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그래픽노블
머라이어 마스든 지음, 브레나 섬러 그림, 황세림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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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빨강 머리 앤을 그래픽 노블로 만날 수 있다니...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책표지를 넘겨본다. 초록색 가득한 표지에 앤의 뒷모습이 그려진 표지 그림에서 향긋한 향기와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앤의 뒷모습에서 앤의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다. 어떤 모습의 앤이 등장할지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책장을 넘긴다. 오랫동안 좋아했던 앤의 모습과 초록색 지붕집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다.

린드 부인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슈 아저씨와 앤의 만남이 있는 기차역 장면에서 앤이 처음 등장하는데... 색감은 마음에 드는데 앤의 얼굴이 조금 못생겼다. 살짝 못생겨도 귀여움이 매력인 앤인데 좋아하는 얼굴이 아니다. 하지만 배경이 너무 예쁘다. 만화책 형식인데 글씨가 적어서 금방 다 읽을 수 있다.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자주 봐서 그런지 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앤과 주변 인물들, 배경과 소품들이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오래오래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길버트와 사이좋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뒤로하고 이야기가 끝나는데, 길버트가 앤에게 꽃을 한 송이 건네며 앤과 둘이 수줍어하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 앤과 길버트의 설레는 감정이 잘 느껴지는 그림이다. 처음에는 조금 못생겼다고 실망했는데 자꾸 보다 보니 사실적으로 느껴져서 나름 매력 있다고 생각됐다. 중독성 있는 그림이다. 다음 이야기도 그래픽 노블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이 따뜻한 앤의 이야기는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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