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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채식 밥상
김현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오늘부터 채식 밥상
지은이: 김현경
발행인: 이상언
발행처: 중앙일보플러스(주)
쪽수: 251쪽
가격: 18,000원
초판 1쇄 2010년 12월 24일
개정1판 1쇄 2020년 6월 5일
저는 요리를 못 합니다.
사실 잘 할 마음도 없었습니다.
미식가라고 하기에는 맛을 잘 못 느꼈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기준치가 낮은 편이라
어떤 식당에 가서도 잘 먹습니다.
집에서 혼자 먹을 일이 있으면 라면을 끓여 먹으면 되고,
주전부리로 버티다 누군가 함께 먹으면 족했습니다.
심지어 함께 사시는 아내님의 요리 실력도 출중하여 맛있게 얻어먹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라면을 끓일 땐 항상 냉장고에 남는 '이것저것'들을 막 집어넣는 걸 즐기는 저인데,
냉장고에 있던 고추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 라면이 불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라면을 먹으면서 아내님의 타박을 받고 마음의 상처를 얻어버렸습니다.
'내가 다시는 라면을 끓이나 봐라!'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아내가 복직을 하게 되면 아이와 둘이 저녁을 먹어야 할 때도 올거고,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어디 가기라도 한다면 스스로 밥을 해 먹어야 할 때도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냥 요리를 하자니 늘어나는 뱃살이 걱정되고,
냉장고에 있는 간단한 채소만으로 요리를 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
꽤 괜찮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된장찌개를 좋아하고, 봄에는 봄나물을 비오는 날에는 김치전이 땡기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레시피는 꼭 먹어보고 싶은 것들로 잔뜩 채워져 있습니다.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건 계량입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간을 맞추면 실패하기 일쑤고,
꺼낸김에 다 썰어넣다보니 재료의 조합이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재료 계량을 쉽게 해주는 팁을 보고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야! 나두 할 수 있어!'
채소 백과사전, 한눈에 알기 쉬운 재료 분량, 채식 요리의 기본양념 등의
채식 요리의 기초를 넘어가면
8개 챕터의 채식 요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1. 든든하고 다채로운 일상 메뉴, 밥 국 찌개
2. 고기 없이도 맛있는 매일반찬
3. 특별하고 근사한 별미 요리
4. 입맛 없는 날엔 분식&면요리
5. 간단하지만 풍성한 손님 초대 요리
6. 직장인의 건강한 점심, 채식 도시락
7. 출출할 때 먹기 좋은 건강 주전부리
8. 우유, 버터 없이도 맛있는 채식 베이킹
그야말로 채식 요리 종합 세트라고 볼만 합니다.
밥, 국, 찌개에서부터 면요리, 주전부리, 거기에 베이킹까지!
요리책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런 광범위한 종류의 요리 레시피가 나와 있는 책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채식'이라는 공통 주제가 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되며,
덕분에 크게 일을 벌이지 않고 간단한 간식을 해 먹을 수도 있는 레시피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책에는 총 112가지 메뉴가 소개됩니다.
250쪽 정도 되는 책의 분량을 보면 알 수 있든,
한 메뉴의 레시피가 2페이지를 넘지 않습니다.
완성된 요리 사진, 재료와 재료의 계량, 조리법과 그 사진. 모든 레시피에 포함된 쿠킹 팁까지.
많은 분량이 아니지만 사진과 함께라 따라하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맛있는 채식 요리를 해줄 수 있는 날을 꿈꾸게 만들어 줍니다.
채식주의자든 아니든,
여러분의 건강한 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늘부터 채식밥상>.
아내님에게 '요리 좀 하는데?'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가까이 두고 연습해보고 싶은 레시피 백과사전입니다.
https://blog.naver.com/chungmyong2/22200232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