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 - 당신의 오늘을 밝혀줄 366가지 지혜
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지음, 심지애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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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불교가 힙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는 시대다.
서점가에서도 불교 관련 서적들이 눈에 띄며 베스트셀러 다리에 오르기도 하는 등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 덕분에 나도 불교 가르침을 접하게 되었고, 지금 사람들이 불교에 호감을 가지고 찾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은> 대학에서 불교철학을 가르친 적도 있고 관련 저서도 여럿 쓴 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라는 상좌부 불교 장로가 쓴 책인데,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쓰여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먼저, 페이지마다 상단에 날짜가 쓰인 게 보인다.
하루 한 페이지 짧은 글을 하나씩 읽게끔 구성된 것이다.
그래서 새해에 1월부터 시작하여 하루 한 페이지씩 읽는 걸 한 해의 루틴으로 삼아도 좋겠고, 글에 연속성이 없으니 언제든 아무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좋은 책이다.

글은 짧기도 하지만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가 잘 된다.
11월 10일자에 ‘모든 것의 인과관계를 살펴볼 것’이라는 글에서는 설거지로 예를 들어 설명한 것처럼.
설거지를 1분 단위로 보면 식기를 어떤 순서로 닦으면 되는지가 보이듯, 큰일에서는 인과관계를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작은 일로 살펴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보인다고 했다.

현대인의 입장에서 풀어내어 더욱 위안을 주는 책이다.
그저 다 잘 될 거야, 라면서 토닥여주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 고통임을 인정하고 나서 그 안에서 지혜로게 사는 법, 가능한 한 평화를 찾는 길을 안내해주고, 그게 위안이 되는 것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을 살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욕심을 내려놓게 하면서 또 사소한 일에서 대단한 의미를 찾게 하는 등, 메시지 하나하나가 좋았다.

그중 나에게 깨달음을 준 인상적인 메시지를 하나만 말해보자면, 우주의 원리나 사후세계나 영혼의 존재 등을 탐구하기보다 (이건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였다) 지금 나의 ‘삶’의 탐구하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는 말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자신보다는 외부의 세상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나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져보자 마음 먹었다.

이런 내용의 <하루 한 장 부처의 가르침>을 읽으니 복잡하던 머릿속이 차분해지는 것 같고, 초조하던 마음이 평온해지는 데 도움이 되어서, 앞으로도 종종 꺼내 읽어보려고 한다.
특히 삶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지치거나 일이든 사람이든 무언가에 벅찬 상황에 처했을 때, 마음이 불안하거나 생각이 많아 머릿속이 소란할 때, 소위 말해 ‘힘들 때’일수록 읽어보라고 권유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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