.”

남들이 쌓아 온 지식을 진리인 양 반복하며 그 안에 갇히지 말고, 내 안에서 지혜를 구하라 합니다. 생각할 힘을 잃고, 깊이 대신 속도를 택한 이들에게 스스로의 사유를 일깨웁니다. 실제로 쇼펜하우어는 실제로 많은 기회를 거절하고, 오로지 자신의 침묵 속에 사유할 수 있는 고독한 길을 택했어요. 남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나의 길을 가는 것, 현대 한국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니만큼,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더 가치있게 다가오는 것 아닐까요.

굉장이 시니컬한 것 같지만 그 끝에는 자기의 의지로 살아가라는 응원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는 따뜻함이 담겨 있습니다.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철학의 울림을 만나보시기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 내 안의 화를 다스리는 평정심의 철학
이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왜 순간의 화로 인생을 낭비하는가

우리가 겪는 10가지 고통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세네카의 생각의 기술

요즘은 심리학 책보다 철학 책에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고 있어요. 특히 제 마음에 와닿았던 철학자 세네카의 철학에 대한 책을 한권 더 만나보게 되어 좋았어요.

세네카는 2천년 전 폭풍 같았던 로마 전성기 네로 황제 시대에 네로 황제의 스승이기도 했던 인물이에요. 정치적이기도 하며 권력과 부를 거머쥐기도 했던 인물이 철학자였다는 사실은, 현대 실리콘밸리와 월가 사람들이 스토아철학에 매료된 것과도 평행이론에 있다고 보여져요. 더 현실적이고 세속적이면서, 부정적 감정을 다스려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실천적 지혜를 전하는 철학이에요. 이성보다 감성에 주목하게 된 최근의 트렌드와도 맞지 않나 싶어요.

이 책은 10가지 부정적 감정에 관한 세네카의 철학을 전합니다.

, 탐욕, 복수심, 역경, 불안, 시간의 속박, 두려움, 불평, 부자유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중요한 일과 관계가 망가졌을 때, 자꾸만 타인과 비교하게 될 때, 지금 놓인 환경과 주변 사람들이 못마땅하고 짜증날 때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때 관점을 달리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안내합니다.

특히 세네카는 어떤 역병도 분노만큼 인류에게 큰 대가를 치르게 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해요. 나의 화를 다스리는 치유법은 물론, 분노하는 사람을 다루는 법까지, ‘거리 두기의 심리적 전략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는 방법은 여러 장에 걸쳐 반복된답니다. 적절하게 화를 다루는 것이야 말로 고통스러운 감정을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방법 같아요.

지혜로운 사람은 숙련된 불행의 주인과 같다

운명에 불평하기보다 그 안에서 좋은 것을 찾아내고 길들이는 자세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준다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 세네카의 철학에서 꼭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래요. 플래그를 정말 많이 붙여가며 읽은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