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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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않게 접한 작품이다.

제목과 표지. 요즘 나오는 소설 표지에 비해 비호감 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터질것 같은 검붉은 바탕색에 역동적인 문양이 나를 사로잡았다.

 

책장을 넘기는 그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천명관이라는 타고난 입담꾼이 쏟아내는 별천지 이야기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소설들은 내면의 심리변화, 자아성찰, 자기개발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천명관의 「고래」는 "소설 = 지어낸 이야기" 라는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이다.

읽을 수록 말도 안돼, 이런 뻥이 어딨어~? 하게 되지만 작가는 이런 태클조차 위트있게 넘겨버린다.

"그래? 아님 말고~ 허허~"

 

지구력이 딸리는 편이라 소설책이 2권 이상 넘어가면 지루해서 잘 읽지 못하는 나이지만

455쪽이라는 결코 적지않은 페이지를 단숨에 읽어낼 수 있었다.

2대에 걸친 이야기를 빠르게 풀어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치밀한 캐릭터 분석과 탄탄한 스토리. 팔딱 팔딱 살아숨쉬는 문장 하나하나가 이뤄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책을 선물할 일이 있으면 항상 이책을 권했는데 지인들도 다 만족했던 작품.

시나리오 구상중이라는데 그가 보여줄 다음 작품이 (뭐가 되든지간에) 무척이나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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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vs 폴 고갱 다빈치 art 8
브래들리 콜린스 지음, 이은희 옮김 / 다빈치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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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 폴고갱

폴고갱 보다 반고흐가 더 잘났다는게 아니고

이책에서 다룬 두 인물의 비중 관계입니다.

 

사실 저는 폴고갱의 그림을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소머셋의 '달과 6펜스를 보고 폴 고갱에 빠졌습니다.

컬러로 된 그의 작품과 작품 제작 당시 그의 주변환경 등을 알고 싶어서 주문한 책입니다.

책을 읽을때 저자의 말을 빼놓지 않고 읽는 편인데

저자분께서도 인정하시더군요.

시간이 촉박하여 폴고갱 얘기는 많이 못했다 ^^;;;

 

반 고흐에 관해서는 상당히 디테일하게 풀어놓으셨습니다.

잘 알지 못하던 반 고흐에 관해 알게되어 흥미로웠구요.. 

재밌었습니다.

 

폴고갱 이야기가 조금 부실한듯하여 별표3개만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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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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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 폴 고갱은 그저 무수히 많은 옛 미술가 중 하나일 뿐이었다.

폴 고갱을 모델로 삼아 약간의 허구를 더한 이 책은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내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주인공인 스트릭트랜드는 괴팍한 성격을 가진 영국의 성공한 증권사 중개인(?)이다.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아내를 둔 그는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버리고 홀홀단신으로 프랑스로 떠난다.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린 채 단지 그림만을 위해 자신의 예술혼을 채우기 위해

그에게 있어 그림 이외의 다른 어떤 요소는 장애물로 철저히 무시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런 그의 미술작품은 세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심지어 절대 벽에 걸어놓고 싶지 않은 그림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결국 가난에 찌들어 굶어죽을 위기에 쳐해도 그는 미술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프랑스 어느 외딴 섬에서 늙고 병들어 자신의 대작을 완성하고 최후를 맞이한다..

 

초반부 가족을 내동댕이 치고 자기만족을 위해 떠나버린 스트릭트랜드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그의 괴팍함과 뻔뻔함, 이기적인 성향은 중반 이후 절정에 치닫게 되지만

책을 덮는 순간 결국 그의 매력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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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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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6년 전쯤 읽고 너무 감명을 받았었다. 잠언 시집을 처음으로 제대로 읽어본 나에겐 정말 신선하고 시가 내게로 밀려 왔었다. 류시화님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그 이 후 잠언시나 시집등을 읽게 만들어 주었으니까...

그러나 이 책은 아니다. 기존의 류시화류 책들의 반복이다 못해 낮아졌다. 6년전 읽었을 때의 밀려오던 감명의 10%도 못받고 있다. 내가 나이가 들었거나 이런 류에 너무 익숙해졌거나 아니면 이젠 이런 류가 너무 상업적이 되었거나...

비슷한 구도의 비슷한 내용의 비슷한 감명은 1-2번은 감명 일지 모르지만 계속 되면 짜증난다. 신선함을 요구하는 나에게 이책은 매번 똑같은 음악으로 9집까지 나오는 코요태 앨범과도 같다.

책 산거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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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이야기
이종선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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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존스의 책들이 인기를 끌었던 기반으로 자기계발 책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한국인이 쓴 자기 계발 책이 출간되어 외국 자기계발 작가들에 견줄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갑더군요.

체계적으로 우리가 돌아 봐야 하는 과거와 자기의 소질,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으로 자기 개발을 위해서라면 자신안에 있는 달란트를 찾아야 한다는 소재로 쓴 책.

좀 더 한국인 시각에서 다루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루었다면 좋았을껄 하는 마음이 우선 듭니다. 2년 동안 대기업의 최우수 사원으로 입명된 후 이사님으로 부터 미래를 위해 3개월이라는 달란트 개발 시간이 주워지는 상황 자체는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지고 오히려 이질감이 느껴지는 군요.

읽으며 외국 책 번역한 것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의 설정, 이 비현실적인 설정은 집중력 저하와 하려는 내용에 반감이 드려고 합니다. 도저히 누구나 한번쯤 격어봤을 경우라고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 군요.

청년 실업 40만 시대에 대졸 취업 최악인 이 상황에 이런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만한 책을 ›㎢摸?조았을 껄하는 바램이 듭니다. 내용이 안좋은게 아니고 설정이 안좋다는 말입니다. 내용이야 자기 개발 도서들이 하는 모든 좋은 소리들이고요.

번지르르한 케이스와 다이어리 같은 수첩으로 값을 너무 높게 받으시는 것도 같습니다. (머 스펜서 존스 책 값 쓸모 없이 비싼것과 같지만요...)

이런 류의 자기 계발 도서가 있으신 분들은 사실 필요 없습니다. 자기 계발 도서류의 책을 읽어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책은 읽어볼 만 합니다. 스펜서 존스보다야 이왕이면 한국인의 책을. 친척 동생에게 주어야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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