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 보이지 않던 수학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
매트 파커 지음, 이경민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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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공부' 라고 하면 흔히들 '국영수'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수학은 예나 지금이나 어렵고 난해한 학문으로 치부되는데 왜 그럴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수학은 실생활에 사용되기는 커녕 만나기조차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어나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사용하거나 익혀두면 미래에 사용할 것이기도 하고, 언어의 특성상 다른 사람과 소통할때 상대방도 같이 이해하고 이야기하면서 공감이 가능하지만, 수학은 기호도 어렵고 숫자로 다른 누구랑 이야기하는 것도 불가하다. 하지만 수학이 사라진다면?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은 그에 대한 물음과 답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에선 굉장히 많은 예를 통해 수학이 우리 삶에서 이루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 토목공학, 자연현상 등등..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다리와 공진에 관한 내용이었다. 영국의 한 다리에선 군인이 발 맞춰 행진을 했는데, 60명이 넘어서자 다리가 무너졌다고 한다. 다리의 진동주파수에 공교롭게도 군인들의 행진이 맞아 떨어져 진동을 증폭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그 후로 그 다리엔 군인들 행진 금지란 푯말이 붙었다고 한다.

처음에 언어 이야기를 했는데, 책을 읽고나선 '수학'이 일종의 언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례로 자연속엔 우리가 알기 어려운 조화와 규칙이 굉장히 많은데, 우리는 수를 통해 그들의 규칙을 발견하고 이를 모사 응용해 현실에 적용하고 있다. 시간의 경우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에 맞춰 시간과 하루, 계절의 변화, 년을 만들었고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한편 단위, 표기법, 스펙 등 규칙을 만들어 소통하고 그 덕분에 지구 반대편에서 만든 부품을 우리가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고 그 반대도 가능하게 된 것 등 말이다. 지금에야 수학을 직접 더 공부할 일은 많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이 수학이 싫다고 할때 왜 수학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확실히 알게 됐다. 수학, 과학, 자연에 대해 관심이 있는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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