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작은 아씨들 1~2 세트 - 전2권 (186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호화 벨벳 에디션)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박지선 외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매일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중에서도 어린이 책부터 청소년용, 성인용 책까지 오래도록 꾸준히 읽었던 책이 몇 권 있다. 바로 빨간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 작은아씨들이다. 이 세가지는 몇십년간 나와 함께 했던 소중한 작품이다. 특히 요즘 다시 영화화 되어 이슈되고 있는 작은아씨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집에 있다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많기도 하고,심신이 지친 요즘 책읽는 시간이 참 좋다. 끌리는 표지를 가진 이 책은 보기만 해도 소유욕이 생긴다. 1868년 초판본 벌벳 에디션인 이 책은 1권과 2권 세트 제품인데 사은품 노트까지 함께 들어있다. 고급스럽고 멋진 표지의 책이라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올해 개봉한 영화속에 나오는 조의 책을 그대로 재현한 초호화 패브릭 양장 책이라고 하니 영화속에서 책을 찾아봐도 재밌을 것이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평소 좋아하는배우인 티모시 살라메가 로리역으로 나오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읽으니 더 실감나고 느낌이 새롭다. 개인적으로 조와 로리가 이어졌으면 했는데 엇갈리게 되어 많이 아쉽다. 남북전쟁 시대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 당시 생활모습이나 감정들 까지 많은 것을 읽고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여성의 참여 기회가 적었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라서 각기 다른 매력을 소지한 네 자매의 이야기를 사회상과 함께 생각하며 읽으니 더 공감가고 빠져든다.

로리와 에이미가 집 안을 정돈하고 행복한 미래를 계획하며 같이 벨벳 카펫 위를 천천히 걷는 동안, 베어 교수와 조는 진흙길과 흠뻑 젖은 들판을 따라 다른 방식으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조와 로리가 이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입장이라 로리와 에이미가 이어진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조도 인생의 반려자를 만났으니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에 읽은 기억이 있는데 저자는 조를 독신으로 남게 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독자들이 로리와 조를 결혼시켜달라고 했기 때문에 베어 교수를 이어줬다고 하는데 조가 작가로도 성공하고 짝을 만나고 아이들을 낳고, 행복한 삶을 살게 글을 써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혼자인 조를 보는 것은 가슴이 아프다. 예전에는 병약한 베스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읽었는데, 지금 다시 읽을 때는 씩씩한 조가 되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내가 조가 아닌데도 자꾸만 로리에 집착하며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사실적인 삶의 이야기가 참 재밌다. 초판본 벨벳 에디션 강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