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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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상내역.... 소설가들이 뽑은 2017년 최고의 소설....

이런 기대감이 없었다면 좀 나았을까....

 

오히려 저런 기대감 때문인지,

국내 작가들의 창작 수준에 대한 전반적인 실망감이 크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너무 흔한 시퀀스, 말투, 분위기, 스타일...

독서경험의 정도에 따라 읽히는게 다르겠지만,

너무 트렌디하고 작가가 의도한 바가 너무 노골적으로 비춰져서

도대체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작가가 사전 찾아가면서 단어를 선택했을 장면만 떠오름....

 

국내 작가들 중에 소위 꽤나 잘나가는 작가이신데...

너무 다들 호평일색이었기 때문에 읽어보고 깜짝 놀램...

프로 작가라기 보다는, 외국 소설 많이 읽은, 독서량 많은 대학생의 습작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물론 글 자체는 매끄럽고 완결성 있게 잘 쓰여졌다....

감성적이고 아련한 단편소설로 기분내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할만함.

 

요즘엔 이런 글이 유행이니까....

옛날과 비교하면 싸이월드 다이어리 같은 글들....

얼마전에 읽은 <언어의 온도>도 충격적이었다.... 비슷한 느낌

어쩌면 이런것도 자기계발서 열풍의 연장선에 있는건 아닐까....

하지만 독자들의 안목과 수준을 탓하기 전에, 작가들이 너무 게으른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더 동의하는 편..

어쩌면 이제 많은 독자들이 이런 SNS 감성글을 보고 문학성을 느끼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듬...

지금은 많은 비난을 받지만 <아프니까 청춘이다>도 당시 힐링 도서로 꽤나 팔렸으니

이런 정서도 그 가벼움과 피상성도 하나의 문학적 코드로 상업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걸지도.

하지만 이런 소설이 10년뒤에 읽일 가능성은 제로 라고 본다.. 

 

'침묵의 미래'가 이상문학상 수상이라니 충격적.... 유일하게 신선한 소재인듯 보였으나 개연성이나 스토리 구성이 너무 엉성해서 누더기 글이 되어버렸다.... 너무 많이 수정하신건 아닌지 하는 누덕누덕한 느낌....

국내 작가분들이 조금더 '창작'의 힘을 발휘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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