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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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 폴 고갱은 그저 무수히 많은 옛 미술가 중 하나일 뿐이었다.

폴 고갱을 모델로 삼아 약간의 허구를 더한 이 책은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내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주인공인 스트릭트랜드는 괴팍한 성격을 가진 영국의 성공한 증권사 중개인(?)이다.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아내를 둔 그는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버리고 홀홀단신으로 프랑스로 떠난다.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린 채 단지 그림만을 위해 자신의 예술혼을 채우기 위해

그에게 있어 그림 이외의 다른 어떤 요소는 장애물로 철저히 무시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런 그의 미술작품은 세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심지어 절대 벽에 걸어놓고 싶지 않은 그림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결국 가난에 찌들어 굶어죽을 위기에 쳐해도 그는 미술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프랑스 어느 외딴 섬에서 늙고 병들어 자신의 대작을 완성하고 최후를 맞이한다..

 

초반부 가족을 내동댕이 치고 자기만족을 위해 떠나버린 스트릭트랜드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그의 괴팍함과 뻔뻔함, 이기적인 성향은 중반 이후 절정에 치닫게 되지만

책을 덮는 순간 결국 그의 매력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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