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궁금해서 가을 저녁을 걸어 은행나무잎을 밟고 영광도서에 가서 사왔다 검색해보니 지하2층 법학일반 코너에 있었다못살아.. 1층 좋은 자리에 신간에세이로 올려놔도 되겠구만 ㅋ 그래도 책장에 한권씩 서있는 게 아니라 매대에 수북히 눕혀있었다 목차부터 훑어본 결과 흥미진진 꼭지제목의 센스를 보니 작가 반 편집자 아이디어 반이겠지 이러면서 책을 안고 돌아온 게 어젯밤 하루 만에 다 읽었다 하루 만에 다 읽는 책 돈 아까워 안사는데 삼대구년만에 마이리뷰를 쓰고 앉았네너무 재밌어서 막 읽다가 검사하기 아까운(?) 이 글솜씨와 감수성이 어디에서 왔을까하던 의문이 끝에 풀리네 역사 사람은 하이마트가 좋아야 돼 자연 속에서 큰 아이는 절대 잘못될 리 읎지~ 에코프랜들리 인디언 감수성을 장착한 이는 칼을 쥔 검사라도 절대 사람을 다치게 할 일 읎지~(오일남 할아버지 톤) 재밌고 경쾌하고 따뜻하고 신중한 글들로 인해 검사라는 생활 직업인의 일상을 엿보았던 것도 좋았지만 모든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작가의 사람다운 퍼스날리티가 가장 좋았다 윤석열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바뀌긴 틀려먹었지만~1,2챕터는 싹 다 재밌고 하이마트, 검사엄마 편도 좋았고 특히 아는비둘기는 참 훌륭한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