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 세상에 의문을 던지는 53가지 철학 이야기
이충녕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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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이다. 데카르트는 이 말을 통해 아는 것을 의심함으로써 절대적인 진리를 탐구하게 되며 나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멋진 주장은 어떤 생각에서 나온 것일까?

 

소크라테스로 시작해서 발렌틴 벡까지, 고대에서 현대까지 철학자 40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신간 <철학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라면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책은 철학자이자 유튜브 채널 <충코의 철학>의 운영자 이충녕이 웹 매거진 <아홉시>에 연재했던 60편을 추리고 다듬어서 펴낸 철학서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철학자로서 자신의 사고 여정을 담은 프롤로그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가?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은가?"

 

현상학의 창시자 후설 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후설은  지금까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던 판단의 방식을 잠시 멈추고 그 순간에 집중해서 세상을 바라보라”(p.157)는 방법을 제시한다'판단중지'라는 개념을 통해 유연한 태도가 새로운 생각을 가능하게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후설은 학생이 공부를 못하는 것은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 때문이라고 한다. 태도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와 더불어 지식을 얻는 것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챗 GPT가 아닌 자신의 두뇌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지식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지능이 필요할 것 같지만, 아무리 지능이 있어도 태도가 지식을 거부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적절한 태도를 갖추는 것은 지식을 얻는 데 필수 요건이다.(p.154)"

 

연일 전해지는 비극적인 사건들, 갑질이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제는 타인에 대한 폭력이 테러 수준으로 변해가고 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었을까?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에게 지금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세상에 의문을 던지는 53가지 철학 이야기>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의문에 대한 질문 이어가면서 해답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독자들은 철학자 40인의 생각을 통해서, 개인으로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것이 자신다운 삶인지를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철학은 우리가 우물 안의 개구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한다.

철학을 알면 알수록 자기 삶의 주체가 된다."

(이충녕, 철학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도마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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