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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맘이 편해졌습니다 - 창의력, 집중력,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맘 편안 단순 육아
킴 존 페인 지음, 이정민 옮김 / 골든어페어 / 2020년 6월
평점 :
10개월 아이를 기르고 있는 아이 아빠입니다.
첫 아이를 10개월 동안 키우다 보니,
인터넷 검색으로 아이를 키우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검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대로 된 육아 지식이 있어야
우리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다양한 육아 서적이 나오고 있어 고르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 중 알게 된 책이 바로 <맘이 편해졌습니다>입니다.
<맘이 편해졌습니다>는 10년 넘게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입니다.
원제는 <Simplicty Parenting>입니다.
직역하자면 '단순 육아' 쯤 될 듯 합니다.
2013년에는 <내 아이를 망치는 과잉육아>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원제와 2013년 번역본, 그리고 2020년 번역본들의 제목에 간극이 느껴집니다.
원제에서는 저자의 생각대로 '단순'을 강조합니다.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교육방법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장난감과 책은 아이들에게 독이 되기 때문에, 덜어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체험과 연습, (부모들끼리 잡는 자녀의) 놀이 약속도 줄여야 균형을 찾는다고 합니다.
부모의 개입이 곧 유대를 뜻하는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전통적인 육아에서 벗어나 핵가족 시대의 육아는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NS나 방송매체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다는 것들이 많이 소개됩니다.
2013년에는 조금 부정적인 느낌으로 과잉육아를 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면,
2020년에는 지나친 열정으로 힘들어진 부모들에게 마음 편안히 단순 육아를 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육아의 주체를 '엄마(맘)'로 정해버린 듯한 제목입니다.
책의 내용은 그렇지 않지만
제목을 재미있게 뽑기 위해 '맘'이라는 표현을 썼으리라 예상합니다.
한 편으로는 아직 우리나라는 육아를 엄마에게 맡기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빠인 저도 이것저것 검색을 해서 장난감을 사주고,
영유아 전집을 사는 아내가 100% 이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아이는 그냥 놔두면 알아서 크는 게 아닌가요?
하지만 처음으로 육아서적을 다 읽고,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 육아'에서 '단순'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육아'에 방점을 찍어야 합니다.
너무 지나친 과잉이 나쁜 것이지, 아예 육아가 아닌 방임을 하면 안 되는 것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너무 잘 하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님 뿐만 아니라
육아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부모님들도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맘이 편해졌습니다>
스테디셀러에는 다 이유가 듯,
어려운 육아에 밝은 등불이 되어 줄 수 있어 거실에 가까이 두고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