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에이번리 이야기> 기억나니, 다이애나? 우리가 처음 만났던 저녁 어릴 적 좋아해서 매일 보던 지금은 추억의 애니가 된 빨강 머리 앤에 푹 빠져서 살았던 때가 있었다. 앤의 매력에 빠져서 매일 애니를 보고 책을 봤던 그때는 몰랐다. 앤에 대한 애정이 이토록 오래갈 줄은. 이제는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더 이상 만화에 빠져 살 나이는 아니기에 앤에 대한 사랑은 마음속에 품고 가끔 책을 들춰보며 살고 있다. 빨강 머리 앤 두 번째 이야기 빨강 머리 앤 에이번리 이야기. 앤의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그냥 책이 아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오디오북이다. 두꺼운 책 표지에 USB가 꼽혀있는데 살짝 눌러서 빼면 쉽게 뺄 수 있다. 글씨가 예쁘게 각인되어 있는 USB라 책과 함께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너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항상 나에게 진실하고 따뜻한 사랑을 주어서 고맙다고. 자주 듣기 위해 음성 파일을 노트북에 옮긴 후 휴대폰으로 옮겼다. 불법으로 음원 복사나 유포하는 것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옮겨 듣는 것이 가능하다. 휴대폰에서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니 간편하고 좋다. 내가 좋아하는 빨강 머리 앤의 두 번째 이야기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니 듣기도 전에 설렘이 느껴진다. 책만 읽어도 좋지만 음성을 함께 들으며 읽으니 느낌이 배가되어 살아난다. 책을 읽기 힘들 때는 음성만 들어도 괜찮다. 듣기 좋은 이지혜 님의 음성이 앤의 이야기를 더 살아나게 해주는 것 같다. 서문을 포함해서 지은이 옮긴이, 읽은이 소개하는 파일까지 총 34개로 나눠져있다. 파일이 하나가 아니라 이야기 별로 나눠져 있으니 듣기도 편하다. 초록지붕 집 이야기에 비해 등장인물도 많고 스케일도 커진 두 번째 이야기. 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