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내려놓기 - 나는 걱정 없이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강용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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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이 산다는 게 가능할까?

우리는 누구나 걱정을 하면서 살아간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의 말처럼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 것,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 22%는 안 해도 될 사소한 것, 4%는 우리 힘으로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며 고작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에 걱정하며 자신을 괴롭게 한다.

어떻게하면 그런 걱정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걱정을 안 하려고 할수록 더 심해진다고 한다.

특정한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흰곰 효과’는 무척 흥미로웠다. 흰곰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면 할수록 의식적으로 더욱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걱정을 안하려고 애쓰지 말고 걱정을 이해하고 품에 안아주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누군가 걱정을 하면 무슨 그런 걱정을 하냐고 타박하기 일쑤인데 그러지 말고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여보자. 나 자신의 걱정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받아들이고 생각하면 더 쉽게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억눌렀던 감정을 좋던 싫던 밖으로 꺼내면 과거를 내보내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친구, 가족, 상담사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그도 아니면 일기를 쓰는 방법도 있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방법도 있었는데,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보내야할 편지라면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것이다. 보내지 않더라도 밖으로 꺼내는것만으로도 걱정, 괴로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들로 걱정을 내려놓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책을 다 읽을 즈음이면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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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푼돈 목돈 재테크 실천법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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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재테크 책을 보아왔다.

요즘 같은 시대 은행에다 돈을 맡기면 바보라고..

하지만 그 수많은 재테크 법을 따라한 결과

-30%에 육박하는 펀드 잔고만 남았다.

차라리 적금을 들었으면 이 지경은 아니었을텐데

그런데 이 책은 뭔가 다르다.

어떻게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아끼느냐부터 시작한다.

식비를 아끼는 법을 보며

직장인으로서, 주부로서 정말 많은 공감을 했다.

식비에 나가는 돈, 무엇보다 커피한잔에 나가는 밥값에 육박하는 그 돈.

우선 그 돈부터 아껴보자.

꼭 유명 커피숍의 커피가 아니어도 사무실에서 먹는 커피 한잔의 여유 어떠한가.

냉장고 파먹기. 정말 많이 찔리면서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퇴근 후 피곤하다는 이유로 외식할까 시켜먹을까

정작 냉장고 음식들은 썩어나가고 있었다.

물러진 채소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

이게 다 돈인데... 어쩜 그리 냉장고 안에 무심했을까?

냉장고를 정리하고, 식재료 목록표를 붙이고 식단을 짜고 요리를 하는 일!

식재료 목록표를 보니 이 재료들로 어떤 요리를 할까 고민하게 되고

맛있어 보이는 황금레시피를 적고

피곤하기만 했던 저녁시간이 다시 활기차졌다.

주말마다 상한 식재료를 버리는 것에 가책이 느껴졌는데 요리를 하면서 냉장고 식재료들이 줄어들면서 그 기쁨은 두배가 되었다.

이렇게 식재료 아끼는 방법부터 고금리 예적금 통장 추천, 부동산 재테크의 시작인 모델하우스 보는 법까지...

그야말로 맘마미아 푼돈 목돈 재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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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언니의 작고 사랑스러운 프랑스 자수 판다언니의 자수
박준영 지음 / 책밥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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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대박이다.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것을 멈출 수 없었다.

한창 태교중인 임산부인데 주변 임산부 친구들이 태교 뭐 하냐고 추천해 달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추천해 주겠다.

자수 한번도 놓아본 적 없는데...

걱정 할 것 없다.

판다언니가 A~Z까지 세세하게 다 알려준다.

 

 

학창시절에 자수를 실기평가로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일자도 놓는거랑 빈칸 채우는 거 밖에 안 배웠다.

수를 놓는 방법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프랑스 자수를 보면 입체적인것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수를 놓는거였다.

친절한 일러스트 설명에 이어

밑에 QR코드를 찍으면 실제로 판다언니가 수를 놓는것도 볼 수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접목된 최첨단 책이다 

 

 

여러 챕터로 상활에 따라 다양한 수가 나오는데

우선 챕터 1은 연애할까요? 이다.

보기만해도 설레고

연애시절이 떠오르는 꽁기꽁기한 챕터.

 

연애중이 아니라고 스킵하진 말자.

저 나무 테두리, 밑에 꽃 테두리.

정말 이쁘고 사랑스럽지 않은가.

판다언니와 똑같이 수놓을 필요는 없다.

내가 아끼는 소품에 응용해서 넣어주면 나만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프랑스 자수하면 다양하게 표현된 꽃들을 빼놓을 수 없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각양각색의 꽃들.

수놓는 방법도 어찌나 다양한지

지겨워진 소품들에 꽃 한송이로 포인트를 주면

새로운 소품으로 재탄생한다.

