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ㅣ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월
평점 :
지난번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도 읽고 싶었는데,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국내 유일 1948년 초판 완역본’으로 출판되었다고 해서 더 풍부하고 원서에 가까운 글을 읽고자 이번에도 같은 출판사의 책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처음에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에는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자기관리, 즉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기 자신을 가꾸고 경영해야 하는가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 책은 ‘걱정’이라는 한 가지에 집중했다.
살면서 걱정 한 번 안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걱정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사람도 그들만의 크고작은 걱정거리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있어도 잘 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걱정에 매몰되어 일상이 힘들어지고 삶까지 휘청이게 되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걱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괴로운 적이 있다거나 걱정 때문에 잠 못 이룬 적이 있다면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데일 카네기가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책에서 마음 속에서 걱정을 몰아내는 방법으로 걱정할 시간도 없이 바삐 사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우리도 알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데일 카네기는 책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명사들의 말을 참고하고, 자신의 수업을 듣던 학생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 극복 방법을 제시한 뒤 그를 실천한 결과를 알아보며 걱정 극복 방법을 나누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말도 지나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부터 명사의 경우까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데일 카네기가 이 책에 담아낸 조언들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이 수십 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널리 읽힌 것도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도움을 받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
집안일은 머리를 쓰지 않고도 기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문제였어요. 그러다 보니 걱정을 멈출 수 없었지요. 어느 날 침대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지금 내게는 매일 매시간 나를 정신적•육체적으로 바쁘게 만들어줄 새로운 일이 필요하구나!’ 그래서 큰 백화점의 판매직원으로 취업했지요.
제가 바라던 대로 되었어요.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손님들은 가격, 몸치수, 색상 등을 물어보며 저를 한시도 놓아주지 않았어요. 일일이 응대하느라 딴생각을 할 겨를이 1초도 없었지요. 밤이 되면 다리가 아파서 쉬어야겠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자리에 눕자마자 까무러치듯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걱정에 쓸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어요.
p.85-86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은 걱정을 극복하고, 그에 앞서 걱정과 피로를 예방하고, 보다 활력 넘치고 의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원리’를 정리해서 ‘풍부한 사례들’과 함께 알려줌으로써 우리를 자극한다.
그러니까,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은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는 이로 하여금 책에서 말하는 바를 실행하고 싶게 한다는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뿐만 아니라 마지막에도 걱정을 극복한 32명의 이야기가 모여 수록되어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례들은 우리가 조언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책을 덮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도록 격려한다.
실용적인 책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이번에도 데일 카네기가 본문에 앞서 알려준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한 9가지 제안에 따라 책에 담긴 조언을 실천하면 걱정과 피로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보다 가볍게 그리고 행복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지원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