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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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옷을 새로 입고 독자를 만나는 리커버 책이나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책은 이미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거나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책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든 것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도 ‘오래 두고 볼 책’은 양장본을 선호한다고 했으니 양장본이 가진 단점(무게라든가)에도 불구하고 양장본이 더 특별하기는 한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양장본으로 리커버되어 독자들을 만나게 된 이 책 <독서의 기쁨>이 그동안 받았을 독자들의 사랑과 책에 대한 출판사의 신뢰 같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총평을 먼저 적어보자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98% 공감하면서 자신의 독서 생활을 돌이켜 보기도 하고, 또 독서 욕구가 활활 타오르게도 만드는 에세이다.
특히 주변에 독서 인구가 없어서 홀로 책을 읽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구나, 하며 그 외로움을 달랠 수 있을 테니까.
반대로 책이 좋다는 사람들이 당쵀 이해가지 않는 사람에게도 (책의 매력을 알고 그들을 이해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독서의 기쁨>에는 책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러니까 책 표지나 내지 그리고 무게 같은 외향에 대한 내용부터 책과 함께 다니는 책갈피나 독서대라든가, 저자가 책을 어떤 방법으로 읽는지를 책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책을 읽는 환경과 낭독과 필사 같이 또다른 방식으로 책을 즐기기까지를 소개한다든가, 또 저자가 읽은 책 다섯 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북튜버(책을 다루는 유튜버)인 저자가 책을 다루는 다양한 매체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책에 대한 저자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읽으면서 내 생각이 정립되고 정제되어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하… 책 정말 좋은데… 왜 그런지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네…. 상태였다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내가 왜 책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왜 책을 읽는지 정리된다는 말이다.
그만큼 저자가 글을 어느 정도 깊이는 있지만 어렵지 않게, 공감을 이끌어내면서도 정갈하게 잘 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 중 대다수는 (저자의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유튜브 채널 <겨울 서점>의 구독자가 아닐까 싶은데, 북튜버 김겨울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은 꼭 읽으시고)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읽을 만한 책이다.
리커버 판에는 각주로 2024년의 근황이 업데이트 되어 있으므로, 읽은 지 시간이 꽤 지났다면 다시 읽는 것도 좋겠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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