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마녀 밀드레드 1 - 못 말리는 빗자루 소동 책 읽는 샤미 4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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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많은 독자들은 동명의 넷플릭스 어린이 드라마 <꼴찌 마녀 밀드레드>로 밀드레드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 같은데, 나는 그 유명한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많은 것들이 사실 <해리 포터> 시리즈 이전에 있었고 바로 그 소설이 <꼴찌 마녀 밀드레드>라고 하는 글로 밀드레드를 알게 되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도 영감을 받은 책이라고 밝혔다고 하니 어찌되었든 <해리 포터> 시리즈에 이 책이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
어린이가 아닌 내가 어린이 소설인 <꼴찌 마녀 밀드레드> 첫 번째 책을 읽게 된 이유가 그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밀드레드는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캐클 마법학교 1학년으로 본의 아니게 매번 사고를 치는 통에 학년 주임 하드브룸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 교장실에 불려가기 일쑤인 사고뭉치다.
이런 밀드레드의 마법 학교 생활은 역시나 뭐라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는 듯하다.

먼저 캐클 마법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검은 고양이를 나누어주는데 밀드레드 혼자만 얼룩 고양이를 받았고, 그 고양이도 밀드레드를 닮았는지 빗자루를 함께 타는 방법을 가르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운이 좋은 데다 학과 공부도 1등이지만 잘난 체가 심한 동급생 에셀이 밀드레드를 조롱하니 밀드레드는 에셀을 돼지로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마법약 시간에는 또 엉뚱한 약을 만들어버린다.

그러다가 핼러윈 기념 행사로 진행되는 학예 발표회 때 캐클 마법학교 1학년들이 열심히 준비한 빗자루 곡예를 망쳐버리는 바람에 가장 친한 친구인 모드까지 냉랭해지고, 이 사고는 자신을 돼지로 만들어버렸던 밀드레드에게 앙심을 품은 에셀이 벌인 일이었지만 그동안의 평판을 생각하면 밀드레드의 말을 믿어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리하여 또다시 교장실에 불려갈 처지가 된 밀드레드는 자신의 얼룩 고양이 태비와 함께 몰래 캐클 마법학교에서 나와 도망을 쳐버리는데, 그로인해 밀드레드가 학교를 위험에서 구하게 될 줄이야...

<해리 포터> 시리즈에 영향을 주었다는 소설이 궁금해서 <꼴찌 마녀 밀드레드 1 : 못 말리는 빗자루 소동>을 읽기 시작했으니 자연스럽게 <해리 포터> 시리즈와 비교하게 되었는데, 밀드레드가 다니는 캐클 마법학교는 호그와트를 떠오르게 하는 등 비슷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꼴찌 마녀 밀드레드> 시리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기에 소설이 더 가벼워서 분위기가 좀 다르게 느껴졌다.

<꼴찌 마녀 밀드레드> 시리즈의 원서 <The WorstWitch>는 1974년에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마법 판타지물의 고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고, 1974년 출간 당시의 삽화는 고전적인 마법 세계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그래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기 전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마법 세계를 경험하기 좋을 책이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다는 특성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독자뿐만 아니라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심심할 수 있으니 <꼴찌 마녀 밀드레드> 시리즈를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직 어려운 아이들에게 <꼴찌 마녀 밀드레드>시리즈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라는 말이다.

이 책의 특이한 점으로는 1권 분량이 끝난 후에 다음 권인 <꼴찌 마녀 밀드레드 2 : 시끌벅적 운동회 대소동> 미리보기가 실려있어 다음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인데, 2권은 에니드라는 장난꾸러기 전학생의 등장으로 1권보다 더 재미있어질 듯하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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