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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정석 - 만 개의 직업을 찾아가는 유튜버 「직업의 모든 것」
황해수(직업의 모든 것) 지음 / 북아지트 / 2024년 11월
평점 :
일단 이 책을 구매 또는 빌려보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직업의 모든 것’이라는 유튜브 채널주는 20대~40대 남자를 타깃으로 한 채널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걸 왜 먼저 알아야 하냐면, 아무래도 운영하고 싶은 채널이 어떤 채널인지 누구를 타깃으로 하는지에 따라서 이 책에 담긴 정보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첫째고, 둘째로는 독자에 따라서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
실은 몇 페이지나 되는 추천사 목록을 보고 어라… 했고, 초반부터 2040남성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이라기에 그래도 도움만 되면… 했는데,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 눈을 의심하게 하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퐁퐁남’
(알라딘은 모바일로 사진 첨부가 안 되네요…^^)
네…? 퐁… 뭐라고? 이게 책에 아무렇지 않게 실린다고?
백 번 양보해서 2040남성을 겨냥한 유튜브 채널이니까 먹고 살려고(?) 저자는 이런 단어를 썼다고 해도 출판사는 무슨 생각으로 이걸 거르지도 않고 그대로 실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적인 단어를 애써 안 본 셈 치고 넘어가도 또 여성이 보기에는 기분 나쁜 문장들이 나오니 주의하시라.
그래도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감수하고 봐도…? 라고 적을 수 있었다면 내 시간이 덜 아까웠을 텐데 안타깝다.
일단 나는 기존에 유튜브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해서 다른 책도 이미 읽어보았고 나름 헤비 시청자이기 때문일까, 이 책에 나오는 정보들이 새롭거나 유용하게 다가오지를 않았다.
후자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멀리 갈 것도 없이 앞서 언급한 ‘퐁퐁남’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설명 가능하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때 중요하기로 유명한 썸네일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저자의 유튜브 채널은 내가 주로 시청하는 채널과 시청자층이 안 맞기 때문인지 내가 시청하는 유명 채널들의 썸네일에는 들어맞지 않는 공식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보편적 노하우라기보다는 저자의 유튜브 채널 시청자층인 2040남성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심지어 그마저도 적고…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대부분)
더 정확히는 직업의 모든 것 채널과 비슷하게 운영할 게 아니라면, 그 채널처럼 다른 사람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고 인터뷰하는 방식의 유튜브 영상을 만들 게 아니라면 이 책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권의 책을 읽는데 몇 시간은 들고, 특히나 구매해서 읽는다면 정가 기준 2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굳이…? 싶은.
시중에 유튜브 관련 도서가 많은데 그중 이 책이 더 뛰어난 정보가 담겨있어서 남다른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라 애매하다.
<유튜브의 정석>이라는 책 제목과 책소개글과는 달리, 오히려 지금까지 읽었던 유튜브 관련 책 중 정보 비중이 적었다.
후반부에는 아예 유튜브하고 관련 없는 저자의 생각들이 이어져 마치 자기계발서는 읽는 건가 싶었으니 말이다.
나는 서평단으로서 책을 읽었지만 이런저런 아쉬움에 책을 몇 번이나 놓았다가 다시 들었는지… 이 솔직한 서평이 이 책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