 

 

마지막은 제주 지도로 장식한다.

대박!

이 얼마나 대작인가.

제주도에 관한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자수만 보고도

그 추억에 젖을 것이다.

남편과 처음으로 같이 간 여름 휴가.

제주도의 푸른바다와 뜬금없이 쏟아진 소나기에도 얼마나 즐거웠던가.

하나 하나 추억을 놓으며 작은 행복을 가슴에 가득 담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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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순호선사 평전
방남수.임병화 지음 / 화남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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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에 태어나 한 시대를 살다간 한국 불교의 큰 산 청담순호선사.

태어나고 살아간 시대가 격동의 시대와 맞물려 스님의 인생도 그와 같이 격동적으로 흘러갔다.

일제강점기 경남 진주에서 1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스님이 태어난 진주는 나도 무척 잘 알고 있는 지역이다.

학교를 진주에서 다녔고 10년 정도 그곳에서 살았다.

옥천사, 해인사 등 친근한 절들이 스님이 먼 곳에 있는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 곳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민중과 가까운 곳에 있는 스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이 출가한 고성 옥천사는 며칠전에도 다녀온 곳이다. 시댁이 고성인데 시댁과 무척 가까운 거리에 옥천사가 있다. 오래된 고찰로 전통의 향기와 맑고 깨끗한 기운이 흐르는 곳이었다.

이 곳에 스님이 머물렀다고 생각하니 그 기운이 더욱 범상치 않게 느껴졌다.

앞서 말한대로 스님은 1남 3녀 중 장남이었고, 스님의 아버지는 15세 때 돌아가셨다.

25세 때 옥천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이미 부인이 있었고, 사이에 딸이 하나 있었다.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출가한 스님의 마음, 하나뿐인 아들을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 그런 남편을 보는 아내의 마음이 어땠을까.

그 수많은 감정들이 나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니 나는 그저 속인에 불가한 것이리라.

그렇게 처절하게 수행을 거듭하던 스님은 30세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속가하고 만다. 성주 이씨 가문의 대가 끊기게 생겼다는 노모의 간곡한 부탁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파계하고 만 것이다. 효행의 길을 가고 지옥에 떨어지겠다는 결심의 순간 스님의 심정을 어땠을까.

그렇게 파계로 얻은 아이는 딸이었다. 스님은 그 소식을 듣고 대성통곡을 하며 자결하려고 하지만 그 목숨을 한국 불교계를 위해 써달라는 다른 스님의 간곡한 만류에 마음을 돌린다.

그 후로 10년간 참회로 맨발 수행을 한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고 난 후 그의 이모와 아들을 출가시킨 것처럼, 스님 또한 그의 어머니, 그의 아내, 그의 딸을 출가시켰다.

스스로를 묶어 괴롭히던 속세의 끈을 수행의 길로 이끈 것이다.

지금 우리도 무언가에 묶여 힘들어하고 있다. 그 속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를 묶은 것은 나 자신일지 모른다.

끊임없는 수행으로 한국 불교계의 큰 산이 된 청담순호선사. 그의 생을 따라 그 발자취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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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마음 사전 - 불안한 아이를 위한 감정처방전
허은지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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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어려움을 알 것이다.

일관된 교육철학을 세우고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교육철학을 세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하는것일까.

나도 분명 그렇게 컸을텐데...

너무 어렵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

그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거짓말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거짓말은 폭력만큼 나쁜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거짓말을 정말 잘한다.

거짓말을 하는 그 아이들이 나쁜것일까.

솔직히 책에 나온 수진이의 사례를 보면서 나는 소름이 돋았다.

할머니에게는 엄마가 아침밥을 안준다고 거짓말하고, 엄마에게는 할머니가 저녁밥을 안준다고 거짓말 한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는 말하지 못한 골이 생기고 그리고 어느 날 그게 터지고 만다.

이런 엄청난 거짓말이 고작 4살짜리 아이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니!

내 자식이지만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았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걸까.

이 책이 없었다면 엄청난 고민이 빠졌겠지만 책의 저자는 내 마음을 잘 달래주었다.

이 때의 아이들은 현실과 자신의 생각을 잘 구분할 줄 모른다고 한다. 자신이 한 말이 거짓말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고 하니 그럴 때는 아이를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현실과 자신의 생각을 구분하도록 도와주어야한다.

또 아이의 거짓말에서 나오는 욕구를 이해하고 (예를 들면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 로봇이 갖고 싶다.) 아이 스스로 상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책이 한권씩 있기 마련이다.

아이가 다쳤을때만 그런 책이 필요할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 책은 가정 마다 꼭 필요한 상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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