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마음 사전 - 불안한 아이를 위한 감정처방전
허은지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어려움을 알 것이다.

일관된 교육철학을 세우고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교육철학을 세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하는것일까.

나도 분명 그렇게 컸을텐데...

너무 어렵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

그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거짓말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거짓말은 폭력만큼 나쁜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거짓말을 정말 잘한다.

거짓말을 하는 그 아이들이 나쁜것일까.

솔직히 책에 나온 수진이의 사례를 보면서 나는 소름이 돋았다.

할머니에게는 엄마가 아침밥을 안준다고 거짓말하고, 엄마에게는 할머니가 저녁밥을 안준다고 거짓말 한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는 말하지 못한 골이 생기고 그리고 어느 날 그게 터지고 만다.

이런 엄청난 거짓말이 고작 4살짜리 아이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니!

내 자식이지만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았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걸까.

이 책이 없었다면 엄청난 고민이 빠졌겠지만 책의 저자는 내 마음을 잘 달래주었다.

이 때의 아이들은 현실과 자신의 생각을 잘 구분할 줄 모른다고 한다. 자신이 한 말이 거짓말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고 하니 그럴 때는 아이를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현실과 자신의 생각을 구분하도록 도와주어야한다.

또 아이의 거짓말에서 나오는 욕구를 이해하고 (예를 들면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 로봇이 갖고 싶다.) 아이 스스로 상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책이 한권씩 있기 마련이다.

아이가 다쳤을때만 그런 책이 필요할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 책은 가정 마다 꼭 필요한 상비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