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을 찾아서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여행
양국희 지음 / 쿠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초록색 지붕집의 앤을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앤에 관련된 책은 다 좋아한다. 특히 이번에 읽은 '빨강 머리 앤을 찾아서' 이 책은 더없이 사랑스럽다. 처음에는 특별할 것 없는 개인의 여행기라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저자의 생각과 느낌이 전해져 오면서 나도 같이 그 장소에 가있는 기분이 들었다. 왠지 모를 감동이 느껴지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저자의 남편이 비행기 티켓을 전해주는 장면에서는 남편의 사랑이 느껴졌고, 구글에서 찾아보고 일정을 세우며 여행 절차를 진행시키는 저자의 용기에 부러움이 느껴졌다. 참 예쁜 부부라는 생각이 들고 따뜻한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한편의 동화를 본 듯한 기분이 드는 기분 좋은 책이다. 글, 그림, 편집까지 글쓴이가 했다고 하니 이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사진도 좋지만 그림이 참 잘 어우러지는 책이다. 그림과 예쁜 글씨가 이어져 나가다가 제일 마지막에 사진이 나오는데, 소녀 같은 저자의 모습과 Green Gables의 사진들을 보니 행복감을 느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가본 듯한 느낌을 선사해 준 저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옆에 있던 남편에게 얘기했다.
"이 책 쓴 사람은 남편이 비행기 티켓을 줬고 혼자서 앤이 있던 장소를 여행을 했데! 멋지다."
"그럼 너도 다녀와. 애들은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애들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안가겠다고 했지만 갔다 온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아직 아이들이 혼자 두기에는 어리다고 생각되어 다음으로 미루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 아니면 아이들이 좀 더 커서 같이 가도 좋을 것 같다. 엄마를 닮아 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글씨체가 너무 예뻐서 궁금했는데 어떤 폰트를 사용했는지 앞쪽에 적혀있었다. 게다가 독립출판으로 제작되어 1쇄는 독립서점에서 판매되었다고 하니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앤과 함께 추억을 여행하고 직접 책으로 만든 저자의 용기를 본받고 싶다. 앤과 함께했던 저자 양국희님의 여행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이 따뜻함을 앞으로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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